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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데블스 플랜 시즌 1

넷플릭스에서 데블스 플랜 시즌 2를 보고 나서
시즌 1도 있길래, 시즌 1이 더 재밌다길래 봤다.
전반적인 평가는 '지니어스 게임'의 장동민과 같은 캐릭터 하나가
전체 평을 좌지우지하지 않나 싶다는 생각.
그런 관점에서 그런 캐릭터가 없어서 그냥 저냥이었다는 생각.

이런 거에 참여하면, 사실 우승을 목표로 하는 것이긴 하긴 하겠지만,
의존하는 플레이어와 주도하는 플레이어가 나뉘긴 한다.
그것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그런데 의존하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서도 그랬지만
룰이 그러해서 마지막까지도 과반이 남았다는 거 보면
조금은 게임이 루즈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


눈에 띄는 캐릭터들을 살펴보면,

1. 곽준빈

개인적으로 곽준빈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진데, 첫째로 많이 못 생겼다. 별로 정이 안 가는 얼굴.
둘째로 여행이라는 걸 테마로 유투브를 운영하지만 여행가서 먹기만 한다.
몇 개 유투브 보다가 안 보는 이유가 얘는 그냥 여행하면서 먹는 게 다야.
딱 들었던 생각이 '생긴 대로 노네.'

학폭 당했다는 학창시절 고백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측은지심도 들었던 적도 있고.
근데 하는 짓 보면 별로 정이 안 간다.
유투브로 어느 정도 뜨고 나서 요즈음 TV 방송 많이 나오던데
곽준빈이 나오는 거는 난 되도록이면 안 본다.
TV는 안 보지만 유투브에 나온 TV 클립도 잘 안 본다.

데블스 플랜에서도 그런 모습을 잘 보이더라.
첫째, 게으르다. 상당히 늦게 일어난다. 뭐 그럴 수 있다.
둘째, 코 곤다. 같이 자는 사람 참 피곤할 듯 하다.
이런 면들이 나는 별로 정이 안 가는 캐릭인데,

나름 요즈음 떠서 그런지 좀 척하는 듯한 느낌?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사이즈가 안 되는데 왜 출연시켰을까?
이유는 뻔하지. 요즈음 핫하니까 프로그램 히트 시키려고.
차라리 덱스를 출연시키지. 뭐 덱스가 이런 프로그램에 어울린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긴 하지만 그래도 비쥬얼은 되잖아.

가장 어이 없었던 건 본인이 순간 기억력이 좋다고 하면서
포토 메모리 언급이 되던데. 내가 알고 있던 포토 메모리 맞아?
어떤 근거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그거 보면서 들었던 생각. '오버한다.'
이런 걸 보면서도 느끼지만,
사람은 뭔가를 얻게 되면 본인이 원래 그랬던 것처럼 행동한다는 것.

2. 궤도

생각보다 똑똑하더라.
처음에는 과학도라 해서 과학만 얘기하니까 얘 뭐지 했는데,
게임하는 거 보면서 게임에 대한 이해도도 높고
게임을 풀어가는 거 보니 똑똑하더라.
전공이 천문우주학.
우주 관련된 학문 전공자들이 좀 똑똑해.
학과도 많이 존재하지도 않지만 말이지.

3. 이시원

나름 기대했다. 똑똑한 줄 알았는데, 내 생각보다는 그렇지 못하더라.
내가 왜 똑똑하다고 생각했을까?
예전에 '문제적 남자'인가에서 나왔을 때 봤던 거 같다.
서울대 나오고 발명가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랬던 거 같은데, 아쉽게도 내 예상을 밑도는 플레이.
본인은 주도적으로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하는지 몰라도
내가 볼 때는 의존적인 플레이를 했다고 본다.


그래도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다 보긴 했다만,
하석진이 매우 뛰어나서 우승자가 됐다고 볼 수는 없겠더라.
궤도는 똑똑했지만 마음 다스리는 걸 못해서(그런 건 또 사회 경험치가 없어서)
그랬다고도 보고. 여튼 그냥 이렇게 끝이 났구나 하는 정도.

확실히 장동민 같은 캐릭터가 나와야 재밌긴 한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