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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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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의 휴가: 부모의 마음 나의 4,11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판타지지만 괜찮게 봤던 건, 영화를 보면 부모를 떠올리게 마련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 봐야 안다고 하지만, 부모가 되어 내가 자식을 바라보며 나를 키웠던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더 잘 하게 되는 건 아니더라. 내 부모 앞에선 나도 자식 밖에 안 되는. 그렇기에 영화 내용을 보다 보면 부모의 마음에 가슴 뭉클해지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즈음엔 이런 부모상도 별로 없는 거 같다. 자식을 위해선 절대적인 헌신을 하는 부모는 내 부모 세대까지가 마지막이 아닐런지. 아무리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어도 자식 때문에 살아가던 게 우리 부모 세대라면 요즈음 세대는 그렇지 않으니까. 그런 단편적인 것만 봐도 우리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는 많..
그란 투리스모: 이게 실화였다니 나의 4,11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유투브 알고리듬 덕분에 이 영화를 알게 되었는데, 내가 본 유투브는 영화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거라 1분 남짓 보다가 꺼버렸다. 왜냐? 요약본이 아니라 풀영상으로 보려고. 첫눈에 내 취향에 맞는 영화라는 걸 알아봤으니까. 그란 투리스모라고 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만 하는 덕후가 실제 레이싱에 참여한다는 거까지만 봐도 오 재미난 상상이네 하는 생각에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레이싱 영화 좋아하기 때문에. 근데 영화 시작 전에 나오더라.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 엥? 이게 실화였다고?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고? GT 아카데미 GT Academy GT 아카데미는 자국 내 기업인 소니와 닛산의 합작으로 탄생한 것으로 상상을 해볼 법한 얘기지만 실제로 했다는 ..
간만의 교보문고, 간만의 버스, 간만의 독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간 교보문고. 그만큼 요즈음에 내가 책을 안 읽는다. 그래도 한 때는 독서가였는데 말이지. 그래서 나름 내가 읽을 책 한 권 샀다. 경제서로. 사실 요즈음 주식도 하다 보니, 좀 필요하겠더라고. 광화문은 예전에 갈 때도 버스를 타고 갔었다. 차가 있어도 차 몰고 다니는 게 귀찮아서, 광화문을 간다고 하면 보통 교보문고 가려고 하는 거다 보니 버스를 타고 다녔었다. 한 번에 가기도 하거니와 버스 정류장이랑 광화문 교보문고는 그리 멀지 않아서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버스 탔는데, 2,900원이나 하더라. 내 기억으로 내가 마지막에 탔을 때 버스 가격이 1,600원인가 했었던 거 같은데 정말 많이 비싸졌다. 물가가 높아짐을 체감하게 되더라는.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크리에이터: 뭘 얘기하고 싶었어? 나의 4,10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예전에 유투브로 예고편 보고 이거 괜찮겠다 해서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다. 영화관에서 볼 만한 대작 느낌이었는데 말이지. 요즈음 핫한 AI 소재인데, 뭐 이미 많은 영화에서 다뤄왔던 소재이고 내러티브도 그닥 밀도있게 전개되지도 않고. 조금 다른 설정이라고 한다면, AI가 오히려 인간적이고, 휴먼이 비인간적이란 건데, AI와 휴먼의 전쟁이 AI가 LA에 핵폭탄 터뜨려서 비롯된 거 아닌가? 뭘 얘기하고 싶은 거였는데? 쩝.
싱글 인 서울: 공감대 없는 로맨스 나의 4,10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글쎄 개인적으로 영화 재미없었다. 상처받기 싫어서 혼자가 편하다는 캐릭터,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줄 모르고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착각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캐릭터의 매력도 별로였고, 공감도 못하겠더라. 물론 이동욱 팬이라거나 임수정 팬이라고 하면 팬심으로 볼 수 있겠다만 나는 그들의 팬이 아니다 보니. 원래 로맨스물은 애절한 요소가 있어 제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감정이 들어야 하는데(내 기억 속 로맨스물들은 다 그런 영화들) 그런 것도 없다 보니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이런 영화도 있었어? 무슨 내용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 거 같은 느낌이다.
칸다하: 식상한 액션 영화 나의 4,10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영화 거의 안 보는 요즈음에 어쩌다 하루에 3편의 액션 영화를 내리 보다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인데, 이 날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가 없었다.(나머지 두 영화는 '익스트랙션 2', '그레이 맨') 물론 내리 영화를 보다 보면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덕분에 점점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만, 확실하게 나머지 두 영화에 비해서 재미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긴장감도 덜하고, 박진감도 덜하고. 제라드 버틀러는 '300', '모범시민', '머신건 프리처'까지는 괜찮았는데, '백악관 최후의 날', '지오스톰', '크리미널 스쿼드', '지오스톰', 그리고 '칸다하'까지 그저 그런 배우가 된 듯한 느낌이다. 액션 배우들의 숙명과도 같은. 한 때 주목 받았을 때 많은 영화..
그레이 맨: 참 매력적인 라이언 고슬링 나의 4,10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동시에 액션 영화 세 개를 보면서 평점을 매긴 건데, '익스트랙션 2'보다 못한 이유는 배우가 맘에 안 들어서도 아니고, 영화가 재미없어서도 아니다. 뭐랄까. 좀 억지 설정?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 뭐 그런 부분들이 다소 보여서다. 말도 없이 그냥 죽이는 그런 킬러가 왜 주인공 앞에서는 바로 안 죽일까? 나같으면 일단 다리나 그런데 쏴서 못 움직이게 하고 나서 말을 시키던가 하지 총으로 겨누면서 왜 말을 해? 이런 부분이 좀 있다 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평점을 낮춘 거다. 그래도 라이언 고슬링이란 배우는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다. '라라랜드' 때문? 아니. '노트북' 때문? 아니. '드라이브' 이후로 그렇다. '드라이브'란 영화를 보면 라이언 고슬링만의 매력..
익스트랙션 2: 속편이지만 준수 나의 4,105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익스트랙션'을 재밌게 봤긴 했지만, 그렇게 흥행이 되어 제작되는 속편은 그 재미가 덜한 게 사실인데, 그래도 선전했다고 본다. 예상치 못한 인기를 얻어서 그랬던 것인지 분명 단편으로 끝날 것으로 주인공이 죽는 엔딩이었는데, 죽은 주인공을 어떻게 해서든 살려내는 노력이 그리 헛되지는 않았다고 생각. 대신 2편에서는 다른 이들을 죽이더라. 3편 제작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개인적으로 크리스 햄스워스 좋아한다. 남성미 있잖아? 몸도 좋고, 잘 생기고(물론 맨 처음에 나왔을 때는 잘 생겼다는 생각 안 했다만 '러시: 더 라이벌'에서 넘 매력적이어서 그렇게 생각하게 된 듯). 숏컷이 상당히 잘 어울리는 배우고 굵직한 목소리도 맘에 들고. 여튼 남자인 내가 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