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에 신정을 맞이해서 아주 오랫만에 '지킬 앤 하이드'를 보러 갔다. 아주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인데, 오래 전에 뮤지컬을 보면서 무대와 배우들의 열연은 내가 인정하지만, 나는 그렇게 취향은 아니더라. 나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좋아하지, 배우들의 열연에는 그닥. 게다가 음악은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다 보니. 그래도 오랜만에 뮤지컬 보러 가니 좋긴 하더라. 예전과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뮤지컬이 이렇게 대중화가 되었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는 거.
원래 이런 유명 뮤지컬의 경우에는 예전엔 일부 뮤지컬 배우들에게만 주연이 주어지는 게 아니었나? 근데 이번에 가서 보니 나는 전혀 모르는 배우들(다 유명하겠지. 뮤지컬을 많이 본 사람들에게는)이더라. 그리고 보면서 느낀 점은 이거 주인공 할만하겠더라. 이런 무대에서 이런 관객들 앞에서라면 나는 더 흥이 날 듯. 무대 같은 걸 두려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전혀 그런 게 없어서. 오히려 무대가 클수록 더 흥이 나는 그런 스타일이라 그런 생각이 들더라.
뮤지컬은 사운드, 배우들의 열연, 멋진 무대 장치를 직접 눈으로 보는 맛이 있어, 영화나 연극 그런 거랑은 또 다른 재미를 주는 건 나도 잘 알겠지만, 확실히 내 취향이라고 할 순 없을 듯.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낮아져서 그런지 저렴하게 볼 수 있는 대중화된 문화라는 건 많이 느꼈다.
블루스퀘어는 처음 가보는데, 바로 옆에 요즈음 말 많은 대통령 관저가 있다 보니 참 대한민국 정치가 이런 판국에 이런 문화 생활이나 즐기고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은 들지만, 그렇다고 내가 그런 데에 일절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사실 요즈음에는 침대에 누워서 유투브 볼 때 정치 얘기부터 챙겨보곤 하니까. 참 답답하긴 하지만 블로그에다가 적지 않는 건,(예전에는 많이 적었다. 박근혜 당선 시에는 부정선거 의혹도 있다고 포스팅했었고) 많은 이들이 그렇게 하니까 굳이 나까지 그러고 싶지는 않을 뿐. 돌아가는 건 다 챙겨보고 있다. 다만 여기서는 이 얘기는 하고 싶네. 그런 사람인 줄 모르고 뽑았나? 그런 사람에게 투표한 국민들의 책임도 있다. 그러니 제발 대통령 선거에 제대로 된 사람을 뽑자.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