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2132) 썸네일형 리스트형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한동안 독서와는 담을 쌓고 지내던 시절이 오래되었는데, 지금의 여친 만나 서점 데이트하면서 그래도 책을 읽게 되더라. 간만에 들린 교보문고(광화문 말고 분당인 듯. 기억이 잘 안 난다.)에서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을 고르다가 선택한 '쇼펜하우어 인생수업'. 사실 쇼펜하우어 책을 한 번 보고 싶긴 했었는데, 그렇다고 이 책을 보고 싶지는 않았다. 왜냐면 이 책은 쇼펜하우어가 직접 적었다기 보다는 직접 적은 글들을 엮으면서 엮은 이의 해석이 어느 정도 가미되어 있어서다. 쇼펜하우어의 사상을 한 번 맛보고는 싶었고, 짧은 시간에 다 읽을 수 있는 책이었으면 좋겠어서 픽하고 한달음에 다 읽었다.인간에게는 지식이 필요하지만, 지식과 더불어 '지성' 역시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지식이 인식이라면 지성은 의지다. 인식.. 바이크 라이더스: 낭만은 어떻게 변질되는가 나의 4,11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이 영화 볼 생각이 없었다. 아니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도 몰랐다. 단지 여친이 오스틴 버틀러 팬이라 꼭 봐야한다고 해서 뭐 나쁘지 않을 거 같아 봤을 뿐. 실화를 기반으로 한 건 아니고,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스토리다.처음에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의 모임(클럽)을 만들게 된 건 순수한 의도에서였다. 그러나 사람들이 무리를 짓다 보면, 무리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 무리에 속하고 싶어하게 되고, 그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면 처음의 의도와는 다르게 흘러가기 시작한다. 결국 폭주족과 같은 모습을 띄게 되는데, 이런 거 보면 집단이라고 하는 건 개인과는 또 다른 개체인 듯 여겨진다. 독일영화 '엑스페리먼트'에서 보면 원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어떤 상.. 람보르기니: 전설이 된 남자 나의 4,11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슈퍼카 람보르기니를 만든 페루치오 람보르기니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로, 개인적으로 이런 류(실화를 바탕으로 한, 실존인물이 주인공인)의 영화를 좋아한다. 영화 내용을 떠나 이미 람보르기니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던 터였지만, 마크가 황소가 된 이유에 대해서는 몰랐었다. 그렇게 재밌다고 할 순 없지만 람보르기니의 탄생을 다큐가 아닌 영화로 보고 싶다면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는.지금은 폭스바겐 그룹의 아우디 산하에 있지만, 그 이전에도 수많은 곳에서 인수했던 이력이 있다. 아무리 차가 좋아도 비싸기도 하고 실용성 면에서는 떨어지다 보니 타산이 안 맞아서 그런 거겠지만 그렇게 인수되면서도 꾸준히 살아남았다는 게 중요하다. 그게 결국 헤리.. 범죄도시 4: 이제 시리즈 다한 거 같다 나의 4,11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뭐 이런 영화에 어떤 걸 기대하겠노. 그냥 재밌으면 그만이라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이번 편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뭐랄까 너무 식상하다는 느낌? 내가 본 범죄도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재미가 없었던 듯. 악역 캐릭터의 강렬함도 없고, 마동석의 복싱 스킬도 이미 식상해졌고. 범죄도시5가 기획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즈음에서 이 시리즈는 시마이할 생각이다. 영화관에 못 봐서 아쉬웠었는데, 영화관에서 못 본 게 다행인. 조커: 폴리 아 되 나의 4,11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여친이 조커 매니아라 조커 1편을 10번 정도 봤단다. 희한하게 외모와 달리 다크한 영화를 좋아하는. 그러나 그런 조커 매니아 여친도 이번 영화에는 다소 실망감을 표현하더라. 나는 전혀 맘에 안 들었고. 그래서 우짜라고 하는 생각? 나름 토드 필립스 감독은 1편은 흥행 성공으로 인해 너무 많은 생각을 한 게 아닌가 싶다. 뮤지컬 형식을 도입했고, 새로운 곡을 만든 게 아니라 기존에 널리 알려진 곡을 사용했으나, 대중적으로 좋은 평가를 못 받지 않을까 싶다. '라라랜드'와는 사뭇 다른.나름 조커는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을 아서의 내면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되, 그래도 권선징악적인 결말을 이끌어 내야겠다고 결심했던 건 아닐까? 한 인물의 심리적 갈등, 상황에 따라 ..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 딱 1개월 전에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전시하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을 관람하고 왔다. '절규'야 워낙 유명한 작품이긴 하지만 나머지는 모른다.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전시 관람했다는 얘기. 왜? 유명하니까. ㅎ 그래도 전시 관람할 때는 벽에 빼곡히 쓰여진 글들 죄다 읽어보면서 작품을 이해해보려고 노력은 한다. 그 덕분에 1시간 정도는 훌쩍 지나가버린다는. 그래서 그런 게 안 맞으면 나랑 같이 전시보기 힘든데, 다행히 여친도 천천히 관람하는 편이라 다행.그래도 가장 유명한 작품인 '절규'를 봤지만, 솔직히 감흥은 모르겠다. 아무래도 유명하다 보니 '절규' 주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관람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작더라. 나름 내용 꼼꼼히 보고 작품 보면서 미대 나온 여친이랑 대화하면.. 에이리언: 로물루스 정말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에이리언. 평도 좋은 거 같았고. 그래서 극장 개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내가 요즈음 서식하고 있는 수원 쪽에 있는 CGV에 가서 봤다. 둘 다 영화는 좋아하는데, 여친은 캐릭터 중심으로 보고, 나는 내용 중심으로 본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나는 많이 봤고, 여친은 하나라도 좀 집중해서 보는 스타일이고. 그렇지만 둘 다 영화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지금껏 영화 같이 본 적은 없네. 요즈음 영화관에 재미난 영화를 안 하기도 하지만 집에서도 본 적이 없는 듯. 영화평Review한 줄로 평하자면,여친: 유치하다.나: 2편을 보는 듯하다.요즈음 영화판에 콘텐츠가 고갈되었는지 예전에 흥행했던 걸 가져와서 자꾸 물고 늘어지는 듯한 느낌? 이게 출판에서도 비슷한데, 베스트셀러 후속작이면 적.. 파주 음악 전문 감상실, 콘서트 홀 @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 예술고를 거쳐 미대를 나온 여친이라 예술적 감성이 풍부하다. 근데 신기한 건, 미대를 나왔지만 음악을 더 좋아한다는. 덕분에 여친을 만나지 않았으면 평생 가보지 못할 플레이스들을 가보게 되어 나로서는 신선한 경험들을 해보고 있는 중이다. 일산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다 가까운 파주에 음악 감상실이 있다고 해서 방문한 콩치노 콩크리트(Concino Concrete). 외관Exterior콩치노 콩크리트라 그런지 콩크리트로 된 4층의 필로티 구조의 건물이더라. 차 없이는 가기 힘든 곳. 콩치노 콩크리트는 라틴어던데, 해석해보자면 '사실적으로 연주하다' 뭐 그런 뜻인데, 그렇게 명명하다 보니 거기에 맞게 콩크리트로 건물을 올린 게 아닌가도 싶고. 여튼 첫인상은 파주에 이런 데가 있었어? 뭐 그런 느낌이었다. 주변과.. 이전 1 2 3 4 ··· 26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