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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과속 스캔들: 흥행을 하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風林火山 2009.04.01 23:12

나의 2,809번째 영화. 중학교 3학년 때 옆집 누나와의 첫경험을 통해서 딸을 낳고 그 딸은 고등학교 때 첫경험을 통해서 아들을 낳고 이래서 30대 중반에 할아버지가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아~ 한 남자라고 하면 그 남자 중심으로 얘기가 진행되는 듯 하니 그가 속한 한 가족의 이야기다. 사실 나는 한국 영화 잘 안 보는 편인데, 워낙 흥행에 성공을 했다는 기사도 봤고 재미있다고 해서 봤는데 간만에 영화보면서 유쾌하게 웃었다.


역시 차태현만의 매력을 이 영화에서도 잘 보여준 듯 하다. 다만 그가 영화 속에서 맡은 배역의 이미지하고는 그다지 어울리지는 않았다. 차태현은 수수한 대학생이 어울리지 럭셔리 코드하고는 거리가 좀 멀어서 그렇다. 그래도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코믹스러운 연기는 여전히 이 영화 속에서도 볼 수 있었다.


데뷔작인 줄 알았는데 데뷔작은 아니다. 키도 158cm(네이버에서 찾아보니 그렇게 나오는데 그렇다면 실제는 더 작다는 말이겠지?)로 아담하고 귀엽게 생겼다. 약간은 원더걸스의 소희 이미지도 보이는 듯. 쌍꺼풀이 없어서 그런가? 요즈음은 쌍꺼풀이 없는 게 유행이라는데... 어쨌든 배우로서 성공할 듯 하다. 왜? 그리 많지 않은 경력이지만 연기력이 돋보였으니까.

내가 정말 싫어하는 배우들(거의 대부분의 배우들이 그런데)이 시간이 지나도 연기력이 늘지 않고 오직 미모와 몸매만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이다. 적어도 박보영은 그렇지 않은 듯. 이 배우를 보면서 옛날에 하지원의 초창기가 떠올랐다. 연기력이 있으면 분명 빛을 발한다. 거기에 미모와 몸매가 곁들여야지 주객이 뒤바뀌면 안 되는 법이다.


황우슬혜. 이름이 특이하다 했는데 본명이 아니란다. 영화 속에서는 꽤나 괜찮은 이미지로 나오긴 하는데 유치원 원장이라는 배역과는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 유치원 원장이라는 직업이 주는 이미지가 그래서 이런 생각을 할 수도...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와 쌍꺼풀은 칼을 댄 듯. 어쨌든 이 영화만 봐서는 연기력이 좋다 나쁘다 말할 수 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이 영화 속에서 이미지는 괜찮았다.


이 영화가 데뷔작이란다. 데뷔작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연기 정말 잘 한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이 아역 배우 때문에 많이 웃기도 했다. 보통 사극에서 나오는 아역 배우들 보면 정말 연기 못하는 애들 많다. 물론 애들이니까 그러려니 하고 보긴 하지만 그 이면에는 엄마들의 로비로 잘 하지도 못하는 거 하는 애들도 꽤나 있어서 그런 거다. 어떻게 해서든 자녀를 연예인으로 키우려고 하는 그런 극성스런 엄마들.

어쨌든 이 아역 배우는 정말 연기 잘 한다. 한동안 꽤나 활동할 듯 하다. 문제는 커가면서 많은 아역 배우 출신들이 겪는 문제를 어떻게 잘 극복해나가느냐가 문제겠지만 말이다. 벌써 800만이 넘게 본 영화이기에 대부분 봤겠지만 아직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추천한다. 재밌는 영화 한 편 보고 싶다고 한다면 적합한 영화가 아닐까 싶다.
6 Comments
  • Favicon of http://www.musecine.com/tt BlogIcon 댕글댕글파파 2009.04.02 10:58 신고 저도 재밌게 본 영화에요. 차태현만의 코믹 분위기^^
    잘 웃고 왔고 아마도 그건이라는 노래도 좋아하는데 나와서 너무 좋았던 기억이네요.
    유치원 원장으로 나온 배우는 옷차림이라던지 말투라던지 어느 하나 유치원 원장 느낌이 나는게 없더군요. 현실과는 동떨어진 유치원원장인듯 :-)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04.02 14:47 신고 저도 오랜만에 차태현만의 코미디를 본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유치원 원장은 좀 글쵸? 캐릭터랑 매치가 잘 안 되는 듯한 언밸런스한 느낌이었습니다. ^^
  • Favicon of http://www.zinsayascope.com BlogIcon 진사야 2009.04.02 11:48 신고 정말 재미있었던 작품입니다. 딱 이 정도로만 만들어 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04.02 14:48 신고 미국의 로맨틱 코미디와 같이 이런 류의 영화도 주기적으로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듯 하지만 이 정도 수준으로 만들기가 그리 쉽지는 않은 듯 합니다. 시나리오 작가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마케팅에는 돈을 많이 쓰면서 콘텐츠 Quality에는 그다지 돈을 안 쓰는 경우가 많죠.
  • Favicon of http://mepay.co.kr BlogIcon mepay 2009.04.03 06:00 신고 고기 가져다 주느라고 실제 차태현하고 만나도 보고 사진도 같이 찍었는데..
    왠지 모르게 말 붙이기는 어렵더군요.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좀 내성적이고 차가워 보였습니다..

    돈은 많이 버는거 같더군요. 저는 계좌로 입금 시켜 줄거라고 예상했는데 "얼마냐?" (제 나이를 알고 있어서..) 하면서 지갑에서 수표로 바로 주더군요.

    포스팅이 어디있을텐데.. 한번 걸어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lsk.pe.kr BlogIcon 風林火山 2009.04.05 22:29 신고 그런 재밌는 추억이 있었군요. 트랙백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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