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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F1 더 무비 @ 동수원 CGV

오랜만의 영화관이다. 최근에 '드래곤 길들이기'를 일산 CGV에서
교회 패밀리 데이 행사로 보긴 했지만 카운트하지 않은 이유는
난 밤새서 가서 영화관에서 잤거든. 그래서 중간에 안 본 부분이 반 이상이다. ㅎ

나의 4,134번째 영화. '슈퍼맨',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도 있었지만, 내 픽은 단연 'F1 더 무비'였지.
왜? 남자니까. 당연한 거 아님?
피곤한 몸을 이끌고 보러 간 거라, 만약 재미가 없다면 졸 거고,
재미있었다면 졸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안 졸았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영화를 좋아하는 지라.

영화 초반에 나오는 제작사와 배우들 이름을 보다 보니 기대감이 고조되더라.
우선 오랜만의 스크린으로 보는 브래드 피트.
그의 영화사인 플랜 B 엔터테인먼트.
(이건 그의 옛 연인 제니퍼 애니스턴도 공동 투자했다.)
게다가 애플 엔터테인먼트도 제작에 참여헀고.(돈 투자 많이 했다더라.)

영화 음악의 거장 한스 짐머 이름도 보이고,
영화 보다 보니 F1 레이싱 선수들도 대거 등장하더라.
최근 아주 핫한 오라클 레드불팀의 막스 베르스타펜,
막스 베르스타펜 등장 이전의 최고의 레이싱 선수로
올해 벤츠에서 페라리로 이적한 루이스 해밀턴도 나오고.

UFC도 그렇지만,
세상 어떤 스포츠든 간에 영원한 강자는 없다.
그래서 최고의 위치에서 떠날 줄 아는 용기도 필요한 법.
그래도 벤츠에서는 더이상 우승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루이스 해밀턴은 올해 페라리로 이적하고도 아직은 우승을 못 하고 있다.
오히려 올해는 멕라렌이 강세.
현재 종합 1, 2위가 모두 멕라렌 팀이다.

여튼 F1이야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스포츠이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러쉬: 더 라이벌'이란 영화 덕분에 F1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됐지.
그래서 이 영화도 배경 지식을 갖고 볼 수 있게 되었고.
물론 어떤 이에게는 이 영화가 F1을 알게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고.

물론 영화니까 그렇게 그리긴 했지만, 저게 쉽지가 않다. 
그 잘 나가던 루이스 해밀턴 나이가 40살인데, 이젠 안 되잖아?
그것도 쉼없이 계속 레이싱 선수 생활을 했는데.
그래서 영화 속의 브래드 피트와 같은 실존 인물이 나타나긴 쉽지 않지만,
영화 속 캐릭터는 목숨 걸고 달리잖아. 두려움 없이.
그게 '러쉬: 더 라이벌'의 실존 인물인 제임스 헌트와 비슷하다.

그래도 '러쉬: 더 라이벌'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만든 거지만,
'F1: 더 무비'는 허구라 그 재미가 좀 덜하더라.
그래서 개인 평점은 8점 준다.


근데 영화 속에 유독 IWC 모델이 많이 보이더라.
영화 속 가상 팀인 에이펙스 레이싱 카에도 IWC가 눈에 띄고.
아무래도 F1을 다루는 영화다 보니 스폰서들도 많이 참여한 듯 싶은데,
시계 브랜드로는 IWC가 참여한 듯 싶더라.
검색해보니 맞네.
근데 IWC랑 F1은 느낌이 좀 언밸런스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