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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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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유도심문 #0 내 아들은 유도심문을 잘 한다. 물론 그 또래 수준에서. 어른들이 보면 대번 티가 나긴 하지만 처음 겪어보는 이들과 같은 경우 쉽게 당한다. #1 항상 하교할 때 아들은 나한테 전화한다. 늘상 하는 질문들.아빠 어디야? 저녁은 오늘 어떻게?#2 근데 오늘은 말이 길다. 뭔 얘기를 하겠거니. 보니까 영화나 보러 가자고 하는 거다. 꼬시는 거다. 사실 내 아들은 나한테 뭐 사달라, 뭐 하고 싶다 그런 요구 하는 적 거의 없다. 뭘 사줘도 그 때 뿐이고 사준 거는 다음 날이 되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소유욕이 없다. 게다가 공부도 잘 못 한다. 하기도 싫어하고. 그래서 안 시킨다. 그래서 여느 아이들과 같이 여러 학원들을 다니고 그런 것도 아니다. 그래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데, 딱 한 가지. ..
일본 기타규슈 밤중에 혼자서 고쿠라역 주변 둘러보기 #0 기타규슈에서 숙박을 했기 때문에 잠자러 가기 위해 기타규슈를 갔지 낮에는 후쿠오카에 있었다. 그래서 기타규슈는 밤에 묵었던 호텔 주변을 둘러보는 정도 밖에 안 했는데(중국과 일본에서 하도 돌아다녀서 어지간한 거리는 그냥 걸어간다. 지하철역으로 한 3코스 정도는 우스울 정도?) 그렇게 둘러보면서 찍었던 사진들 정리하는 셈 치고 끄적.#1 편의점일단 중국과 일본 편의점을 비교하자면 내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중국 편의점에는 먹을 만한 도시락이 별로 없지만 일본은 많더라는 거. 그렇다고 해서 일본에서 편의점 도시락을 사먹었냐? 아니. 왜냐면 음식점에 메뉴판 잘 되어 있겠다, 영어로 의사소통 되겠다 음식 주문하는 데에 전혀 불편함이 없으니 굳이 편의점 도시락을 이용할 필요가 없었지. 게다가 혼밥족인 공간도..
중국 상하이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 먹었던 싼 국수 #0 게스트 하우스에 있는데 배가 고팠다. 사먹으면 되지. 그러나 말이 통해야 말이지. 특히나 게스트 하우스 인근은 서민들이 사는 지역인지라 음식점에서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러나 배고프니 일단 둘러보기로. 어디에 뭐가 있나 싶어서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난 다음에 한 군데를 골라서 들어갔다.#1여기다. 국수 파는 곳인데 혼자서 먹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좀 특이했던. 일본에서야 혼밥족들을 위한 공간이 어디서나 쉽게 발견할 수 있지만, 중국은 드물다. 근데 여기는 그렇더라고. 근데 들어가서 메뉴판보고 주문하는 그런 시스템이 아냐. 그래서 밖에서 지켜보고 다 파악한 다음에 들어간 게지. #2일단 바구니를 든다. 보면 바구니가 더러워 보이지만 국수에 넣을 재료를 담는 바구니라 실제로는 더럽다고..
일본 기타규슈 요시노야에서 먹었던 우스키 #0 일본 여행 가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돈키호테를 모를 리 없을 거다. 워낙 유명해서. 우리나라로 치면 다이소 생각하면 된다. 온갖 잡동사니 다 판다. 근데 매장 엄청 크다. 그래서 둘러보다가 괜찮은 물건 득템할 수도 있는데, 글쎄 나야 물건 사는 데에 그닥 취미가 없어서 말이다. 근데 왜 갔느냐. 일본 110V다. 컨버터가 필요했던 것. 돈키호테에서 사긴 했는데 나중에 중국에서 한국 돌아올 때 면세점에서 괜찮은 거 사서 돈키호테에서 샀던 거 안 쓴다. 그러나 일본에 있을 때는 컨버터가 없으면 내 맥북을 사용할 수가 없었던 지라.#1기타규슈에도 돈키호테가 있다. 그 건물 2층이 돈키호테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허기져서 1층에 음식점 있길래 거기서 뭐 시켜 먹었다. 음식점명? 요시노야(Yoshinoya). ..
상하이에서 처음 겪어본 게스트 하우스, 장단점 있더라 #0 중국 상하이에 있을 때, 호텔 두 군데, 게스트 하우스 한 군데 이렇게 숙박했었다. 게스트 하우스는 평생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경험해보고 싶어서 말이다. 이왕이면 혼성 룸에서! 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예약한 게스트 하우스에는 혼성 룸이 없었다. 혼성 룸 이용하자고 혼성 룸 있는 게스트 하우스에 예약한다? 그건 주객이 전도된 얘기고. 여튼. 게스트 하우스를 이용해본 현재 생각은 혼성 룸은 훨씬 더 불편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란 거. 왜 혼성 룸 가격이 더 싼지 이해가 간다. 겪어보면 알게 되는 법.#1 게스트 하우스 좋은 점게스트 하우스의 좋은 점은 딱 두 가지 밖에 없다. 첫째, 가격이 무척 싸다. 둘째,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우선 가격이 어느 정도 쌌냐면 내가 상하이에 있는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
일본 JR열차 (기타규슈 고쿠라역 - 후쿠오카 하카타역) #0 JR열차는 사진 안 찍은 줄 알았더만 보니까 몇 컷 찍은 게 있더라. 그래서 끄적. 기타규슈 고쿠라역에서 후쿠오카 하카타역까지 버스, JR열차, 신칸센 다 이용해봤는데, 버스 가격은 기억이 안 나고, JR열차는 1,290엔(14,190원 정도), 신칸센은 2,110엔(23,210원 정도) 했다. 시간을 아끼려면 신칸센 타고 비용을 아끼려면 JR열차를 타라. 버스는 추천하지 않는다. 시간 많이 걸려.여기가 고쿠라역이다. 역이라는 느낌보다는 쇼핑몰이란 느낌이 더 많이 들었던.#1아쉽게도 JR열차는 내부 사진을 찍은 게 없다. 찍을 게 없어서 안 찍은 듯. JR열차 겉에서 보면 지하철 같다. 근데 내부 보면 알겠지만 열차와 같이 2인용 시트로 되어 있다.#2일본은 어딜 가도 이렇게 항상 흡연실이 마련되어..
중국 상해임시정부: 볼 건 없지만 그래도 가봐야하지 않겠어? #0 뭐 애국이니 그런 거창한 의미를 거들먹거리지 않아도 대한민국이 이 모양 이 꼴이 된 거는 다 친일파 덕분인지라.(지금의 기득권들도 대부분 친일파 자손들이다. 피가 더러우면 이런 거여.) 독립운동을 한 이들의 정신이 깃든 상해임시정부는 내가 상하이 갔을 때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다. 신천지 역에서 얼마 멀지 않다. 6번 출구로 나와서 왼쪽 방면으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나와. 근데 상가들 사이에 있어서 자칫 지나치기 쉬우나 입구 사진 한 번 보고 가면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런데 가보면 볼 게 별로 없어. 내가 한국에서는 박물관 참 많이 다녔는데, 이 정도 규모면 동네 역사관 정도 수준 밖에 안 된다.#1 근데 왜 사진 못 찍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우리나라 박물관도 그렇지 않은데. 지네들 역..
다이와 로이넷 호텔: 기타규슈 고쿠라 역 근처 강추하는 호텔 #0 일본 기타규슈에서 머물렀던 호텔인데, 딱 내 스타일이라 사진 찍어 올린다. 예전하고 달리 블로그에 포스팅하기 위해서 사진 많이 찍고 그러지 않는데, 다른 데는 뭐 일장일단이 있고 그냥 그럭저럭 했다만, 여기는 정말 맘에 드네. 부킹닷컴에서도 평점이 9.2야. 9점대 평점은 어지간해서는 받기 쉽지 않은데 말이지. #1 고쿠라 역 가까이에 있다. 걸어서 5분? 찾기 그리 어렵지 않다. 호텔명은 다이와 로이넷 호텔. 다이와라는 이름은 여기 저기서 본 거 같은데 다이와란 회사에서 호텔 사업도 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호텔이 맘에 들다 보니 다이와란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더라. 적어도 내겐 그랬다.#2 로비에 있던 흡연실로비는 호텔 2층에 있다. 일단 일본에서는 영어 통한다. 나는 일본 사람들 영어 못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