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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구글 포토 사용 후 이상한 구글 드라이브 용량 문제

風林火山 2017.11.15 18:06

#0
나는 구글 드라이브 초창기 사용자다. 아니 그 이전에 구글 문서부터 사용했고 구글 문서도 초창기 사용자였다. 내가 운영하는 회사에 모든 문서를 구글 문서로 통합해서 회사 내에 프린터가 필요하지도 않았다. 그냥 문서 공유로 다 처리했으니. 클라이언트한테도 그렇게 구글 문서를 사용토록 강요 반 교육 반 했었고. 그런데 최근에 구글 포토 쓰면서 이상한 문제가 생겼다. 용량 문제다.

#1

어느 날 구글 드라이브 용량이 다 찼다고 스토리지를 늘리라는 거다. 엥? 그래서 확인해봤더니 구글 포토가 5GB나 차지하고 있는 거다. 이게 말이 돼? 왜냐면 나는 구글 포토도 초창기 사용자로(나는 구글빠라 구글의 서비스는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애초부터 용량 무제한의 고화질로 설정해서 지금까지 내가 보관한 모든 사진(수십 아니 수백 기가) 다 업로드를 했는데 말이지.

근데 왜 구글 포토 용량으로 5GB나 차지하고 있는지 모를 일이다. 그리고 다음은 내가 이리 저리 시도해보면서 나타나는 현상을 정리해본 거다.

#2

1. 두 개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

보니까 내 드라이브 그러니까 구글 드라이브 하위에 구글 포토라는 디렉토리가 있다. 그리고 또 다른 구글 포토 디렉토리가 있다. 위 캡쳐 화면에서 최근 문서함 아래에 있는 디렉토리로 이건 디렉토리 표시가 아니라 구글 포토 로고가 앞에 붙어 있다. 아마도 위에 있는 구글 포토는 구글 드라이브에서 업로드한 거라 생각이 들고, 아래 구글 포토는 구글 포토 서비스를 구글 드라이브에서 이용하도록 연동시킨 거라 본다.

근데 희한한 게 구글 포토 디렉토리 내에 사진들이 주루룩 올라와 있는 거다. 난 구글 드라이브에 사진을 올린 적이 없거든. 아니 있지. 그러나 그건 사진이라기 보다는 캡쳐라든지 자료 이미지지 내가 찍은 사진들이 아니었단 말이지. 근데 내가 찍은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 거다.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에. 죽 살펴보니 용량이 작은 사진들 그러니까 아주 오래 전에 100만 화소 소니 디카로 찍었던(이 디카 플로피 디스크 사용해서 찍는 디카다. 디카도 나는 초창기에 사용했었지.) 사진들이 많이 보인다. 구글 포토에서 용량이 작은 사진들은 원본 사진 그대로 올리기 때문에 여기에 나오는 건가 싶었다.

2.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 삭제해도 구글 포토에 해당 사진은 삭제 안 돼

용량 확보를 위해서 혹시나 싶어서 일단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 전체를 다운로드 했다. 3GB 정도 되더라. 그리고 구글 포토 디렉토리를 삭제했다. 그리고 구글 포토(구글 드라이브 내에서 이용하는 거 말고 photos.google.com으로 가서)에서 그 사진들이 구글 포토에도 삭제가 안 되었는지 확인해봤다. 삭제 안 되더라. 그러니까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는 의미가 없단 얘기. 

3.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 삭제해도 다시 구글 포토 디렉토리 자동 생성

그렇게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를 삭제했음에도 용량은 줄어들지가 않는다. 근데 다음 날 보니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가 생성되어 있더라. 분명 내가 휴지통에 버리고 휴지통까지 싹 다 비웠는데 그런 거 보면 내 드라이브 하위의 구글 포토 디렉토리는 기본 디렉토리인 듯 싶다. 혹시나 해서 구글 포토 디렉토리 클릭해봤더니 안에 담긴 사진은 하나도 없더라.

#3

1. 저장용량 복구 기능

원래부터 이런 기능이 있었는 지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가 뭘 잘못 설정했나 싶어서 구글 포토 서비스에 설정 화면에 들어가보니 '저장용량 복구'란 버튼이 있더라. 초기에 셋팅했던 고화질 셋팅은 그대로이고. 원래 내가 포스팅하려고 캡쳐한 게 아니라 나중에 캡쳐해서 그런 거지 구글 드라이브 용량이 다 차서 들어갔을 때는 '원본 크기 (남은 저장용량 없음)' 이렇게 떴다.

여튼 '저장용량 복구'가 뭔가 싶어서 눌러봤더니 이런 게 뜬다. 고화질로 압축해서 구글 드라이브를 4.8GB 확보할 수 있다는 거다. 음. 이거였군. 무료로 이용하는 구글 스토리지 15GB 중에서 5GB를 차지하고 있는 구글 포토는 이걸로 해결되겠다 싶었지. 용량이 같잖아. 4.8GB 반올림하면 5GB니까. 그래서 압축을 눌렀지. 근데 이해가 안 가는 게 나는 고화질로 설정을 해뒀는데 왜 원본이 올라가는 경우가 생기지? 용량이 작은 것들은 용량이 작으니 압축하지 않고 그냥 올리고 그건 원본이니 카운트 되는 건가? 알 수가 없다. 

내 생각에는 구글 드라이브 이후에 개발된 구글 포토를 구글 드라이브와 통합시키면서 이런 저런 문제가 생겼는데, 통합시키기 전에는 그런 문제가 생길 걸 예상 못했던 게 아닌가 싶다. 아니면 오류던지. 그러나 일단 통합을 하고 나니 수습이 힘들어서 이러 저러한 문제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단 생각이 든다. 여튼 그렇게 압축을 실행했다.

2. 압축하고 기다릴 필요 없다.

압축을 선택하고 나면 1시간 이상 걸린다는 메시지가 뜨고 그래도 압축하겠다고 하면 설정 화면이 위와 같이 나타난다. 그런데 1시간이 아니라 엄청 오래 걸리더라. 그러니까 '고화질로 사진 및 동영상 압축하는 중...' 이런 메시지 대신 '저장용량 복구'란 버튼이 뜨기까지는 몇 시간이 걸리더란 얘기. 새로고침을 해도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이 화면을 벗어나면 압축 안 되는 게 아니니 그냥 나가면 된다. 알아서 압축되니까. 다음 날 보면 압축되어 저장 공간이 생긴 걸 확인할 수 있다.

#4
다 끝난 줄 알았다. 구글 드라이브에도 용량이 여유가 생겼고 말이다. 그런데 이게 하루 지나니 달라지더라. 다시 용량이 다 찬 거다. 확인해보니 또 구글 포토에서 5GB를 사용하고 있다는 거. 그래서 구글 드라이브에 파일을 업로드할 수가 없는 거다. 근데 재밌는 거는 그래서 구글 스토리지를 확인해보면, 

어제 구글 포토 압축하고, 보관해뒀던 메일들 좀 정리해서 공간 확보한 게 5GB 좀 넘으니 이렇게 나오는 게 맞다. 근데 왜 구글 드라이브에서는 15GB 다 사용하고 있다고 뜨는 건지. Gmail에서도 메일 리스트 제일 아래에 보면 구글 스토리지 용량이 나오는데 가끔씩 구글 스토리지의 용량과 다를 때가 있긴 하지만 그건 동기화가 안 되서 그런 듯 하지만 이내 같아지기 마련.

Gmail 하단에도 구글 스토리지와 똑같이 나오는데 왜 왜 왜 구글 드라이브만 15GB 중 15GB 사용하고 있다고 나오는 건지. 혹시나 해서 검색해보니 구글 드라이브의 용량에 오류가 많은 듯 싶다. 나와 똑같은 문제를 겪고 있는 이들이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있을 거라는 생각에 포스팅한다. 해결했냐고? 아니. 내가 할 건 다 해봤는데 뭐 오류인 게 확실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듯.

#5
물론 월 2,400원만 쓰면 문제가 안 된다. 년 일시불 결제하면 24,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스토리지 100GB를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용량을 늘려도 구글 포토 문제가 또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용 안 하고 있다. 구글 포토에 사진 정말 엄청나게 많거든. 내가 갖고 있는 디지털 사진은 죄다 올려놨으니 용량이 상당하다. 수십 기가가 아니라 수백 기가. 

게다가 나는 집에 애플 에어포트 타임캡슐 2TB를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 반도 못 썼다. 용량 넉넉하다. 그 반도 내가 아직 보지 못한 고전 영화들 100여편인지라 용량 확보하려면 고전 영화 보고 지우면 되거든. 게다가 나는 항상 맥북 프로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어디서든지 내 애플 에어포트 타임캡슐에 접속해서 파일 가져올 수 있어서 굳이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웹 스토리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필요 없는 사람이다. 

근데 이런 문제가 생기니 이 참에 그냥 구글 드라이브 이용하지 말까 하는 생각도 한다. 있는 것들 다 백업해서 에어포트 타임캡슐에 저장해두고 구글 드라이브는 그냥 구글 문서만 쓰는 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말이다. 생각 좀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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