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기로부터 큐를 보호하고 광택을 내주는 크림인 롱고니 보호 크림. 큐 관리를 위해서 샀던 거고 최근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매직 페이퍼로 관리하면서 사용했었는데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고수들이 이 크림을 잘 사용하지 않고 그냥 사포와 물수건만 이용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더라는 얘기.
직접 사용해보니 롱고니 보호 크림을 발랐을 때는 괜찮다. 그 때는 매끄럽고 큐가 부드럽다는 거다. 브릿지를 하고 예비 스트로크를 하다보면 큐가 브릿지에 걸리는 거 없이 부드럽고 매끈하게 왔다 갔다 한다는 얘기다. 근데 금새 끈적끈적해진다. 아마 개인 큐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알 거다. 여러 사람이 쓰는 하우스 큐가 아니라 개인 큐기 때문에 내게 맞는 최적의 상태로 관리를 하게 되는데 큐가 부드러워야 스트로크도 부드럽게 할 수 있지 큐가 부드럽지 않고 뻑뻑하면 뻑뻑하니까 정확하게 스트로크하기 위해서 힘이 들어가게 되더라니까.
보통 대대에서 게임을 하면 물기를 쫙 뺀 물수건을 주는데, 이제는 그걸로 큐를 닦아내린다. 그냥 닦는 게 아니라 닦아 내린다. 그러면 나무에서 청량한 소리(?)가 난다. 아마 아는 사람은 알 듯. ^^; 나는 새 큐를 샀기 때문에 처음에는 물수건을 사용하지 못했는데(물기를 쫙 뺐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물수건을 사용하는 게 훨씬 나아~ 가끔씩 사포질 해주면서 관리해주고 말이다. 이렇게 관리하니 이제는 큐가 항상 부드럽더라고. 길을 들였다고 해야 하나? 어제도 다른 동호회 고수분이 내 큐를 만져보면서 길 제대로 들였다고, 큐 관리 잘 했다고 하더라고.
롱고니 보호 크림. 이거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거 사용할 때는 내가 브릿지에도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고, 어깨에도 힘이 많이 들어가 있었다. 물론 내가 자세가 완전히 교정되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그렇다 하더라도 큐가 뻑뻑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분명 있어. 브릿지에서 자꾸 걸리잖아. 뻑뻑한 느낌이 그러니 편안하게 스트로크를 하는 게 아니라 힘이 들어간 스트로크를 할 수 밖에 없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는 얘기지. 근데 롱고니 보호 크림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이거 어떻게 하지?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