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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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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돈키호테에서 산 충전기 #0 20대 중반까지나 지름신이 강령했지 20대 후반부터 나는 합리적 소비를 했던 사람이다. 그러니까 마트를 가도 나는 살 물건만 사고 나오지 또 필요한 게 없나 해서 둘러보면서 쇼핑하는 그런 스타일 아니란 얘기다. 일본 돈키호테에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살 건 전원 컨버터. 220v to 110v. 그거 하나였다.#1 근데 하나 더 샀다. 둘러보다 보니 필요해서 말이다. 내 애플 마우스에 건전지를 항상 사다 썼는데, 그렇게 하기 보다는 충전지로 사용하는 게 더 낫겠다 싶어서 말이다. 그래서 충전지랑 충전기도 함께 샀다. 그렇게 사서 충전지 끼웠더니 애플 마우스 고장. 첨에는 건전지가 다 돼서 안 되는 줄 알았는데 고장난 거였다는. 쩝. 애플 무선 마우스 고장 잘 나는 건가? ㅠ#2왼편은 전원 ..
아들의 유도심문 #0 내 아들은 유도심문을 잘 한다. 물론 그 또래 수준에서. 어른들이 보면 대번 티가 나긴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이들과 같은 경우 쉽게 당한다. #1 항상 하교할 때 아들은 나한테 전화한다. 늘상 하는 질문들.아빠 어디야? 저녁은 오늘 어떻게?#2 근데 오늘은 말이 길다. 뭔 얘기를 하겠거니. 보니까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하는 거다. 꼬시는 거다. 사실 내 아들은 나한테 뭐 사달라, 뭐 하고 싶다 그런 요구 하는 적 거의 없다. 뭘 사줘도 그 때 뿐이고 사준 거는 다음 날이 되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소유욕이 없다. 게다가 공부도 잘 못 한다. 하기도 싫어하고. 그래서 안 시킨다. 그래서 여느 아이들과 같이 여러 학원들을 다니고 그런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데, 딱 한 가지. ..
일본 기타규슈 밤중에 혼자서 고쿠라역 주변 둘러보기 #0 기타규슈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잠자러 가기 위해 기타규슈를 갔지 낮에는 후쿠오카에 있었다. 그래서 기타규슈는 밤에 묵었던 호텔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 밖에 안 했는데(중국과 일본에서 하도 돌아다녀서 어지간한 거리는 그냥 걸어간다. 지하철역으로 한 3코스 정도는 우스울 정도?) 그렇게 둘러보면서 찍었던 사진들 정리하는 셈 치고 끄적.#1 편의점일단 중국과 일본 편의점을 비교하자면 내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중국 편의점에는 먹을 만한 도시락이 별로 없지만 일본은 많더라는 거.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었냐? 아니. 왜냐면 음식점에 메뉴판 잘 되어 있겠다, 영어로 의사소통 되겠다 음식 주문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으니 굳이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지. 게다가 혼밥족인 공간도..
중국 상하이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 먹었던 싼 국수 #0 게스트 하우스에 있는데 배가 고팠다. 사먹으면 되지. 그러나 말이 통해야 말이지. 특히나 게스트 하우스 인근은 서민들이 사는 지역인지라 음식점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배고프니 일단 둘러보기로. 어디에 뭐가 있나 싶어서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난 다음에 한 군데를 골라서 들어갔다.#1여기다. 국수 파는 곳인데 혼자서 먹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좀 특이했던. 일본에서야 혼밥족들을 위한 공간이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중국은 드물다. 근데 여기는 그렇더라고. 근데 들어가서 메뉴판보고 주문하는 그런 시스템이 아냐. 그래서 밖에서 지켜보고 다 파악한 다음에 들어간 게지. #2일단 바구니를 든다. 보면 바구니가 더러워 보이지만 국수에 넣을 재료를 담는 바구니라 실제로는 더럽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