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07년 10월 6일 본 나의 2,688번째 영화.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편 250번째 영화.
영화제목이 뜻하는 것이 뭘까? 요즈음 들어서는 고전 영화는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습성이 있다.
"금지된 장난"은 어린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뜻하는 듯 하다. 근데 그게 왜 장난일까?
성숙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의 사랑이라 장난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듯 싶다.
그럼 왜 "금지된"이라는 말을 썼어야 했을까? 어린아이들은 사랑을 하면 안 되는가?
이것은 영화 속에 설정된 상황에서 이해를 해야할 듯 하다.
어차피 헤어져야할 운명에 놓인 어린 소년과 소녀이기에
사랑(장난?)을 해서는 안 되었던 것을 뜻하는 말로 "금지된"이라는 말을 넣은 듯 하다.
이 영화는 제목 자체에 어떤 큰 상징성을 갖고 있기 보다는 잔잔하게 진행되는 스토리에서
보여주는 감동이 가장 큰 영화이다. 다만 그 감동이 말미에 임팩트 있는 여운으로 마무리를 하고
그 사이에는 매우 단조로운 스토리 전개로 큰 점수를 주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말미의 임팩트는 매우 강렬하다. 마치 <내일을 향해 쏴라>와 같이 말이다.
아마도 높은 평점이 주는 가장 큰 요소는 이 부분이 아닐까 한다.
그러나 이 영화가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가 제작된 년도가 1952년임을 감안하면
그 당시에 이런 아역 배우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놀라울 정도다.
특히 어린 소녀 폴네트 역의 브리지트 포시는 정말 명연기를 펼쳤다고 생각한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6살이었다. 지금으로 치자면 다코타 패닝 같다는 생각이...
사실 처음에는 1940년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함께 전쟁이라는 배경이 설정되어 있으니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 보는 전쟁의 비극을 얘기하려는가 하는 생각을 살짝 했었다.
그 때 떠올렸던 영화가 내가 정말 감명 깊게 본 영화인 <거북이도 난다>였었다.
그러나 내용은 전혀 그렇게 진행되지 않았다는 그것은 어린 소녀와 소년의 순수하지만
애틋한 사랑을 그려내기 위한 상황을 만들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들의 사랑의 매개체는 십자가다. 그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들 속에서 두 꼬마들의
사랑은 더욱 애절해지는 것이 전혀 이상하게 생각되거나 우습게 생각되지 않는다.
오히려 순수해서 더욱 애절하게 보이기도 한다.
잔잔한 스토리지만 아름답게 그려지는 두 아이의 사랑이야기다.
거기에 마지막 장면이 선사하는 강렬한 임팩트 그리고 이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배경 음악 "Romance"가 더욱 애절한 사랑을 그려내는 듯 하다.
아직도 마지막 장면의 여운이 남는다. "미셀~ 미셀~ 미셀~"
아름다운 스토리 +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는 마지막 장면 + 폴네트의 명연기 + 애절한 배경음악.
이것이 이 영화에서 맛볼 수 있는 요소들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재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었지만
배경음악과 마지막 장면은 정말 강추하고 싶은 부분이고 폴네트의 명연기 또한 볼 만했다.
기타
1. Award
1952년 제18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최우수 외국영화상
1952년 제16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1954년 제7회 영국 아카데미 알렉산더 코다상
2. Brigitte Fossey
폴네트 역을 맡은 브리지트 포시는 영화 <라붐>에서 출연했는데,
소피 마르소 엄마 역으로 나왔다는...
3. Rom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