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왼쪽 4번째 윗니(제1소구치, 앞어금니) 크라운이 탈락해서 이 치료를 받으러 오늘안치과를 방문하면서 그거만 치료하면 되지 왜 치아성형이라 불리는 라미네이트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 사람이라는 게 아는 게 많아지면 생각해볼 여지가 많이 생기는 법이다. 2년 전 왼쪽 4번째 윗니를 PFM(Porcelain Fused Metal)에서 세렉으로 교체하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기 때문에 그렇다. 어떤 점이? 좀 있다 설명한다. 나는 원래 타고난 치아 색상 자체가 그리 밝은 편에 속하지 않는다. 게다가 끽연가에 커피를 물 대신 마셔대는 사람이다. 그러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치아가 누렇게 되는 게 신경 쓰였다. 그래서 밝은 치아를 갖고 싶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갖고 있었다.
치과의 시(수)술 중에서 라미네이트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고려하지 않았던 건 심미적인 목적만으로 그렇게 한다는 게 나는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내가 얼굴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잖아~ 근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좀 바뀌더라고.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란 얘기다. 이러다 얼굴에도 손 대는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다. 단정할 순 없지만 이마 주름에 필러, 눈가 주름에 보톡스 정도는 고려하고 있다. ^^; 여튼 라미네이트는 하게 되면 담배를 펴도, 커피를 마셔도 치아 변색이 안 된다는 게 맘에 들었고, 오늘안치과에서 라미네이트한 연예인들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번에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그러나 이건 라미네이트를 결심한 동기일 뿐이다.
나는 다양한 과의 병원 시(수)술에 대해서 일반인들에 비해서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나름 내 상태를 두고서 이리 저리 생각해보면서 이번에 크라운 치료하면서 같이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던 거다. 그런데 오늘안치과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뭐 나와 같은 경우는 심미적인 목적만으로 라미네이트를 하는 게 아니라 치료의 목적과 함께 심미적인 목적을 충족시키는 라미네이트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거였다. 무슨 말이냐면 라미네이트 안 한다고 해도 앞니 다 치료 받아야할 지경이란 얘기다. ㅠㅠ 쩝. 여튼 이번 글은 이에 대한 설명이다.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① 크라운 치료가 아깝다
왼쪽 치아 구조를 보자. 윗니 아랫니 해서 총 32개의 치아가 있는데 이건 사랑니(Wisdom Tooth)가 최대 4개까지 났을 때의 얘기고, 하나도 안 났을 경우 28개니까 정상적인 치아 개수는 28~32개다. 보통 라미네이트를 하는 경우는 6전치(6개의 앞니)를 한다. 왜? 웃을 때 드러나는 치아 부분이라서 그렇다. 거울보고 미소 지어보면 안다. 웃을 때 광대뼈 부근의 근육이 윗입술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아랫니는 잘 안 드러난다.
물론 활짝 웃으면 윗니 8개까지 드러나긴 하지만 중간에서 양쪽 4번째 치아는 구치부(어금니)에 해당해서 라미네이트 범위에 잘 포함하지 않는다. 그래서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가지런하고 새하얀 치아를 유심히 살펴보다 보면 6전치 라미네이트가 대부분이라 전치부(송곳니까지)의 치아 색상과 구치부 치아 색상이 차이가 나걸랑. 난 딱 보면 알겠던데. ^^;
이번 2013 서울 모터쇼에서 찍은 어느 레이싱 모델의 치아 부분만 확대한 사진이다. 앞니 6개랑 나머지 치아랑 색깔이 다르지? 6전치 라미네이트를 했다는 얘기다. TV 화면이나 스크린 속에서도 이런 걸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이런 것만 찾는 사람이냐고 생각할 지 몰라도 난 굳이 보려고 해서 보는 게 아니라 보이는데 우짜라고.
이렇듯 라미네이트를 한다고 하면 보통 하는 게 6전치다. 일반인들의 경우, 치료를 목적으로 해서 2전치,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4전치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심미적인 목적으로 한다 하면 대부분 6전치를 라미네이트한다. 물론 8개까지 할 수도 있다.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는 게 문제지. 그래서 라미네이트한다고 하면 가장 많은 경우가 앞니 6개(6전치)를 하는 거다.
자. 그러면 나의 경우를 보자. 탈락한 크라운은 왼쪽 위의 4번째 치아(제1소구치, 앞어금니)다. 이 앞어금니를 크라운 치료하다 보면, 나중에 치아 색상 결정하는 단계가 있다. 근데 주변 치아가 누렇다면 그에 준해서 색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 왜? 치아 색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변 치아 색상 고려하지 않고 밝은 색을 선택하면 그 치아만 유독 튀게 보일 거 아니냐고. 이상하잖아~ 예전에 오늘안치과에서 PFM을 세렉으로 교체할 때도 그랬다. 내가 색상을 결정할 수 있는데 주변 치아 색상에 맞출 수 밖에 없다 보니 정말 아쉽더라고. 나도 밝은 치아를 갖고 싶었거든.
그 때까지만 해도 라미네이트는 고려하지도 않았던 때였던지라 그렇게 결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라미네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하니 크라운 치료와 함께 라미네이트를 고려하게 된다면 왼쪽 4번째 윗니(제1소구치, 앞어금니)까지 흰색으로 맞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짱구를 굴린 거다. 심미적인 목적으로 하는 라미네이트가 6전치인데 나는 크라운 치료까지 합해서 7전치까지 밝은 색상의 치아를 갖게 된다는 얘기지.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② 내가 하면 8전치 가능
자. 이게 내 윗니를 거울을 대고 찍은 사진이다. 치과에 가면 구강 사진 촬영할 때 사용하는 거울 있다. 거울에 비치는 걸 찍은 거라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었다. 즉 사진상의 오른쪽이 실제로는 왼쪽이라는 거다. 그래서 내 탈락한 왼쪽 4번째 윗니가 오른쪽에 나와 있는 거다. 이 사진만 갖고도 참 설명할 게 많은데, 여기서는 오른쪽 4번째 윗니(사진에서 빨간색 원 안에 있는 치아)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한다. 보면 치아 뒤쪽에 뭔가가 튀어나와 있다. 내 치아가 아니란 얘기다.
공교롭게도 내 오른쪽 4번째 윗니도 PFM(Porcelain Fused Metal) 크라운이다. 이 치료도 12년 전 즈음에 왼쪽 4번째 윗니 PFM 크라운 치료 받을 때 같이 한 거다. 왼쪽 4번째 윗니 PFM은 2년 전에 탈락했고, 오른쪽 4번째 윗니는 아직까지 전혀 문제 없다. 근데 궁금할 거다. PFM 치료 받으면 저렇게 치아 뒤쪽에 뭔가 돌출되어 있는 게 생기냐고. 아니다. 치료 종반에 내가 안 가서 저걸 제거 못한 거다. 물론 뒷면에 보면 금속(Metal)이 노출되긴 하지만 저렇게 튀어나오지는 않는다고.
자. 왼쪽 4번째 윗니는 어차피 탈락했으니 치료 받아야 하고, 라미네이트를 하게 되면 전치부 6개 치아가 흰색이 된다. 즉 앞니 왼쪽 4개, 오른쪽 3개가 내가 원하는 치아 색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다 만약 내가 오른쪽 4번째 윗니를 PFM 크라운에서 세렉 크라운(이게 올세라믹이라 불리는 치료다. 즉 올세라믹=세렉 크라운)으로 교체하게 된다면 이 또한 치아 색상을 바꿀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나는 8전치 라미네이트 효과와 같다는 거다. 화알짝 웃어도 흰 치아만 보인다는.
물론 현재 오른쪽 4번째 윗니 PFM은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 라미네이트 하려고 고려하다 보니 생각이 여기까지도 미치더라는 얘기지. 치료받은 치아가 아니라면 이런 생각 안 했겠지. 근데 이미 크라운 치료를 받은 치아다 보니까 비용만 들이면 더 좋은 재료로 교체할 겸해서 색상도 밝은 걸로 바꿀 수 있는 거 아니겠냐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라미네이트를 염두에 두고 내 치아 상태를 보다 보면 좋지 못한 치아 상태가 내게는 오히려 장점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 ㅋㅋ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③ 삐뚤어진 치아 교정
이번에는 라미네이트를 하게 된다면 건드릴 전치부 6개의 치아를 보자. 사진의 빨간색 박스 안의 치아를 보면 치아가 어긋나 있다. 가지런하지 않다는 소리다. 음. 치아 뒷면의 치석 봐. 드러워 죽겠네. 근데 뭐 나중엔 더 드러운 거 보게 된다. ㅋㅋ 여튼 이렇게 어긋난 부분을 가지런하게 라미네이트 하는 경우에는 고려해야할 게 있다. 치아 삭제량이다. 치아만 가지런하다면 심미적인 목적만을 위해서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라미네이트 할 만하다. 왜? 치아 삭제량이 적으니까.
치아 표면만 얇게 삭제한 후에 라미네이트를 붙이면 된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재료의 발달로 인해 접착력이 우수해서 쉽게 탈락하거나 하지 않는다. 근데 나와 같은 경우는 어긋나 있다 보니 가지런하게 하려면 그만큼 삭제량이 많아지게 된다는 소리다. 멀쩡한 치아를 심미적인 목적 때문에 많이 삭제하게 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면 삭제된 치아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고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자연 치아보다 좋은 건 없다.
한 때 치아성형의 부작용이라고 했던 게 다 여기서 기인 된 거다. 잠깐 언급하자면 치아 삭제량이 많아져서 하게 되는 올세라믹 즉 크라운이 문제인 거다. 크라운 치료는 3도 충치 치료로 치아 삭제량이 많다. 치아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 오직 심미적인 목적 때문에 치아 삭제량이 많아지게 되면 심미적인 목적은 만족시킬 수 있어도 치아의 건강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치료를 제대로 하고,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하는 게 교정이다. 교정한 후에 라미네이트를 하면 치아 건강에도 문제가 없고, 자신이 원하는 밝고 가지런한 치아를 갖게 된다. 문제는 자신은 지금 당장 밝고 가지런한 치아를 얻고 싶은데 교정하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찮으니 치아 삭제량이 많아도 올세라믹을 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거다. 뭐 그런 직종 있잖아. 시간 내기는 힘들고 외모가 경쟁력인 직업들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직업군에 속하지 않으니 뭐 상관 없잖아?
그러나 내가 의사는 아니잖아. 내가 볼 때 그렇다는 얘기지 정확한 건 아니니까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했던 거다. 내가 볼 때는 교정이나 라미네이트나 모두 심미적인 목적이니까 가급적 치아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교정을 먼저 하고 라미네이트를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는 건데 교정을 하게 되면 나의 경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 케이스인지 그리고 비용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④ 앞니 레진 필링 교체
자 이건 내 치아의 엑스레이 사진이다. 이 또한 좌우 대칭으로 봐야 한다. 사진의 오른쪽이 실제로는 왼쪽이라는 얘기다. 왼쪽 4번째 윗니가 탈락되었다고 하는데 그게 오른쪽에 탈락된 PFM이라고 적은 치아다. 진단 받기 전에 일단 엑스레이부터 찍었으니까 이 때는 탈락된 PFM을 끼워넣고 있었던 게지. 보면 알겠지만 왼쪽이랑 오른쪽 같은 PFM인데 엑스레이 상으로도 뭔가 좀 다르다. 그런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라미네이트 얘기만 하자면 내 앞니는 오래 전에 깨졌었다.
오징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다. 어느 날인가 오징어 다리 앞니로 끊어서 먹는데 왠 소리가 들리더니 뭔가 딱딱한 게 씹히는 거다. 뱉어보니 흰색이더라. 보니까 앞니 일부더라고. 어허라~ 앞니가 벌어져 있거나 하면 사람 진짜 없어 보인다. 앞니 깨지고 난 다음에 내가 웃을 때 신경 엄청 쓰이더라고. 지금도 왼쪽 4번째 윗니 탈락되어 활짝 웃으면 치아 하나가 없어서 활짝 웃지 못하는데 가장 중앙에 있는 앞니가 깨져서 벌어진 것처럼 보이니 조금이라도 웃을 때 신경 엄청 쓰일 수 밖에.
그래서 당시에 레진 필링을 했던 거다. 이거 12년 전에 한 거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12년 전에 한 번 치아 쏴악 훑어서 치료하고, 그 이후에 한 번 더 쏴악 훑어서 치료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쏴악 훑어서 치료 다 하려고 하는 거고. 여튼 레진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 자세히 언급했으니 그걸 참조하면 되겠지만 레진이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되는 단점이 있다. 12년 됐다. 당연히 변색 됐지. 그래서 얼핏 보면 몰라도 눈여겨 보면 색상이 다른 게 보인다.
라미네이트를 하게 되면? 변색된 레진을 다시 레진 필링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이렇게 기존 레진 필링을 새로 교체하는 건 얼마 안 비싸다. 물론 앞니와 같은 경우는 심미적인 게 강하다 보니 다른 레진 필링에 비해서 비싸다 해도 라미네이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 여튼 나는 라미네이트를 하려고 생각했기에 나와 같은 경우는 변색된 레진 없애버리고 레진 필링하는 게 아니라 라미네이트 하면 그만인 거다. ^^; 근데 다음 글에서 밝히겠지만 그렇게 안 된단다. 이유는? 다음 글에서 밝혀주마. ㅠㅠ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⑤ 앞니 크기가 달라
진단 받을 때 찍은 사진이다. 드럽지? 그래 안다. 사진 찍어서 보니 확실하게 느껴지더라고. 근데 혹시나 오해할까봐 싶어 얘기를 하자면 윗니의 갈색으로 된 부분들은 칫솔질을 못 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레진 치료 받은 부분들인데 레진의 색깔이 변색되어서 그런 거다. 나 이빨 안 닦는 사람이라고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벌써 12년 전에 한 치료인지라 당연히 색상이 변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나는 끽연가인지라 담배를 많이 피우기 때문에 더욱더 빨리 변하지. ^^;
이러니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거 아니겠냐고. 할 만하지? ㅋㅋ 여튼 내가 맘에 안 드는 부분 중에 하나가 앞니 크기가 다르다는 거다. 정중앙에 있는 앞니 두 개를 보면 왼쪽 앞니랑 오른쪽 앞니랑 크기가 좀 많이 차이 난다. 라미네이트를 하게 되면 단순히 밝은 색상의 치아만 갖게 되는 게 아니라 가지런하고 이쁜 모양의 치아를 갖게 되니까 내 입장에서는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내 생각에는 오른쪽 윗니(좌우 대칭으로 생각해야 되니까 큰 앞니가 되겠다)는 좀 갈아야하지 않을까 싶고, 잇몸 치료 병행하면서 잇몸 라인부터 잡고 나서 할 듯 싶다. 사실 생활하다 보면 크게 지장도 없고 또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나랑 친한 사람들조차도 이렇게 적나라한 사진으로 보지 않는 이상 몰랐을껄? 비록 위의 사진들은 오늘안치과에서 진단받을 때 찍은 사진을 활용했지만 나름 자체 진단을 내리고 난 다음에 라미네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던 거다.
그럼 나는 어떤 진단을 받고 나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 글에 설명한다. 진단 결과까지 다 적으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길어지네. 쩝. 내가 항상 그렇지 뭐. ^^; 여튼 나름 치과 시술 중에 하나인 라미네이트에 대해서 많이 알다보니 내 상황에서 할 만하다는 판단을 스스로 한 거였다. 누가 추천해준 게 아니라 말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근거를 이렇게 글로 적는 거고. 읽어보니 할 만하지 않은가? 내 말이. 비용만 내가 오케이 한다면 말이지... ^^;
치과의 시(수)술 중에서 라미네이트란 걸 알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고려하지 않았던 건 심미적인 목적만으로 그렇게 한다는 게 나는 아니라고 봤기 때문이다. 내가 얼굴로 먹고 사는 사람도 아니잖아~ 근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좀 바뀌더라고. 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기더란 얘기다. 이러다 얼굴에도 손 대는 거 아니냐는 사람도 있을 지 모르겠다. 단정할 순 없지만 이마 주름에 필러, 눈가 주름에 보톡스 정도는 고려하고 있다. ^^; 여튼 라미네이트는 하게 되면 담배를 펴도, 커피를 마셔도 치아 변색이 안 된다는 게 맘에 들었고, 오늘안치과에서 라미네이트한 연예인들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번에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그러나 이건 라미네이트를 결심한 동기일 뿐이다.
나는 다양한 과의 병원 시(수)술에 대해서 일반인들에 비해서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내 나름 내 상태를 두고서 이리 저리 생각해보면서 이번에 크라운 치료하면서 같이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던 거다. 그런데 오늘안치과에서 진단을 받아보니 뭐 나와 같은 경우는 심미적인 목적만으로 라미네이트를 하는 게 아니라 치료의 목적과 함께 심미적인 목적을 충족시키는 라미네이트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거였다. 무슨 말이냐면 라미네이트 안 한다고 해도 앞니 다 치료 받아야할 지경이란 얘기다. ㅠㅠ 쩝. 여튼 이번 글은 이에 대한 설명이다.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① 크라운 치료가 아깝다
왼쪽 치아 구조를 보자. 윗니 아랫니 해서 총 32개의 치아가 있는데 이건 사랑니(Wisdom Tooth)가 최대 4개까지 났을 때의 얘기고, 하나도 안 났을 경우 28개니까 정상적인 치아 개수는 28~32개다. 보통 라미네이트를 하는 경우는 6전치(6개의 앞니)를 한다. 왜? 웃을 때 드러나는 치아 부분이라서 그렇다. 거울보고 미소 지어보면 안다. 웃을 때 광대뼈 부근의 근육이 윗입술을 끌어당기기 때문에 아랫니는 잘 안 드러난다.
물론 활짝 웃으면 윗니 8개까지 드러나긴 하지만 중간에서 양쪽 4번째 치아는 구치부(어금니)에 해당해서 라미네이트 범위에 잘 포함하지 않는다. 그래서 TV 드라마에 등장하는 연예인들의 가지런하고 새하얀 치아를 유심히 살펴보다 보면 6전치 라미네이트가 대부분이라 전치부(송곳니까지)의 치아 색상과 구치부 치아 색상이 차이가 나걸랑. 난 딱 보면 알겠던데. ^^;
이번 2013 서울 모터쇼에서 찍은 어느 레이싱 모델의 치아 부분만 확대한 사진이다. 앞니 6개랑 나머지 치아랑 색깔이 다르지? 6전치 라미네이트를 했다는 얘기다. TV 화면이나 스크린 속에서도 이런 걸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이런 것만 찾는 사람이냐고 생각할 지 몰라도 난 굳이 보려고 해서 보는 게 아니라 보이는데 우짜라고.
이렇듯 라미네이트를 한다고 하면 보통 하는 게 6전치다. 일반인들의 경우, 치료를 목적으로 해서 2전치, 비용이 들어가다 보니 4전치 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심미적인 목적으로 한다 하면 대부분 6전치를 라미네이트한다. 물론 8개까지 할 수도 있다.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는 게 문제지. 그래서 라미네이트한다고 하면 가장 많은 경우가 앞니 6개(6전치)를 하는 거다.
자. 그러면 나의 경우를 보자. 탈락한 크라운은 왼쪽 위의 4번째 치아(제1소구치, 앞어금니)다. 이 앞어금니를 크라운 치료하다 보면, 나중에 치아 색상 결정하는 단계가 있다. 근데 주변 치아가 누렇다면 그에 준해서 색상을 결정할 수 밖에 없다. 왜? 치아 색상을 결정할 수 있다고 주변 치아 색상 고려하지 않고 밝은 색을 선택하면 그 치아만 유독 튀게 보일 거 아니냐고. 이상하잖아~ 예전에 오늘안치과에서 PFM을 세렉으로 교체할 때도 그랬다. 내가 색상을 결정할 수 있는데 주변 치아 색상에 맞출 수 밖에 없다 보니 정말 아쉽더라고. 나도 밝은 치아를 갖고 싶었거든.
그 때까지만 해도 라미네이트는 고려하지도 않았던 때였던지라 그렇게 결정을 했는데, 이번에는 라미네이트를 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하니 크라운 치료와 함께 라미네이트를 고려하게 된다면 왼쪽 4번째 윗니(제1소구치, 앞어금니)까지 흰색으로 맞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짱구를 굴린 거다. 심미적인 목적으로 하는 라미네이트가 6전치인데 나는 크라운 치료까지 합해서 7전치까지 밝은 색상의 치아를 갖게 된다는 얘기지.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② 내가 하면 8전치 가능
자. 이게 내 윗니를 거울을 대고 찍은 사진이다. 치과에 가면 구강 사진 촬영할 때 사용하는 거울 있다. 거울에 비치는 걸 찍은 거라 왼쪽과 오른쪽이 바뀌었다. 즉 사진상의 오른쪽이 실제로는 왼쪽이라는 거다. 그래서 내 탈락한 왼쪽 4번째 윗니가 오른쪽에 나와 있는 거다. 이 사진만 갖고도 참 설명할 게 많은데, 여기서는 오른쪽 4번째 윗니(사진에서 빨간색 원 안에 있는 치아)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한다. 보면 치아 뒤쪽에 뭔가가 튀어나와 있다. 내 치아가 아니란 얘기다.
공교롭게도 내 오른쪽 4번째 윗니도 PFM(Porcelain Fused Metal) 크라운이다. 이 치료도 12년 전 즈음에 왼쪽 4번째 윗니 PFM 크라운 치료 받을 때 같이 한 거다. 왼쪽 4번째 윗니 PFM은 2년 전에 탈락했고, 오른쪽 4번째 윗니는 아직까지 전혀 문제 없다. 근데 궁금할 거다. PFM 치료 받으면 저렇게 치아 뒤쪽에 뭔가 돌출되어 있는 게 생기냐고. 아니다. 치료 종반에 내가 안 가서 저걸 제거 못한 거다. 물론 뒷면에 보면 금속(Metal)이 노출되긴 하지만 저렇게 튀어나오지는 않는다고.
자. 왼쪽 4번째 윗니는 어차피 탈락했으니 치료 받아야 하고, 라미네이트를 하게 되면 전치부 6개 치아가 흰색이 된다. 즉 앞니 왼쪽 4개, 오른쪽 3개가 내가 원하는 치아 색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여기다 만약 내가 오른쪽 4번째 윗니를 PFM 크라운에서 세렉 크라운(이게 올세라믹이라 불리는 치료다. 즉 올세라믹=세렉 크라운)으로 교체하게 된다면 이 또한 치아 색상을 바꿀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나는 8전치 라미네이트 효과와 같다는 거다. 화알짝 웃어도 흰 치아만 보인다는.
물론 현재 오른쪽 4번째 윗니 PFM은 전혀 문제가 없는 상태다. 그런데 라미네이트 하려고 고려하다 보니 생각이 여기까지도 미치더라는 얘기지. 치료받은 치아가 아니라면 이런 생각 안 했겠지. 근데 이미 크라운 치료를 받은 치아다 보니까 비용만 들이면 더 좋은 재료로 교체할 겸해서 색상도 밝은 걸로 바꿀 수 있는 거 아니겠냐는 생각을 하게 된 거다. 라미네이트를 염두에 두고 내 치아 상태를 보다 보면 좋지 못한 치아 상태가 내게는 오히려 장점인 듯 느껴지기도 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 ㅋㅋ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③ 삐뚤어진 치아 교정
이번에는 라미네이트를 하게 된다면 건드릴 전치부 6개의 치아를 보자. 사진의 빨간색 박스 안의 치아를 보면 치아가 어긋나 있다. 가지런하지 않다는 소리다. 음. 치아 뒷면의 치석 봐. 드러워 죽겠네. 근데 뭐 나중엔 더 드러운 거 보게 된다. ㅋㅋ 여튼 이렇게 어긋난 부분을 가지런하게 라미네이트 하는 경우에는 고려해야할 게 있다. 치아 삭제량이다. 치아만 가지런하다면 심미적인 목적만을 위해서 비용이 많이 들긴 하지만 라미네이트 할 만하다. 왜? 치아 삭제량이 적으니까.
치아 표면만 얇게 삭제한 후에 라미네이트를 붙이면 된다. 그리고 요즈음에는 재료의 발달로 인해 접착력이 우수해서 쉽게 탈락하거나 하지 않는다. 근데 나와 같은 경우는 어긋나 있다 보니 가지런하게 하려면 그만큼 삭제량이 많아지게 된다는 소리다. 멀쩡한 치아를 심미적인 목적 때문에 많이 삭제하게 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면 삭제된 치아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고 아무리 재료가 좋아도 자연 치아보다 좋은 건 없다.
한 때 치아성형의 부작용이라고 했던 게 다 여기서 기인 된 거다. 잠깐 언급하자면 치아 삭제량이 많아져서 하게 되는 올세라믹 즉 크라운이 문제인 거다. 크라운 치료는 3도 충치 치료로 치아 삭제량이 많다. 치아의 건강에 문제가 없는데, 오직 심미적인 목적 때문에 치아 삭제량이 많아지게 되면 심미적인 목적은 만족시킬 수 있어도 치아의 건강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물론 이 또한 치료를 제대로 하고, 관리를 제대로 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지만, 바람직한 방향은 아니라는 거다.
그래서 하는 게 교정이다. 교정한 후에 라미네이트를 하면 치아 건강에도 문제가 없고, 자신이 원하는 밝고 가지런한 치아를 갖게 된다. 문제는 자신은 지금 당장 밝고 가지런한 치아를 얻고 싶은데 교정하는 데에 들어가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만만찮으니 치아 삭제량이 많아도 올세라믹을 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는 거다. 뭐 그런 직종 있잖아. 시간 내기는 힘들고 외모가 경쟁력인 직업들 말이다. 그러나 나는 그런 직업군에 속하지 않으니 뭐 상관 없잖아?
그러나 내가 의사는 아니잖아. 내가 볼 때 그렇다는 얘기지 정확한 건 아니니까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했던 거다. 내가 볼 때는 교정이나 라미네이트나 모두 심미적인 목적이니까 가급적 치아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하려면 교정을 먼저 하고 라미네이트를 하는 게 맞는 거 같다는 건데 교정을 하게 되면 나의 경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 케이스인지 그리고 비용은 어느 정도 되는지 등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④ 앞니 레진 필링 교체
자 이건 내 치아의 엑스레이 사진이다. 이 또한 좌우 대칭으로 봐야 한다. 사진의 오른쪽이 실제로는 왼쪽이라는 얘기다. 왼쪽 4번째 윗니가 탈락되었다고 하는데 그게 오른쪽에 탈락된 PFM이라고 적은 치아다. 진단 받기 전에 일단 엑스레이부터 찍었으니까 이 때는 탈락된 PFM을 끼워넣고 있었던 게지. 보면 알겠지만 왼쪽이랑 오른쪽 같은 PFM인데 엑스레이 상으로도 뭔가 좀 다르다. 그런 얘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고 라미네이트 얘기만 하자면 내 앞니는 오래 전에 깨졌었다.
오징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나다. 어느 날인가 오징어 다리 앞니로 끊어서 먹는데 왠 소리가 들리더니 뭔가 딱딱한 게 씹히는 거다. 뱉어보니 흰색이더라. 보니까 앞니 일부더라고. 어허라~ 앞니가 벌어져 있거나 하면 사람 진짜 없어 보인다. 앞니 깨지고 난 다음에 내가 웃을 때 신경 엄청 쓰이더라고. 지금도 왼쪽 4번째 윗니 탈락되어 활짝 웃으면 치아 하나가 없어서 활짝 웃지 못하는데 가장 중앙에 있는 앞니가 깨져서 벌어진 것처럼 보이니 조금이라도 웃을 때 신경 엄청 쓰일 수 밖에.
그래서 당시에 레진 필링을 했던 거다. 이거 12년 전에 한 거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12년 전에 한 번 치아 쏴악 훑어서 치료하고, 그 이후에 한 번 더 쏴악 훑어서 치료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쏴악 훑어서 치료 다 하려고 하는 거고. 여튼 레진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 자세히 언급했으니 그걸 참조하면 되겠지만 레진이 시간이 지나면 변색이 되는 단점이 있다. 12년 됐다. 당연히 변색 됐지. 그래서 얼핏 보면 몰라도 눈여겨 보면 색상이 다른 게 보인다.
- 가장 경미한 충치 치료에 사용되는 재료별 장단점 그리고 비용 (아말감, 글래스 아이오노머, 레진)
- 레진의 다양한 적용: 다양한 종류의 레진, 적용하는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
- 레진의 다양한 적용: 다양한 종류의 레진, 적용하는 부위에 따라 가격이 달라져
라미네이트를 하게 되면? 변색된 레진을 다시 레진 필링할 필요가 없어진다. 물론 이렇게 기존 레진 필링을 새로 교체하는 건 얼마 안 비싸다. 물론 앞니와 같은 경우는 심미적인 게 강하다 보니 다른 레진 필링에 비해서 비싸다 해도 라미네이트에 비할 바는 아니지. 여튼 나는 라미네이트를 하려고 생각했기에 나와 같은 경우는 변색된 레진 없애버리고 레진 필링하는 게 아니라 라미네이트 하면 그만인 거다. ^^; 근데 다음 글에서 밝히겠지만 그렇게 안 된단다. 이유는? 다음 글에서 밝혀주마. ㅠㅠ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이유 ⑤ 앞니 크기가 달라
진단 받을 때 찍은 사진이다. 드럽지? 그래 안다. 사진 찍어서 보니 확실하게 느껴지더라고. 근데 혹시나 오해할까봐 싶어 얘기를 하자면 윗니의 갈색으로 된 부분들은 칫솔질을 못 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니라 레진 치료 받은 부분들인데 레진의 색깔이 변색되어서 그런 거다. 나 이빨 안 닦는 사람이라고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벌써 12년 전에 한 치료인지라 당연히 색상이 변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나는 끽연가인지라 담배를 많이 피우기 때문에 더욱더 빨리 변하지. ^^;
이러니 내가 라미네이트를 고려하는 거 아니겠냐고. 할 만하지? ㅋㅋ 여튼 내가 맘에 안 드는 부분 중에 하나가 앞니 크기가 다르다는 거다. 정중앙에 있는 앞니 두 개를 보면 왼쪽 앞니랑 오른쪽 앞니랑 크기가 좀 많이 차이 난다. 라미네이트를 하게 되면 단순히 밝은 색상의 치아만 갖게 되는 게 아니라 가지런하고 이쁜 모양의 치아를 갖게 되니까 내 입장에서는 고려할 수 밖에 없었던 거다.
내 생각에는 오른쪽 윗니(좌우 대칭으로 생각해야 되니까 큰 앞니가 되겠다)는 좀 갈아야하지 않을까 싶고, 잇몸 치료 병행하면서 잇몸 라인부터 잡고 나서 할 듯 싶다. 사실 생활하다 보면 크게 지장도 없고 또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나랑 친한 사람들조차도 이렇게 적나라한 사진으로 보지 않는 이상 몰랐을껄? 비록 위의 사진들은 오늘안치과에서 진단받을 때 찍은 사진을 활용했지만 나름 자체 진단을 내리고 난 다음에 라미네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던 거다.
그럼 나는 어떤 진단을 받고 나는 어떤 치료를 받게 되었을까? 이에 대해서는 다음 번 글에 설명한다. 진단 결과까지 다 적으려고 했는데 적다보니 길어지네. 쩝. 내가 항상 그렇지 뭐. ^^; 여튼 나름 치과 시술 중에 하나인 라미네이트에 대해서 많이 알다보니 내 상황에서 할 만하다는 판단을 스스로 한 거였다. 누가 추천해준 게 아니라 말이다. 그래서 내 스스로의 판단에 대한 근거를 이렇게 글로 적는 거고. 읽어보니 할 만하지 않은가? 내 말이. 비용만 내가 오케이 한다면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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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오늘안치과에서 촬영해주신 것을 제공받아서 활용했습니다.
+ 이 글은 블로그의 기본 저작권과 달리 동의없이 어떠한 경우에도 재사용 불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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