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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버진 그룹 회장의 183억짜리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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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나는 지구 온난화라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다고 해서 얼마나 내가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서 노력할까 싶지만 어쨌든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리 저리 관련 자료들도 읽어보고 책도 보고 하던 중에 <나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라는 자서전을 통해 알게 된 버진 그룹 총수 리처드 브랜슨의 제안을 알게 되었다.

지구 대기에 있는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하는 사람에게 1,000만 파운드(한화로 183억)이라는 상금을 건 것이다.

심사 위원으로는 내가 오래 전에 읽었던 <가이아> 이론을 제시한 제임스 러브록, 최근 읽은 <지구 온난화 이야기>의 저자 팀 플래너리등이 참여하여 심사를 한다고 한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총수는 자신이 운영하는 5개의 항공사와 철도회사에서 향후 10년동안 벌어들이는 수익 전부를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쓰겠다고 하는데 예상되는 향후 10년간 수익은 30억달러(900원으로 환산하면 2조 7천억) 수준이란다.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의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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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Forbes지 발표 자료(주식 가격 변동에 따라 변동이 심해 지금은 또 달라졌겠지만)에 따르면 세계 230위 부자로 38억달러(3조 4,200억)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나는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한다>라는 자서전을 통해서 본 그는 매우 도전적인 방식의 사업을 즐기는 인물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블루오션 전략보다는 레드오션에서 차별화를 무기로 시장 진입을 하는 방식의 사업을 벌이는데 거의 전분야의 사업에 손을 대고 있다.

거느리고 있는 회사만 350개. 항상 새로운 사업꺼리에 흥미를 느끼는 그이기에 이번의 그런 제안이 그리 그에게는 색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그의 의도는 과연 순수할까?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나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이 자신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데에 착안하여 그도 순수하게 인류 공헌에 이바지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일까? 아니면 교토 의정서에 가입한 영국이기에 탄소 배출권 등을 통한 이득을 챙기려고 하는 것일까? 아니면 수많은 제안들 중에서 사업화할 꺼리를 찾기 위함일까?

그건 모른다. 그가 어떤 말을 해도 그것이 그의 생각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의 사업방식과 도전정신은 예전부터 높이 사고 있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서 그의 다른 면들은 바람직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기에 그의 의도에 궁금증을 갖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에 완벽한 인간 없다. 공인이기 때문에 들추어질 수 있는 부분을 크게 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 것을 비판하는 우리 또한 비슷한 비판을 받을 대상이라는 것을 생각한다면 인간은 그만큼 모순된 존재라는 반증일 것이다.

그가 어떤 이유로 이런 상금을 걸었던지 간에 그래도 이렇게 관심을 가졌다는 것 자체가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가 거기서 어떤 돈벌이를 찾는다 해도 기본적으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돈벌이 아니겠는가? 나는 오히려 전지구적인 문제인 지구 온난화에는 전혀 관심없고 돈을 버는 사람들보다 리처드 브랜슨이 훨씬 더 나아 보인다.

+ 지구 온난화에 대한 더 읽을거리 → 관심있게 보고 적은 지구온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