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먹고 나서 산책하다가 본 대형 교회.
멀리서 봤는데, 엄청 크길래,
수원에도 이렇게 큰 교회가 있었나 싶어서
교회 이름 보고 검색해봤더니,
수원에서 제일 큰 교회라고 하네.
그렇다고 신도수가 제일 많은 교회는 아니고.
규모도 규모지만 눈에 띄는 건 건축 양식.
중세 고딕 양식으로 지어서 눈에 띌 수 밖에.
여기 종탑은 전망대도 있다고 하네.
유투브에 보니까 전망대에서 둘러본 풍경을
촬영해서 올려둔 것도 있던데, 높긴 하더라.
보통 이런 대형 교회 보면 부정적인 생각부터 든다.
왜 교회에서는 많은 신도에게 전도한다는 명목으로
'바빌론의 탑'을 쌓으려고만 하는 걸까 싶은 생각에.
가장 대표적인 게 여의도 순복음교회(우리나라 1위)잖아.
조용기 목사의 공을 깎아 내리는 건 아니다.
그러나 공이 그렇다 하여 과를 덮을 순 없는 거다.
조용기 목사 혼자만의 과오도 아니고
그 과오가 세습된다면 그건 더 큰 과오라고 할 수 있고.
그런 사람들이 잘 사는 나라가 된다면
그건 건강한 나라라고 할 수가 없는 법이다.
그것도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종교인이 말이지.
그래서 나는 그런 종교인을 양의 탈을 쓴 늑대로 본다.
말로는 하나님을 찬양하면서 머리 속에는 악마가 든.
그런데 여기는 그렇지가 않더라.
후임 목사한테 이양되는 과정이 투명하고 공개적이었고.
그런 거 보면 대형 교회지만 여기는 괜찮은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도 수원에서 교회를 여기로 다녀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