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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제목이 다했네

 

나의 4,098번째 영화. 개인 평점 4점.

기대하고 봤는데, 글쎄 좀 실망이다. 처음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뭔가 거창한 제목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라 믿고 본다는 생각이었는데, 보면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고(스토리가 늘어지는 느낌), 뭔가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질 거라 생각하고 봤는데 끝나고서 '이게 끝?'이란 생각이 들어서 제목이 다했다고 한 거다. 난 솔직히 별로였다. 

요즈음 영화 자체를 거의 안 보는 지라, 이런 때에는 조금만 재밌어도 간만의 영화 재밌게 봤다 할 법도 한데, 그런 생각이 들기보다는 지루해서 좀 졸리기까지 했다. 물론 영화평이야 개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팬층도 두터워서 나는 안 그렇던데 그런 이들 많을 수도 있지만, 나는 별로였는데 그걸 다른 사람들 눈 의식해서 '역시~'라고 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그렇다고 내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여러 애니메이션을 전혀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아니고 말이지. 전작들에 비해서는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게 솔직한 평이다.


요즈음 정말 볼 영화가 없는 거 같다. 내가 본 영화에는 카운트 자체도 안 했던 '오펜하이머'도 영화관에서 봤거든? 근데 카운트를 안 했던 건 보다가 반 이상의 시간을 잤다. 요즈음 피곤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만큼 또 영화가 재미없었기에. 항상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는 믿고 봤는데, '덩케르크'랑 '오펜하이머'는 아닌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