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15일 세계 5대 모터쇼 중의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사실 1989년 북미국제오토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도 아직까지 디트로이트 모터쇼라 불리고 있다)에서 렉서스 IS 풀체인지 모델이 선보였다. 콘셉트카가 아니라 양산차로 나왔으니 이제 출시 임박이란 소린데 왜 2014년형이 되지? 2013년형 IS 모델은 이미 작년 말부터 팔아서 그런 겐가? 그렇다면 올해 말에는 2014년형이 안 나오나? 올해 상반기에 국내에서도 출시된다고 하는데 그럼 올해 말에는 마이너 업그레이드 없다는 얘긴가? 뭐 그건 그 때 가서 보면 알겠지.(참고로 맨 아래 올린 렉서스 글로벌 제공 동영상을 보면 동영상 제목에 All New 2013 Lexus IS라고 되어 있다.)
나는 지난 2년동안 IS250 F-Sport를 몰고 다니면서 IS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사실 그 장단점 알고서 IS250 F-Sport를 선택했고, 나는 그 선택에 있어서 아직까지도 후회 없다. 사실 차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기준이 제각각인지라 어떤 게 더 낫다라고 하기 보다는 어떤 차가 나랑 잘 맞느냐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렉서스는 나랑 잘 맞는 부분이 많다. 동급 모델들을 비교해볼 때, 내가 고려하는 요소에 두루두루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는 얘기. 다른 차가 안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여러 면에서 렉서스 만큼 나랑 맞는 차는 없었다는 얘기다.
국내에 시승 행사하게 되면 그 때 렉서스 박영운 팀장님께 얘기해서 잽싸게 해보겠지만 지금은 저멀리 물 건너 최초 공개되는지라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들 모아서 익스테리어부터 살펴보려고 한다. 그래도 IS250 F-Sport를 몰고 다니는지라 IS250 F-Sport(2011년형 버전) 사진과 비교하면서 말이다. ^^;
기존 모델보다 훨씬 남성미 넘치는 프론트
프론트를 보면 확실히 기존 모델보다는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단, 이건 IS350 F-Sport 모델이라는 거. F-Sport 모델은 스포츠 패키지라 그렇다. 일반 모델은 이렇지 않다. 그리고 이번에 IS 버전 최초로 공개하면서 발표한 바에 따르면 IS 모델에서도 하이브리드가 출시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현재 IS250만 수입되는 우리나라에서도 IS300h랑 IS350까지 들어올까? 그런다는 얘기가 있어서 잽싸게 렉서스 박영운 팀장님한테 물어봤더니 IS350은 계획이 없는 걸로 알고 있고, IS300h와 같은 경우는 금액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제로백 4초대의 IS350은 수입되었으면...
포지셔닝이 참 애매하다. IS300h를 들여놓자니 ES300h 그래도 재미 봤다는데 이게 걸리고(엔진은 똑같은 거 쓰는 거 같으니 퍼포먼스는 IS300h가 좀 더 낫겠지? 차체가 가벼우니까), IS350을 들여놓자니 같은 엔진을 쓰는 GS350이 걸리는 모양이다. 사실 개인적인 바람은 IS350 은 수입했으면 한다. IS 같은 차체에 350 엔진 올려놓으면 거 참 달리는 재미가 상당할 듯 한데. 참고로 IS350 정말 잘 나간다. 직진빨은 장난 아님. 공식 제로백은 6초 좀 안 되는 걸로 나오는데 유투브에서 보면 4초대 많다. 그 중에 하나 올린다.
4초대의 이러 저러한 동영상 중에서 4초대를 어떻게 촬영했는지를 잘 보여줘서 이걸 올린다. 이 동영상은 4.63초 걸린 동영상이다.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의 퍼포먼스 내는 차량 찾기 쉽지 않을 듯. 있긴 있다. 인피니티 G37. 뭐 브랜드 이미지나 시장 점유율 난 그런 거 안 따진다. 내가 좋으면 그만인기라.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인피니티 G37보다는 렉서스 IS350이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다 더 맘에 들어~ 이번 2014 IS350 모델에서도 엔진은 그리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거 같다. 이 정도 퍼포먼스의 차가 들어온다면 내가 IS250 F-Sport 몰고 다니면서 다소 아쉬웠던 부분을 충분히 커버 가능하단 말이지. IS350 수입된다면 좋을텐데... 참 좋을텐데... 정말 좋을텐데...
IS 모델 최초의 하이브리드 IS300h
2014 IS300h 프론트
2013 IS350 프론트
확실히 차이가 나지 않나? IS350 F-Sport 모델이랑 IS300h, IS350 모델이랑 프론트 부분에서 느껴지는 인상이 말이다. 렉서스가 F-Sport 모델을 내놓은 이후부터는 사실 같은 모델이라 하더라도 F-Sport 모델 아니면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 GS도 런칭쇼에 가서 보면서 F-Sport 아니면 별로 눈에 안 들어오더니만 IS도 매한가지다. 그래도 IS300h 연비는 짱~ 이 때문에 이번에 ES 모델 풀체인지하면서 ES300h 꽤 잘 팔렸던 걸로 아는데(사실 유럽에서는 렉서스가 럭셔리 하이브리드카 이미지가 강하다) IS300h는 국내에 들어올지 모르겠다만 난 별 관심읍꼬~ IS350 F-Sport나 들어와라~
2011 IS250 F-Sport vs 2014 IS350 F-Sport
자 다시 IS350 F-Sport로 돌아와서 익스테리어를 살펴보자. IS350 F-Sport 익스테리어는 IS250 F-Sport 익스테리어와 같다고 보면 된다. 다만 엔진이 2,500cc 엔진이 올라가느냐? 3,500cc 엔진이 올라가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익스테리어상의 차이는 없을 듯. 고로 만약 IS350 F-Sport가 국내에 수입이 안 된다 하더라도 IS250 F-Sport는 분명 수입될 것이기 때문에 위의 사진이 IS350 F-Sport라 하더라도 익스테리어는 IS250 F-Sport와 같을 거라고 생각하고 보면 되겠다.
기존 IS250 F-Sport 모델이다. 차량 인도 받고 나서 얼마 안 되서 찍은 사진으로 아는데 난 디자인이 상당히 맘에 들었다. 그런데 이번에 2014 IS350 F-Sport 보니까 기존 IS250 F-Sport가 좀 밋밋하단 느낌이 들 정도다. 물론 사진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보는 거에는 차이가 분명 있다. 그러나 IS350 F-Sport와 같은 경우 프론트 그릴 부분이 크고, 프론트 범퍼가 마치 GS350 F-Sport와 비슷한 듯 하여 훨씬 더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다. F-Sport는 확실히 디자인이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디자인인 듯. 그러고 보니 한 때는 IS 모델 여자들도 많이 끌고 다니더니 다들 벤츠 C 클래스나 BMW 3 시리즈로 넘어갔는지 요즈음은 안 보인다. ^^;
전면 중앙을 뒤덮는 프론트 그릴
프론트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기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라 할 수 있는 그릴 부분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코. 얼굴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서 코성형을 하면 전체적인 인상이 바뀌지~ 대신 너무 높이면 눈이 몰려보일 수가 있어~ 게다가 앞트임까지 하게 되면 더더욱~ 대부분 성형한 애들 얼굴이 비스무리하다는 건 여기에서 비롯되는 게 많아~ ^^; 여튼 IS300h와 비교해보면 알겠지만 프론트 그릴의 차이가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런 메쉬 타입의 그릴은 기존 F-Sport 모델에서도 선보였었지만 그릴 사이즈의 변화 외에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좀 다른 면이 있다.
2014 IS350 F-Sport 프론트 그릴
2014 IS300h 프론트 그릴
2014 IS350 프론트 그릴
2011 IS250 F-Sport 프론트 그릴
그릴 사이즈가 커지다 보니 그런 거 같은데 위쪽 부분은 넓은 면이 서로 엇갈리도록 되어 있다. 아래쪽으로 내려올수록 가늘어지면서 평행하게 되어 기존 프론트 그릴과 비슷하게 되어 있고. 이게 렉서스가 GS 모델 풀체인지할 때부터 적용된 스핀들 그릴이 아래쪽이 넓은 사다리꼴 형태라서 그런 거 같다. 나쁘지 않아~ 멋져~ 굳~! GS350 F-Sport의 프론트 그릴보다 훨씬 더 나은 거 같다. GS350 F-Sport는 중간에 범퍼로 스핀들 그릴이 끊겼걸랑. 이게 나아~ 훨씬.
데이라이트와 분리된 헤드 램프
이번 IS 풀체인지는 딱 봐도 IS 모델이라는 느낌을 주면서도 디테일한 부분에 변화가 많다. 신경 많이 쓴 거 같단 얘기. 게다가 GS를 시작으로 풀체인지 되면서 가장 마지막에 풀체인지 되는 모델인지라 다른 라인(ES, LS)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도 꽤 보인다. 그 중에서 첫번째로 눈에 띄는 게 바로 헤드 램프 부분이다. 사실 헤드 램프 부분은 기존 IS250 F-Sport에서도 상당히 맘에 들었던 부분이었고, 풀체인지되는 GS, ES, LS 라인을 보면서도 현재의 IS250의 헤드 램프 이상 이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IS350 F-Sport는 기존보다 훨씬 낫네.
IS350 F-Sport 헤드 램프
IS250 F-Sport 헤드 램프
어찌보면 IS350 F-Sport의 헤드 램프 디자인이 더 구리게 느껴질 수도 있다. 기존 IS250 F-Sport의 헤드 램프는 정말 매끈하게 잘 빠졌걸랑. 그러나 결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게 데이라이트를 분리시켜서 적절한 간격으로 배치해서 멀리서 보면 데이라이트와 헤드 램프가 마치 일체형처럼 느껴지게 해서 그런 듯 싶다.
IS350 F-Sport의 헤드 램프와 분리된 데이라이트
IS250 F-Sport의 헤드 램프 일체형 데이라이트
기존에 헤드 램프와 일체형이었던 데이라이트를 헤드 램프와 분리시켰는데, 이건 렉서스의 다른 모델에서는 볼 수 없는 최초의 시도다. 근데 나쁘지 않아~ 괜찮아. 이뻐. 항상 느끼는 거지만 저 데이라이트는 나이키 로고 같다니까. ㅋㅋ 그리고 기존 F-Sport 모델에는 있던 헤드 램프 클리너가 없다. 이거 뭐하는 거냐면 헤드 램프 닦아주는 건데 내 IS250 F-Sport 동영상 찍어둔 게 있으니 올린다. 아래와 같은 기능 말하는 거다.
별 중요한 기능 아니다. 이런 기능도 있다고 되어 있어서 동영상 찍는다고 한 번 사용해보고 그 이후로 실사용은 한 번도 안 해봤다. 그닥 유의미한 기능이 아닌지라 뺀 듯.
이렇게 데이라이트와 헤드 램프를 분리시키다 보니까 데이라이트를 좀 더 아래쪽에 배치할 수 있게 되어 렉서스의 풀체인지 모델에 모두 적용되는 스핀들 그릴과 매우 조화롭게 배치된다는 걸 알 수 있다. 마치 스핀들 그릴의 허리 부분을 화살표가 가리키고 있는 듯한 모양. 여성 몸매 라인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허리 부분이 쏙 들어간 듯한 느낌? 괜찮네.
프론트 스포일러가 아니라 프론트 범퍼 자체를 디자인
마치 GS350 F-Sport의 범퍼를 보는 거 같았다. 분명 다르긴 하지만 첫인상이 그랬다. 아주 솔직히 얘기하자면 스핀들 그릴은 GS350 F-Sport보다 IS350 F-Sport가 훨씬 나은 거 같고, 프론트 범퍼의 경우에는 GS350 F-Sport가 좀 더 나은 거 같다. 양쪽 사이드는 GS350 F-Sport와 비슷한 거 같은데 스핀들 그릴 부분의 범퍼가 좀 다르다.
IS350 F-Sport 프론트 범퍼
GS350 F-Sport 프론트 범퍼
IS250 F-Sport 프론트 스포일러
GS350 F-Sport의 프론트 범퍼가 더 낫다고 하는 이유는 딱 적당한 각에 묵직하면서 강인한 인상을 주는 듯 느껴지는 반면에 IS350 F-Sport는 오버한 듯한 느낌이 들어서다. 그래서 GS350 F-Sport와 비교해보면 조금은 조잡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러나 이는 상대적인 느낌이 그렇다는 거지 IS350 F-Sport만 놓고 봤을 때는 나쁘지 않다. IS250 F-Sport와 같은 경우에는 프론트 범퍼 디자인 자체를 바꾼 게 아니라 앞에 플라스틱을 덧대었다. 그래서 프론트 스포일러라고 하는 거고. 좀 조잡한 듯 보이나 이거 있고 없고에 따라 또 느낌이 다르다니까? 쥔쫘? 쥔쫘! 그래서 렉서스 매장에 내 차 주차해두면 IS 관심 있는 사람들은 내 차 보고 싶어서 차 키 빌려달라고 하고 그랬다니까. 실내는 똑같은디~ ^^;
스핀들 그릴 옆에 있는 구멍. 나쁘진 않은데 이거 없애고 매끈하면서도 각진 모습으로 만드는 게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근데 디자인이라는 게 그렇더라고. 자꾸 보다 보면 또 괜찮아져요. 익숙해진다는 소리지. 그러다 보면 나중에 내가 말한 디자인이 오히려 밋밋해보일 수도 있다고. 나쁘지 않으면 됐다. 근데 사실 F-Sport는 국내에서 그리 인기가 없다. 나는 좋은데 왜 인기가 없을까? 그게 퍼포먼스 차이는 없으면서(튜닝된 서스펜션과 휠, 타이어가 다를 뿐) 드레스 업(익스테리어만 조금 바꾼) 중심이라서 그럴까?
사실 아우디의 S, RS 모델, BMW의 M, 벤츠의 AMG와 렉서스의 F-Sport를 동급으로 놓을 순 없다. BMW의 M 시리즈가 아니라 M 패키지 모델이라고 한다면 뭐 F-Sport와 비스무리하다 할 순 있겠다만. 사실 그런 모델들은 렉서스 IS-F와 비교해야지 IS F-Sport모델과 비교할 순 없을 듯. 글쎄. 근데 나는 F-Sport의 익스테리어가 맘에 들고, 렉서스의 인테리어가 맘에 들고, 퍼포먼스는 그나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인지라. ^^; 20대라면 퍼포먼스에 만족 못할 지도 모르겠지만 내 나이 30대 후반이요~ ^^; 가끔씩 아주 가끔씩 좀 달리고 싶은데 IS350 정도면 그래도 지금보다는 만족할텐데... 수입 안 되나? 응?
익스테리어 전체를 하나의 글로 적으려 했건만 주저리주저리 떠들다 보니 프론트만 훑게 됐네 그랴. 참... 다음번에 나머지 사이드(측면)이랑 리어(후면) 훑고 인테리어 훑고 퍼포먼스 훑을 예정이다. 퍼포먼스는 아직 정확하게 나온 게 좀 적어서 안 적을지도 몰라~ 올해 말에 리스 계약 만료가 되어 차종 바꾸려고 하는데 아직은 모니터링 중. IS350 F-Sport 들어오면? 음. 글쎄 심각히 고려해봐야할 듯. 차체 넓어졌다고 하는데 수치상이 아니라 체감적으로 많이 넓어졌는지도 봐야하고. 좀 큰 차로 가야할 듯 싶어서 말이다. 끝으로 동영상 하나 올린다. 내가 유투브에서 구독하는 LexusGlobal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도움을 주신 분: 렉서스 천우 모터스 박영운 팀장
+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모델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시승 후 적는 렉서스
+ 모르겠거나 궁금한 부분 있으면 박영운 팀장님한테 콜~ 017-255-6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