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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스쿠버

자크 메욜(Jacques Mayol): 영화 그랑블루의 실제 모델이 된 프리다이빙의 전설

프리다이빙하면 떠오르는 영화 한 편이 있다. <그랑블루>. 이 영화를 보고 감독이 누군지 찾아보고 팬이 되어 버렸던... 그 감독이 바로 뤽 베송이다. <레옹>을 정점으로 해서 내리막을 걷던... 이제는 그의 영화라고 해도 별 흥미를 못 느끼게 되었지만... 얼마나 좋아했냐면 내 방에 <그랑블루> 포스터를 붙여놓았을 정도였다.


두 프리 다이버들의 경쟁을 그린 <그랑블루>


두 프리 다이버 중에서 주인공은 자크다. 자크의 경쟁 상대인 엔조 역은 이제는 누구나 아는 <레옹>의 주인공 장 르노고. 여기에 자크 역의 실제 모델이 된 선수가 바로 자크 메욜(Jacques Mayol)이라는 프리다이빙의 전설, 선구자라 불리는 사람이다.


<그랑블루>에서의 프리다이빙은 무제한 다이빙

그리고 다양한 프리다이빙 종류 중에서 <그랑블루>에 나오는 프리다이빙은 무제한 다이빙(NLT, No Limits)로 내려갈 때 중량 제한이 없어 빨리 내려가려면 무게를 양껏 올려도 되는 프리다이빙이다. 올라올 때는 부력 장비를 이용하는데 프리다이빙 중에 가장 깊이 내려가는 종목이다. 이 종목의 프리다이빙 세계 기록 보유자는 Herbert Nitsch다. 고정 웨이트에서 기욤 네리의 세계 기록을 깬 프리다이버.



그의 기록은 현재 214m로 이게 세계 기록이다. 위 영상은 그 기록을 깨기 위해서 브라이틀링이 제작한 영상이다. 대신 시계를 선물로 준 게 아닐까 싶다는... ^^; 뭐 그것만 줬겠어? ^^;


<그랑블루>의 실제 모델, 자크 메욜



자크 메욜이 <그랑블루>에서 처럼 잠수하고 난 다음에 올라오지 않고 돌고래를 따라가 죽은 건 아니다. 실제로는 우울증으로 자택에서 자살했다는... 근데 그가 왜 프리다이빙의 전설이자 선구자라고 하느냐면 세계 최초로 100m 이하를 잠수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근데 어떤 종목으로? 가변 웨이트(Variable Weight Diving)로... 

가변 웨이트는 내려갈 때는 체중의 1/3 범위 내에서 무게를 더 달아서 내려갈 수 있고(그래서 좀 더 빠르게 내려갈 수 있는 거다) 올라올 때는 홀로 올라오는 종목이다. 자크 메욜은 1976년 11월 23일 56세의 나이로 세계 최초로 100m 이하를 잠수했는데 그의 기록은 105m. 당연히 당시로서는 세계 신기록에 해당한다.

이 종목의 세계 기록 보유자는 Herbert Nitsch다. 헐~ 가변 웨이트, 무제한 다이빙 모두 그가 현재 세계 기록 보유하고 있네. 현재 그의 세계 기록은 142m다.


돌핀맨으로 불리울 정도로 돌고래를 사랑했던 자크 메욜


그의 사진이나 영상보면 참 돌고래 많이 나온다. 그만큼 그는 돌고래를 사랑했고 그랬기에 별명이 돌핀맨이었다. 그를 기리면서 오메가에서 만든 시계인 오메가 시마스터 120m 자크 메욜의 백판에도 보면 돌고래가 새겨져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랑블루>의 미국판 엔딩



허걱~ 난 몰랐다. 이게 미국판 엔딩인지. 원래 내가 본 거는 마지막에 돌고래를 쫓아가고 끝이다. 즉 올라가지 않고 돌고래를 따라 가면서 내 고향인 바다로 돌아간다는 뭐 그런 의미로 해석을 했는데 미국판 엔딩은 다르네? 미국판 엔딩이 여운이 별로 없다. 이런 엔딩이 있는 줄은 처음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