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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인터뷰라. 역시 정규재답다.

風林火山 2017.01.26 02:02

#0
재작년에 블로그에 정규재에 대해서 적은 글이 있었다. 이 글을 적은 이유는 교묘하게 본인은 정치와 무관한 언론인 행세를 하는 게 보였고, 그의 얘기를 따르는 이들도 꽤 있는 듯하여 우려스러워서였다. 무엇이든 상대적이기에 정규재가 얘기하는 논리를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거기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도 분명 있을 거라 생각하긴 하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적었던 거였는데, 오늘 유투브로 JTBC 보다가 박근혜가 인터넷 매체에서 인터뷰를 했다는 내용을 봤고 그게 정규재 TV라는 걸 알고 나니 역시 정규재답다는 생각이 든다. 

#1
예전에 적은 글의 덧글들을 보다 보면 내 글에 대해서 비판도 있고, 비난이나 비아냥도 있고(아마 심한 비난이나 비아냥, 근거 없는 까댐은 그냥 삭제했을 거다.), 글의 논지도 이해하지 못하고 정규재를 까려면 무슨 신자유주의를 까야하느니 하는, 도대체 이 양반은 글을 읽고 이해를 할 수 있는 사람인가 하는 수준의 덧글도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닥 좋은 시선을 보내지 않았던 나니 정규재를 대신해서 나를 까대는 거 뭐 그럴 수도 있다고 본다. 그들은 여전히 정규재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았을까? 분명 내 글에서 무조건 정규재는 아니다는 게 아니라 들어볼 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주요 사안에 대해서는 기득권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교묘하게 통계나 지식을 이용한다 했는데.

#2
나는 재작년에 글을 적기 전부터 그렇게 봤었던 인물이다. 토론 프로그램에 나오길래 그런가부다 했다가 몇몇 토론 프로그램에서 하는 얘기가 영 좀 이상하다 싶었었더랬다. 그러다 내가 즐겨보는 유투브를 통해 정규재 TV라는 걸 보고 아 이건 좀 우려스러운데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게지. 그가 뭔가를 할 거다 그런 류의 우려스러움이 아니라, 그의 말에 농락당하는 이들도 분명히 있을 거라는 우려스러움이었다. 이번 박근혜 인터뷰는 정규재가 기득권의 대변인이라는 걸 잘 보여준다. 근데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기득권을 까기도 하는데 그건 뭐냐? 그건 정규재라는 인물의 캐릭터를 잘 보길 바란다. 스스로는 자신이 최고인 양 생각(내가 볼 땐 착각)하는 인물이다. 그러다 보니 혼자 떠들다가 그렇게 까기도 하는 거지. 왜? 자신이 최고거든. 그래서 그런 거다. 어떤 한 인물을 볼 때는 한 면만 갖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입체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이러한 경우도 있다는 사례는 그러한 다양한 면 중에 일면일 뿐이지 그게 핵심은 아니니까.

#3
박근혜 인터뷰는 박근혜가 어떤 대답을 하느냐를 보기 보다는 정규재가 어떤 질문을 하느냐를 보면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를 알 수 있고,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 지를 알 수 있다.

#4
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보수적일 수 밖에 없고, 기득권의 편에 서기 쉽다. 자본주의에서 돈의 흐름이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대형 매체는 보수적이고 기득권의 편에 서는 우파 성향이 강할 수 밖에 없는데, 그나마 JTBC가 조금 나은 편이지. 지금의 국정농단 보도와 같은 경우는 여론이 이미 형성되고 국민의 집중 관심을 받기 때문에 다른 매체에서도 그러는 것이지 다른 매체도 그렇게 보도한다고 해서 거기가 공정한 매체라고 볼 수는 없다. 손석희가 JTBC와 어떤 계약을 하고 옮기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손석희가 JTBC로 간다고 했을 때, 설마? 그런 생각을 했다. 내가 싫어하는 기업 삼성. 내가 불매하는 삼성 제품. 그런 삼성과 연관된 JTBC. 그러나 거기에 어울리지 않는 손석희. 수많은 정치인들이 예전에는 민주화 운동을 했던 이들이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변절(?)을 한다 해도 이해 못할 건 아니지만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그랬던 거였는데. 아마도 보도본부 관련해서는 손석희에게 일임을 해서 노터치라는 계약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안 그랬으면 이렇게까지 하지 못하지. 그런 거 보면 역시 사람의 됨됨이가 중요한 듯 싶다. 그런 손석희와 기득권의 대변인 노릇을 하면서 언론인 행세를 하는 정규재와는 참 많이 비교된다.

#5
재밌는 거는 JTBC 보도에서는 '정규재 TV'라고 표현하지 않고, 인터넷 TV라고 표현했다. 조금 웃겼다. 정규재는 나름 자신을 돋보이게 만들려고 이런 저런 발악을 하는데 손석희는 그냥 표현 하나로 급이 다름을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6
물론 정규재를 좋아하고 그의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얘기를 귀담아듣는 이들에게는 내 글이 맘에 안 들겠지. 비판, 비난, 비아냥 어떤 걸 해도 무방하다. 단지 나는 답답할 뿐이지. 그렇다고 이해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다 자기 주관대로 살아가고 선택을 하는 거니까. 이번 국정농단, 탄핵 사태 속에서 박근혜를 인터뷰했다고 내가 이러는 게 아니라 오래 전부터 정규재란 인물에 대해서 느끼던 바를 이번 박근혜 인터뷰를 통해서도 잘 보여주다 보니까 한 마디 끄적거렸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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