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TV 프로그램은 SBS의 <짝>이다. 근데 지금은 하나 더 추가되었다. tvN의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97>은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응답하라 1994>를 보니까 보고 싶어지네. 나중에 한꺼번에 봐야할 듯. <응답하라 1994>는 나보다 1살 위의 얘기라 그런지 너무 많이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그 시절의 향수도 느껴지고. 마치 20대는 클럽, 우리 나이대는 밤사(밤과 음악사이)가 어울리는 것처럼 말이다. 왜 그런 경우 있잖아. 노래 제목, 가수 이름은 생각 안 나~ 근데 노래 들으면 다 따라부를 수 있어~ ㅋㅋ
그런 요소들 외에도 매회 스토리도 좋고 누가 성나정의 남편이 될까 하는 궁금증도 자아내게 하는 부분도 좋았고. 요즈음 한국 드라마 괜찮네 그랴. 아무래도 메이저 채널이 아닌 케이블 채널은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하는 지라. 그 중에 tvN은 확실히 좀 앞서나가는 듯. PrideFC 독점 생중계할 때부터 tvN을 봐온 터라. SNL 코리아도 tvN이지? 음. 뭘 좀 아네. 근데 조금은 배우들의 연기가 거슬리는 부분이 있긴 하다. 가장 심한 게 삼천포 김성균.
김성균은 <범죄와의 전쟁>이 가장 좋았다
김성균의 데뷔작이었던 <범죄와의 전쟁>에서의 캐릭터가 가장 그에게는 어울렸고 인상 깊었던 역이었다. 그 이후로는 영 아니네. 내가 듣기로는 그 당시에 힘들었던 연극 배우 생활을 하다가 운 좋게 영화에 캐스팅 되어 뜨게 되었다는데 이런 케이스도 쉽지는 않지만, 데뷔작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고 그 이후로 별로인 경우는 더욱더 쉽지 않은 케이스가 아닌가 싶다. 삼천포 역은 좀 많이 안 어울리더라고.
같이 연기하는 배우들이 다들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하는데 난 왜 이리 삼천포랑 김성균이랑 배우랑 매치가 안 되니. 그 어색한 연기. 데뷔하는 것도 아닌데 어쩔. ㅠㅠ
7화에 등장한 <바람>의 일진들
네이버 영화 다운로드 1위 영화는 <바람>이다. <응답하라 1994>에서 인기몰이 중인 정우라는 배우가 자신의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쓴 각본(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인데, <친구>보다 <바람>이 더 학창 시절을 리얼하게 그렸던 걸로 기억한다. 개인적으로는 재밌게 본 영화. 개인 평점 8점의 추천 영화다. 근데 이번에 <응답하라 1994> 7화를 보다가 빵 터졌다. 정우가 맡은 쓰레기 역의 선배들로 나오는 세 명이 영화 <바람>에서 등장하는 일진들 세 명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동영상에 <응답하라 1994> 7화 속 미팅에 나오는 쓰레기의 선배 3명 모두 나온다.
그리고 <응답하라 1994>에서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해태 또한 <바람>에서 정우(<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 역)의 친구 역으로 나온다. 이런 거 보면 <응답하라 1994>는 영화 <바람>에 나온 배우들 많이 나오네. 근데 해태 역의 손호준은 원래 전라도 출신이었나 보다. 사투리 겁나부러~
어무이 역의 이일화도 부산 출신이네
어무이(엄마) 역의 이일화 이쁘다. 근데 부산 사투리 제대로 구사하더라고. 그래서 프로필 봤더니 동주여상 출신이다. 오~ 막내고모가 동주여상 출신인데. 막내고모 후배네. 지금은 동주여고로 바뀌었지만. 어쩐지 부산 사투리 지대로더라.
고아라는 매력적인 지 모르겠지만 하나는 맘에 귀여워
고아라 팬들 많은 걸로 안다. 근데 나는 고아라 팬도 아니고 고아라에게서는 그리 매력을 못 느끼겠더라고. 처음에 봤을 때, 연기가 너무 오버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부산 사투리 제대로더라고 보니까 경남 진주 출신이더만. 진주, 마산, 창원, 부산 여기는 사투리가 똑같다. 같은 경상도라고 해도 대구와 부산은 많이 차이가 나거든? 들어보면 알아요~ 근데 회가 거듭될수록 1회에서 보였던 오버스런 연기는 많이 없어지고 익숙해지더라. <응답하라 1994>에서는 주사가 있는데, 한쪽 눈을 감는 윙크를 날리고 깨물어버리는 거. 윙크 날리는 거 정말 웃기더라는.
얘 가수였어?
얘 가수였구나. 타이니지라는 그룹의 보컬이네. 타이니(tiny)라는 용어가 알려주듯 그룹 평균 키가 153cm란다. 어쩐지 <응답하라 1994>에서도 작게 나오더라니. 전라도 여수 출신이네. 사투리 겁나 잘 하더라고. 요즈음에는 아이돌 그룹들이 너무 많아서 나는 노래 들어도 누구 노래인 지도 몰라~
참 재밌게 보고 있다. 매주 2편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