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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해외

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 II.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 ③ 6개의 레스토랑 및 1개의 바

이번에는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의 부대시설 중에 레스토랑과 바를 소개한다. 모리셔스에 있는 대부분의 리조트가 그러하듯이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하려면 민소매를 입을 수 없고, 샌달이나 슬리퍼 같은 걸 신을 수 없다. 긴 바지를 입고 소매가 있는 셔츠를 입어야 한다는.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에서 내가 저녁 식사를 한 데는 플로팅 마켓이다. 여기는 별도의 포스팅을 더 자세히 소개할 것이지만 여기서는 전반적으로 어떤 레스토랑과 바가 있는지만 살펴본다.


르 마누아 다이닝 룸(Le Manoir Dining Room)



어떤 분위기가 느껴지는가? 테이블이 여러 개 있어서 그렇지 하나만 놓고 보면 레스토랑이 아니라 집 같은 느낌이다. 이게 여기 콘셉트다. 레스토랑 이름인 마누아(Manoir)란 뜻이 영주의 저택이란 뜻이거든. 그래서 실내 또한 모리셔스의 식민지 시대(구체적으로 말하면 프랑스 지배를 받던)의 가정집과 같이 꾸몄고, 마치 집에서 음식을 먹는 듯한 프라이빗 서비스가 제공된다. 음식은 고전 프랑스 스타일에 모리셔스 특유의 맛을 융합했다고. 음식은 안 먹어봐서 모르겠지만 특이하게 르 마누아 다이닝 룸은 별도의 홈페이지가 있다.

- 르 마누아 다이닝 룸 홈페이지: http://www.lemanoirrestaurant.com/

평일, 주말 모두 아침은 7시부터 10시까지 제공되며, 저녁은 목요일과 금요일을 제외하고 6시부터 10시까지 제공된다.


입구 쪽에 보면 무슨 상패같은 게 있는데, 살펴보니 미국의 와인 잡지 Wine Spectator에서 선정한 레스토랑이란 상패다. 뭐 쉽게 얘기하면 메뉴에 걸맞는 와인을 잘 선정해서 제공한다는 건데, 이 상패도 3개로 나뉜다. 지금 사진에 보이는 Award of Excellence는 가장 낮은 급이고, 그 위에 Best of Award of Excellence, 그 위에 Grand Award가 있다.


인스피레이션 레스토랑(Inspiration Restaurant)


레스토랑 명이 인스피레이션(Inspiration)이다. 영감을 주는 곳? 뭐 그런 뜻인 듯. 근데 실내를 들어가보면 이게 레스토랑이야? 뭐 그런 생각이 든다. 왜? 너무 좁다.

 

이렇다. 달랑 테이블 하나에 좌석은 6개 정도. 그러나 여기는 마스터 셰프들이 자신의 실력을 발휘해서 만든 음식들을(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 말로는 미슐랭 3스타급이라 한다.)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원래는 셰프들의 친인척들만 초대되어 그들의 새로운 요리를 맛보는 공간으로 지극히 프라이빗한 공간이었는데, 현재는 다소 공개되어 관계자가 아닌 사람들이라도 마스터 셰프들의 열정이 담긴 새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근데 여기는 예약한다고 해서 이용할 수 있는 건 아니고(그래서 다소 공개되었다는 표현을 썼다.) 초대받은 손님들만 허가된다고.


1904 바


복도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메인 풀이고 오른쪽은 1904 바다.


바 내부 전경은 이렇다. 중앙에 피아노가 있는 걸 볼 수 있다. 밤이 되면 버틀러장(Chief Butler)이 점등 의식(lighting up ceremony)을 행하고, 라이브 음악과 함께 칵테일이나 위스키, 럼 등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 1904 바의 특징 중에 하나는 크리스탈(Crystal)이나 돔 페리뇽(Dom Perignon)과 같은 클래식 샴페인이 다양히 준비되어 있다는 거다. 뭐 나는 술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지만 돔 페리뇽은 어디서 들어본 거 같다. ^^; 지금까지 모리셔스 관련된 글들을 쭉 읽어왔다면 알 거다. 모리셔스에서는 저녁 식사를 하기 전에 드링크 타임을 갖는데, 이 때 제공되는 미니 디쉬는 르 마누아 다이닝 룸, 심플리 인디아, 플로팅 마켓에서 제공된다.


보트하우스 바 & 그릴 (The Boathouse Bar & Grill)


보트하우스 바 & 그릴은 해변에 위치하고 있어 분위기를 내기에 가장 적합한 레스토랑이 아닌가 한다. 다른 레스토랑이 특색이 없다는 건 아니지만 여기는 아무래도 내추럴한 뷰와 함께 내가 휴양하러 왔구나 하는 걸 오감으로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 아닌가 싶다는.


여긴 바(Bar)로 낮에는 간단한 과일 음료나 과일 칵테일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저녁 무렵이 되면 아름다운 선셋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보트하우스 바 & 그릴 주변에는 보트와 함께 다양한 해양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장비들이 있었다.


좌석은 푹신해 보였고, 지그재그로 들쭉날쭉 배치된 게 포인트.


이렇게 모래 사장에서 해변을 바라볼 수 있는 좌석도 있었다.


심플리 인디아(Simply India)


여기는 인도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인 심플리 인디아다. 여기 셰프가 꽤 유명한 사람인 듯. Atul Kochhar란 셰프인데, 미슐랭 스타 셰프로 선정된 최초의 인도인이고, 미슐랭 스타에 2번이나 선정되었단다. Atul Kochhar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은 세이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의 심플리 인디아 외에도 두바이에 있는 JW 메리어트 마퀴스 호텔에 Rang Mahl을 비롯하여 4군데가 더 있다.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와 어떤 계약으로 심플리 인디아를 운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튼 별도의 홈페이지까지 있더라고. 게다가 Atul Kochhar 개인 홈페이지도 있다는.

- 심플리 인디아 홈페이지: http://www.simplyindiarestaurant.com/
- Atul Kochhar 개인 홈페이지: http://www.atulkochhar.com/

여기서 재밌는 일화 하나 소개한다. 심플리 인디아에서 뭔가를 설명해주고 있는 저 여자.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세일즈 코디네이터다. 이름은 야시미니(Yashimini). 나는 남자 이름은 잘 못 외우지만 여자 이름은 잘 외운다. ㅋㅋ 내가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에서 숙박한 건 모리셔스에 도착한 다음날 즉 둘째날이다. 이 날 오전에 맨 처음 방문한 데가 샤마렐인데, 샤마렐에 있는 세븐 컬러드 어스에서 몇 가지 모리셔스 말을 배웠다. 보통 외국 언어를 배울 때 내가 항상 먼저 배우는 말이 "예쁘다", "사랑한다" 란 표현이다. 여자들한테 써먹으려고 그런 거거든.

- 두 주울리: You are beautiful 
  여기서 '두'는 당신이다. '두' 대신 '리'를 사용하여 '리 주울리' 하면 그녀가 된다.
- 모꾸또뚜와: I love you

발음은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난 듣는대로 따라해보면서 받아적었을 뿐이고. 이거 언제 써먹어야지 했다가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 가서 야시미니한테 써먹어 봤다. 내 기억으로는 정확하게 드로잉 룸에서 했던 걸로 안다. 그렇다고 귓속말로 그렇게 한 게 아니라 팸투어로 같이 갔던 다른 여행사 사람들 있는 데서 그랬거든.

나: 두 주울리, 야시미니. 모꾸또뚜와
야시미니: I don't believe you
나: Why? I mean it.
야시미니: I think your wife kill me
나: 저거 여시네 여시. 불여시.

그래서 그 때부터 야시미니가 아니라 여시로 불렀다. ㅋㅋ 명함에 보니까 핸드폰 번호 있길래 전화해볼까 하다가 전화비 비쌀 거 같아서 말았다. 아~ 문자를 보낼 껄. 인스펙션하는 도중에 말이야. 아쉽. 거기까지는 생각치 못했네 그랴. 사진상으로는 그닥 안 이쁘게 나왔는데 뭐 엄청 이쁘다 그런 건 아니고 그냥 괜찮다? 그래서 장난 좀 쳤지. 난 외국인들이랑 장난 치는 거 좋아라 하거든. 특히 여자들이랑. ㅋㅋ 어디더라? 어느 리조트에서 점심 먹을 때는 헤어질 때 양쪽 볼에다가 뽀뽀해주기도 하고. 물론 나보다 한참 위인 여자였지만. ㅋㅋ 난 이렇게 허울없이 장난치는 거 좋아한다.


아츠코(Atsuko)


아츠코 레스토랑은 일본 레스토랑이다. 셰프가 일본인 이와타 야수노리(Iwata Yasunori)다. 데리야끼, 사시미, 튀김(Tempura) 등의 일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공간.


내가 갔을 때는 한켠에서 직원들이 시험을 보고 있더라. 오~ 여기서는 직원들 필기 시험도 보고 그러네. 내가 들여다 봤더니 쳐다본다. 시험 쳐~ 미안~

- 아츠코 홈페이지: http://www.atsukorestaurant.com/


플로팅 마켓(Floating Market)


이제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내가 저녁을 먹었던 플로팅 마켓이다. 여기는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같은 동남아시아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 사진에 보이는 좌석이 내가 착석했던 좌석.

 

바로 여기서 저녁 식사를 장장 몇 시간에 걸쳐서 코스로 했다는 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소개한다.

- 플로팅 마켓 홈페이지: http://www.floatingmarketrestaurant.com/

* * *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의 부대시설 중에 레스토랑과 바 소개는 여기까지다. 사진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부대시설 많이 둘러본 편이네. 이제는 객실 소개로 넘어간다. 총 세 개의 객실을 봤는데, 매너 하우스 오션 뷰 스위트, 비치프론트 세인트 레지스 그랜드 스위트는 둘러만 본 거고, 디럭스 룸 오션 뷰는 내가 숙박한 룸이다. 내가 숙박한 룸은 당연히 사진이 많을 수 밖에.

내가 (주)여행가자고 윤장훈 대표한테 리조트 보고서는 참 적기 힘들다는 얘기를 했다. 이유인 즉슨, 그냥 찍은 사진 갖고 올려서 기억을 더듬어서 적는 건 쉽지만, 이것이 맞는 얘기인지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적기 때문에 그렇다.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도 마찬가지다. 내가 모리셔스에서 듣기로는 오션뷰 그란마널 스위트 룸을 봤다고 들었는데, 실제로 홈페이지 가서 보면 그런 룸 타입이 없다. 이리 저리 사진들 다 뒤져보고 긴가 민가 해서 평면도까지 구글에서 찾아보고 나서야 그게 아니라 매너 하우스 오션 뷰 스위트였네 했다는 거. 이런 경우 많더라니까. 난 사람의 말은 안 믿어~

그래서 리조트 보고서는 적기가 쉽지 않다는 거. 그렇지만 나는 적어야만 한다는 거. 힘내서 적어보자. 아직도 적을 게 너무 많다. ㅠㅠ 여튼 다음편은 세인트 레지스 모리셔스 리조트의 객실 소개 첫번째로 비치프론트 세인트 레지스 그랜드 스위트를 소개한다. 스위트룸 카테고리에서는 최상위에 속하는 객실이다.


제작지원: 허니문 전문 여행사 (주)여행가자고 (http://tourgajago.com)






+ 모리셔스 여행에 대한 더 읽을 거리 → 콘셉트 있는 여행, 모리셔스편
+ 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만 보기 → 모리셔스 리조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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