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부터 먼저 올린 이유가 있다. 일단 보길 바란다. 만약 이 동영상을 봤다면 블루홀에 대해 오늘 아침에 올린 글을 보기 바란다. 블루홀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본 순간 너무 멋졌던 동영상 한 편이었다. 그러나 멋지다는 것만으론 부족했다. 수많은 궁금증이 생겨서 말이다. 그리고 나는 키보드 워리어가 될 수 밖에 없었다. ^^;
도대체 저 동영상의 주인공이 누구야?
이름 기욤 네리(Guillaume Nery). 프랑스인이다. 멋진가? 그래 멋지긴 하지. 포스 작렬에. 잘 생겼다고 생각하나? 나도 첨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럼 다음 사진을 보기 바란다.
그리 잘 생겼다고는 할 수 없다. ^^; 내 사진들 보면 왜 유독 선글라스를 많이 착용하고 사진을 찍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생긴 게 좀 딸리면 뭔가를 걸쳐줘야 있어 보인다고. ^^; 재밌는 사진 하나 더 보여주겠다.
바보같다. 이 사진을 먼저 봤다면 절대 머리 속으로 첫번째 그 이미지를 떠올리기는 힘들 것이다. 낮술 먹은 주정뱅이 같으니까. ^^; 고로, 사진은 찍기 나름이다. 그러니 아트라고 하는 게지. 사진발 믿지 말자. 여튼 이 기욤 네리란 사람 프리다이빙 월드 챔피언이란다.
다양한 종류의 프리다이빙 중에 고정 웨이트 부문 챔피언
프리다이빙에 대해서 내가 몰랐던 부분 하나 언급하자면 물 속에서 호흡을 하지 않기 때문에 깊이 들어가도 압력으로 인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물에서 나올 때 잠수했다가 빨리 올라와도 마찬가지. 스쿠버 다이빙할 때는 올라올 때는 천천히 올라와야 되는데... 또한 압력으로 인해 폐가 팽창할 염려도 없단다. 공기 유입이 없으니까. 몰랐던 부분이다.
여튼 프리다이빙에도 종류가 여러 개인데, 고정 웨이트, 가변 웨이트, 자유하강, 무제한급, STATIC, 다이나믹 핀 잠영, 다이나믹 맨발 잠영 중에 기욤 네리가 챔피언이었던 부문은 고정 웨이트(CWT, Constant Weight Diving) 부문이다. 잠수할 때랑 올라올 때 모두 동일한 무게라는 조건이기 때문에 고정 웨이트라는 거다.
참고로 내가 뤽 베송이란 감독의 팬이 되었던 영화 <그랑블루>가 있다. 여기서 나오는 프리다이빙 종목은 무제한급(NLT, No Limits)로 내려갈 때는 중량 제한 없는(그래서 무제한) 하강 기구를 이용하여 빨리 내려가고 올라올 때는 부력 장비를 이용해서 빠르게 올라오는 종목으로 다른 종목들보다 깊이 잠수 가능한 종목이다.
그의 세계 기록 113m는 2010년 깨졌고
이 동영상은 기욤 네리가 프리다이빙 고정 웨이트 부문 세계 기록을 수립할 때의 동영상이다. 2008년 7월 3일 수립한 기록이다. 그러나 지금은 깨졌다는... 강력한 경쟁 상대인 Herbert Nitsch에게. Herbert Nitsch라는 선수는 고정 웨이트 부문에서 강력한 경쟁 상대이긴 하지만 다른 부문에서도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는 선수인지라 프리다이빙 세계 챔피언이라고 하면 기욤 네리보다는 Herbert Nitsch라는 선수에게 더 적합하지 않을까 싶다.
- 2002년: 87m
- 2004년: 96m
- 2006년: 109m
- 2007년: 112m(Herbert Nitsch)
- 2008년: 113m
- 2010년: 124m(Herbert Nitsch)
- 2012년: 125m(Alexey Molchanov)
2010년에 Herbert Nitsch가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때의 대회 기록표다. CWT라고 되어 있는 부분이 바로 고정 웨이트 부문인데 Herbert Nitsch가 124m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할 때 기욤 네리는 115m 잠수했다. 게다가 기욤 네리보다 더 깊이 잠수한 선수가 2명이나 더 있다.
이 분이 바로 Herbert Nitsch다. 대머리~ 기욤 네리는 82년생이니까 31살 밖에 안 되지만 Herbert Nitsch는 나보다도 6살 많은 43살이다. 기욤 네리 그래도 아직 젊으니 또 모르지. ^^;
Free Fall을 촬영한 딘스 블루홀
여기가 딘스 블루홀이다. 난 블루홀에 대해서 알고 난 다음부터는 겁나던데 얘네들은 겁이 안 나나보다. 그래서 익스트림 스포츠인가? 목숨을 담보로 하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블루홀로 깊이가 202m 된다고 한다. 근데 찾아보다 보니 이 딘스 블루홀에서 프리다이빙 대회도 하더라는... 안 위험하나? 궁금하네...
Free Fall을 촬영한 사람은 바로 기욤 네리의 여친 줄리 고띠에
난 전문가가 촬영한 줄 알았다. 근데 Free Fall을 촬영한 사람은 줄리 고띠에(Julie Gautier)라는 기욤 네리의 여친이다. 편집을 Bluenery라는 회사에서 했다는... 여친도 프리 다이버인데 뭘로 프랑스 챔피언이라고 한다. 뭘로 챔피언인지는 몰라~ 여튼 둘 다 프리 다이버인지라 여친이 이거 찍을 때도 산소통 둘러메고 찍은 게 아니라 같이 숨 안 쉬고 내려가서 촬영했다는 거. 헐~
Free Fall을 촬영은 5D Mark II로
이거 촬영 5D Mark II로 했단다. 줄리 고띠에 블로그 가보고 알았다.
기욤 네리 & 줄리 고띠에 수중 커플 샷
기욤 네리와 줄리 고띠에가 수중에서 찍은 멋진 샷들이다. 줄리 고띠에 블로그에 있는 사진 중에 커플 사진만 골라왔다는...
세계 최고 깊이의 풀 NEMO 33에서 찍은 기욤 네리 동영상
와~ 내가 스쿠버 연습할 때, 스쿠버 연습할 풀이라고는 잠실에 하나 밖에 없었는데. 그것도 깊이가 5m 밖에 안 됐는데 이건 33m란다. 10층 건물 높이네. 헐~ 영상으로 보면 괜찮네 해도 실제로 보면 상당히 무서울 듯. 난 이상하게 물이 무섭더라고. 수영을 못 해서 그런가? 이 NEMO 33은 벨기에의 브뤼셀에 있다. 참고로 일반인들은 숨을 참고 10m 정도 밖에 못 내려간단다. 연습을 해야 한다는...
물 속에서 링 만들기
위의 NEMO 33에서 촬영한 동영상 보면 수중에서 링이 만들어진 걸 볼 수 있는데 그거 어떻게 만드는지 이 영상 보면 나온다. 뭐 담배 피우는 사람은 쉽게 할 수 있을 듯 싶다는... 이렇게 만드는구나. 참 신기하다. 그리고 이 영상에는 기욤 네리가 호흡하는 게 나오는데 좀 신기하다. 뭐랄까? 인도에 요가하는 사람들이 배를 움직여서 장을 한 쪽으로 모는 것 같은 그런 식인데? 내가 한 때 좋아했던 힉슨 그레이시도 이 호흡법을 사용하던데...
물 속에서 얼마나 숨을 참을 수 있을까?
기네스 기록을 살펴봤다. 나는 이런 거 살펴볼 때 절대로 국내 사이트 안 봐. 왜? 믿을 수가 있어야지. 다 Copy & Paste야. 조사도 안 해보고 어디서 보면 그거 맹신해버려. 이런 거 정말 정말 많다. 직접 찾아봐라. 세계 기록 하면? 당연히 기네스 아냐? 기네스에서 검색해봤다. 기록은 이렇다.(남녀 따로 기록되어 있다.)
- 여자: 브라질의 Karoline Mariechen Meyer가 2009년 7월 10일 세운 18분 32.59초
근데 보니까 기록 도전 전에 산소를 과호흡한 후에 하는 모양이다. Stig Severinsen의 경우 19분 30초 동안 도전 전에 산소 과호흡을 했고, Karoline Mariechen Meyer는 24분 정도 산소 과호흡을 했단다. 그리고 Karoline Mariechen Meyer는 프리 다이버로 기록 도전을 위해서 4개월 연습했다고. 음... 프리 다이버는 호흡법이 다른 거 같다. 이거 배워보고 싶네.
- 남자: http://www.guinnessworldrecords.com/world-records/1000/longest-time-breath-held-voluntarily-(male)
- 여자: http://www.guinnessworldrecords.com/world-records/6000/longest-time-breath-held-voluntarily-(female)
* 나중에 기록 변경될 때를 위해서 링크 걸어둔다.
Free Fall의 배경 음악 Archive의 You Make Me Feel
좋네... 어느 CF에서 들어본 거 같기도 하고. 여튼 재밌었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