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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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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패밀리 데이로 간만에 영화 관람 오늘은 공동체 패밀리 데이로 교회에서 킨텍스 메가박스 4관을 대관했다. 사실 이런 행사가 있어도 나같은 경우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은데, 항상 집사님들이 오라고 챙겨주시다 보니 가게 된 거. 사실 나는 갈까 말까 생각했었다. 이유는 패밀리 데이잖아. 그러니까 가족들이 다 참석하는 날인데, 나는 혼자니까. 아들은 현재 이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를 다니고 있다 보니 그렇다. 그런데 또 챙겨주시니까 간 거다.영화는 '창가의 토토'.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초반에 2-3분 상영하다가 갑자기 꺼지네. 영화관에서 이런 경우 처음 봤다. 목사님이 얘기하신다. "자막없는 더빙판으로 다시 상영하겠습니다." 애들이 많다 보니 자막 읽기 힘들 수도 있어서. 대관하니까 이게 되는구나. 정작 나는 영화 보면서 ..
감성보다 이성에 기반한 대화 내 지인 중에는 똑똑한 사람이 아니면 대화가 잘 안 된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 그 지인의 딸도 멘사이기도 하고 MBTI는 나랑 같은 ENTJ다. MBTI가 신뢰할 만하다 이런 애기를 하는 건 아니지만, 참조할 만한 부분은 있더라. 혈액형과는 다르게 말이지. 근데 그 지인한테 간만에 연락이 왔다. 알고 보니, 어머니가 아프셔서 간병하러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 있다는 거다. 심적으로 힘들었던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간병한 노력 덕분인지 호전되어 조금은 나아지셨다는.그 지인이랑 대화를 하면 편하다. 뭐랄까. 아 하면 아만 이해하는 게 아니라 그 다음도 이해하니까. 게다가 솔직하고. 그러다 보니 서로 상대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빨리 파악하고. 이해도 쉽게 되고. 그래서 편하다. 본인도 본인이랑 대화가 되는 사람이 ..
주말 루틴 약속이 있는 주말이면야 다르겠지만, 요즈음 그리 사람 만나지 않는 편이다. 물론 만나려면 만날 수 있겠지만, 이번 주에 부산 내려갔다 와서 힐링이 많이 된 상황이라 그냥 조용히 혼자서 주말 루틴대로 보냈다. 일찍 일어나기 야행성인 내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걸로 바뀐 지 그리 오래 되지는 않았다. 어제도 일찍 잤는데, 새벽에 잠깐 깨는 바람에 2-3시간 영상 편집하다가(유투브 재개했으니) 다시 자는 바람에 일찍 일어나긴 했어도 그냥 일어나고 싶지 않아서 침대에 누워 있었네. 괜시리 주말이라는 핑계로 그렇게 하고 싶었다. 평일에도 그렇게 할 수 있지만 평일에는 되도록 그렇게 하지 않으려 하기에. 청소, 설겆이, 빨래 요즈음 설겆이는 자주 한다.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많아서. 밖에서 사먹는 게 익숙..
2024 풍성한 교회 명랑 운동회 매년 교회에서 운동회를 한다. 시기는 5월달이다. 작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 했었는데, 올해는 5월 15일에 했다. 희한하게도 운동회를 할 때면 비가 온다.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다. 그래도 상관없는 건 작년도 그랬듯 올해도 실내 체육관을 빌려서 했으니까. 올해는 홀트서 운동회를 한다. 시기는 5월달이다. 작년에는 5월 5일 어린이날 했었는데, 올해는 5월 15일에 했다. 희한하게도 운동회를 할 때면 비가 온다. 작년도 그랬고, 올해도 그렇다. 그래도 상관없는 건 작년도 그랬듯 올해도 실내 체육관을 빌려서 했으니까. 올해는 홀트 장애인 종합 체육관에서 했다.올해는 담임 목사님까지 참관하셨는데, 운동회 시작 전에 찬양 한 번 하고, 간단한(?) 설교 하고 나서 운동 시작하더라. 담임 목사님은 게임에..
이제 블로그도 꾸준히 나는 꽂히면 거기에 몰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걸 나는 순간 폭발력이라고 일컫는다. 반면 지속성이 덜하다. 즉 꾸준하지 못하다는 거다. 그게 나의 단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난 그런 걸 그닥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이 있는 법이라고 생각했으니까. 대신 순간 폭발력을 발휘할 때는 어떤 상대랑도 자신 있었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지. 불가능하다는 걸 가능하게도 만들어본 이력도 있고 말이지.그런데 최근에는 좀 바뀌었다. 나를 개조하기 시작했으니까. 그런 일환으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하게 하고 있고(내년 4월 19일까지만 할 생각이다. 그 이후에는 홈트레이닝, 맨몸운동으로 변경할 생각이고.), O자 다리 교정을 위해서 조금씩 조금씩 틈만 나면 교정 운동을 하고 있다. 눈에 띄게 좋아지더라. 거..
슬픈 현실 아무렇지 않게 지내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어느 정도 괜찮아지는 듯 여겨졌었는데, 오늘 하루는 좀 힘드네. 요즈음은 교회 사람들이나 가족들, 친한 지인들 아니면 잘 만나지 않는 편인데, 오늘은 마음 다스리느라 산책도 하고, 동생과 오랜 시간 통화를 했었다. 물론 동생은 나랑은 달라서 동생에게는 내 속마음을 터놓고 얘기하지는 못하고, 부딪힌 현실적인 문제들이나 가족들 문제 얘기나 많이 했었지만, 그래도 다행인 건 최근에 동생이랑 잠깐 사이가 좋지 못했을 뻔했다가 지금은 서로를 격려하고 도와주는 관계가 되었다는 거다.나는 생겨먹은 게 그래서 그런지 어떤 계기를 통해서 깨닫고 나면 좀 대하는 게 달라지는데, 한 때는 2년 동안 동생과 말도 섞지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동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었고, 동..
당근 거래 후 받은 기프티콘 물건 정리하면서 필요 없다 싶은 건 다들 그렇겠지만 당근에다가 내다 판다. 근데 이건 테이블이어서 부피가 되다 보니 누가 가져가겠나 싶었다. 그래서 좀 싸게 올렸더니, 왠일? 하루 만에 몇 건의 문의가 오는 거다. 내가 너무 싸게 올렸나 싶긴 했는데, 그래도 돈 주고 폐기물 처리하는 거보다 낫다 생각해서 그렇게 한 거. 동생은 누가 사겠나 했는데, 올리자 마자 하루 만에 거래되더라. 거래자가 왔고, 같이 들어줬다. 문제는 차가 경차라 안 들어가는 거다. 허허. 이거 어떻게 한다? 나보고 2만원 드릴테니 내 차를 이용하면 안 되겠냐고 하더라. 일단 생각 좀 해보자고 하고, 집 위치를 파악해봤더니 편도 30분, 왕복 1시간이더라. 음. 뭐 어쩌겠나. 살다보면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는데. 이왕 그런 거..
내가 굳이 필요하지도 않은 수세미를 길거리에서 산 이유 나는 예전부터 좀 그런 게 있었다. 지나가다가 길거리에서 좌판을 펼치고 판매하는 사람들을 가끔씩 유심히 살피곤 한다. 어느 날, 운동을 끝마치고 돌아가는 도중에 좌판을 펼칠 만한 자리가 아닌 데에 좌판(좌판이라고 할 것도 없다만)을 펼치고 조그만 의자에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주무시고 계신 할머니 한 분이 계셨다. 뭘 파는 건가 싶어서 봤더니, 수세미다. 계속 뒤돌아보게 되더라. 왜냐면, 내 할머니가 생각나서. 마침 집에서 확인해보니 수세미가 필요했다. 담에 보게 되면 사야지 했었지. 그런데 사려고 하니까 며칠 안 보이시는 거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이소에서 수세미를 샀다. 5개입 1,000원짜리. 참 다이소 물건은 가성비가 좋은 거 같다. 그래서 수세미가 필요 없었다. 여느 날과 같이 운동하고 돌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