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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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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하이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 나의 4,11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이거 영화관에서 봤었는데, 보다가 잤다. 왜 그렇게 졸린지. 피곤하기도 했지만, 글쎄 좀 지루했던 감이 있었어. 크리스토퍼 감독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모든 작품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게다가 최근 들어서는 내 취향과는 사뭇 다른 영화도 나오고. 예를 들자면, '덩케르크'가 그렇다. 그래서 '오펜하이머'도 그런 류겠거니 하고 다시 볼 생각 안 하다가 연말에 쉬면서 봤는데, 또 이 때는 괜찮게 봤거든? 영화를 지금까지 그렇게 많이 보면서 느끼는 바지만, 같은 영화라고 해도 언제 어떤 상황에서 보느냐에 따라 재미가 달라지는 거 같다. 첫번째 아이러니 1st Irony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에서 우라늄을 수출하지 않자, 핵분열을 이용한 폭탄을 만든다고 생각하..
3일의 휴가: 부모의 마음 나의 4,11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판타지지만 괜찮게 봤던 건, 영화를 보면 부모를 떠올리게 마련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 싶다. 부모의 마음은 부모가 되어 봐야 안다고 하지만, 부모가 되어 내가 자식을 바라보며 나를 키웠던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 더 잘 하게 되는 건 아니더라. 내 부모 앞에선 나도 자식 밖에 안 되는. 그렇기에 영화 내용을 보다 보면 부모의 마음에 가슴 뭉클해지는 부분들이 있기 마련이다. 요즈음엔 이런 부모상도 별로 없는 거 같다. 자식을 위해선 절대적인 헌신을 하는 부모는 내 부모 세대까지가 마지막이 아닐런지. 아무리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어도 자식 때문에 살아가던 게 우리 부모 세대라면 요즈음 세대는 그렇지 않으니까. 그런 단편적인 것만 봐도 우리 부모 세대와 우리 세대는 많..
그란 투리스모: 이게 실화였다니 나의 4,110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8점. 유투브 알고리듬 덕분에 이 영화를 알게 되었는데, 내가 본 유투브는 영화 내용을 요약해서 보여주는 거라 1분 남짓 보다가 꺼버렸다. 왜냐? 요약본이 아니라 풀영상으로 보려고. 첫눈에 내 취향에 맞는 영화라는 걸 알아봤으니까. 그란 투리스모라고 하는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만 하는 덕후가 실제 레이싱에 참여한다는 거까지만 봐도 오 재미난 상상이네 하는 생각에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레이싱 영화 좋아하기 때문에. 근데 영화 시작 전에 나오더라. 실화를 기반으로 한 영화라고. 엥? 이게 실화였다고?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다고? GT 아카데미 GT Academy GT 아카데미는 자국 내 기업인 소니와 닛산의 합작으로 탄생한 것으로 상상을 해볼 법한 얘기지만 실제로 했다는 ..
간만의 교보문고, 간만의 버스, 간만의 독서 광화문 교보문고에 갔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간 교보문고. 그만큼 요즈음에 내가 책을 안 읽는다. 그래도 한 때는 독서가였는데 말이지. 그래서 나름 내가 읽을 책 한 권 샀다. 경제서로. 사실 요즈음 주식도 하다 보니, 좀 필요하겠더라고. 광화문은 예전에 갈 때도 버스를 타고 갔었다. 차가 있어도 차 몰고 다니는 게 귀찮아서, 광화문을 간다고 하면 보통 교보문고 가려고 하는 거다 보니 버스를 타고 다녔었다. 한 번에 가기도 하거니와 버스 정류장이랑 광화문 교보문고는 그리 멀지 않아서 말이다. 정말 오랜만에 버스 탔는데, 2,900원이나 하더라. 내 기억으로 내가 마지막에 탔을 때 버스 가격이 1,600원인가 했었던 거 같은데 정말 많이 비싸졌다. 물가가 높아짐을 체감하게 되더라는.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크리에이터: 뭘 얘기하고 싶었어? 나의 4,109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6점. 예전에 유투브로 예고편 보고 이거 괜찮겠다 해서 봤는데, 생각보다 별로다. 영화관에서 볼 만한 대작 느낌이었는데 말이지. 요즈음 핫한 AI 소재인데, 뭐 이미 많은 영화에서 다뤄왔던 소재이고 내러티브도 그닥 밀도있게 전개되지도 않고. 조금 다른 설정이라고 한다면, AI가 오히려 인간적이고, 휴먼이 비인간적이란 건데, AI와 휴먼의 전쟁이 AI가 LA에 핵폭탄 터뜨려서 비롯된 거 아닌가? 뭘 얘기하고 싶은 거였는데? 쩝.
싱글 인 서울: 공감대 없는 로맨스 나의 4,10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글쎄 개인적으로 영화 재미없었다. 상처받기 싫어서 혼자가 편하다는 캐릭터, 사랑하고 싶지만 사랑할 줄 모르고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도 착각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캐릭터의 매력도 별로였고, 공감도 못하겠더라. 물론 이동욱 팬이라거나 임수정 팬이라고 하면 팬심으로 볼 수 있겠다만 나는 그들의 팬이 아니다 보니. 원래 로맨스물은 애절한 요소가 있어 제발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그런 감정이 들어야 하는데(내 기억 속 로맨스물들은 다 그런 영화들) 그런 것도 없다 보니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이런 영화도 있었어? 무슨 내용이었지? 하는 생각이 들 거 같은 느낌이다.
칸다하: 식상한 액션 영화 나의 4,107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5점. 영화 거의 안 보는 요즈음에 어쩌다 하루에 3편의 액션 영화를 내리 보다가 마지막으로 본 영화인데, 이 날 본 영화 중에서 가장 재미가 없었다.(나머지 두 영화는 '익스트랙션 2', '그레이 맨') 물론 내리 영화를 보다 보면 한계 효용 체감의 법칙 덕분에 점점 재미가 없어질 수도 있다만, 확실하게 나머지 두 영화에 비해서 재미 없다고 단언할 수 있다. 긴장감도 덜하고, 박진감도 덜하고. 제라드 버틀러는 '300', '모범시민', '머신건 프리처'까지는 괜찮았는데, '백악관 최후의 날', '지오스톰', '크리미널 스쿼드', '지오스톰', 그리고 '칸다하'까지 그저 그런 배우가 된 듯한 느낌이다. 액션 배우들의 숙명과도 같은. 한 때 주목 받았을 때 많은 영화..
그레이 맨: 참 매력적인 라이언 고슬링 나의 4,106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동시에 액션 영화 세 개를 보면서 평점을 매긴 건데, '익스트랙션 2'보다 못한 이유는 배우가 맘에 안 들어서도 아니고, 영화가 재미없어서도 아니다. 뭐랄까. 좀 억지 설정? 영화를 위한 시나리오? 뭐 그런 부분들이 다소 보여서다. 말도 없이 그냥 죽이는 그런 킬러가 왜 주인공 앞에서는 바로 안 죽일까? 나같으면 일단 다리나 그런데 쏴서 못 움직이게 하고 나서 말을 시키던가 하지 총으로 겨누면서 왜 말을 해? 이런 부분이 좀 있다 보니 그렇더라. 그래서 평점을 낮춘 거다. 그래도 라이언 고슬링이란 배우는 내가 참 좋아하는 배우다. '라라랜드' 때문? 아니. '노트북' 때문? 아니. '드라이브' 이후로 그렇다. '드라이브'란 영화를 보면 라이언 고슬링만의 매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