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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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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가 해피 엔딩이 아닌 이유 '라라랜드' 오래 전에 봤다. 그런데 어제 다시 봤다. 물론 나는 글을 미리 써두고 예약을 하기 때문에 글 올라간 때는 이미 과거에 적은 글이긴 하지만, 이 글은 오늘 날짜로 예약해서 어제 적은 글이다. 갑자기 '라라랜드'란 영화가 떠올랐고 다시 봤다. 그리고 예전에 내가 쓴 리뷰도 봤다. 왜 내가 이 영화가 떠올랐는지 알겠더라. 내 뇌리에 이 영화는 해피 엔딩이 아니라 새드 엔딩이었으니까. 그 때나 지금이나 나는 엔딩 장면이 슬펐고, 그래서 이 영화가 떠올랐던 거 같다. 해피 엔딩 vs 새드 엔딩 Happy Ending vs Sad Ending 이런 주제도 있었구나. 나는 영화 리뷰 적을 때 남의 거 안 본다. 그 사람의 생각이 그럴 듯 하다 싶으면 나도 그런 생각으로 글을 적게 되거든? 그래서 그런 ..
서울의 봄: 볼수록 분노 게이지 상승 주의 나의 4,103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9점. 12.12 쿠데타에 대해서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이렇게 극적으로 잘 구성된 건 없었다. 그래서 그런지 보다 보면 분노를 유발하기 마련. 가장 나쁜 사람이야 당시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이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콩고물 한 번 먹어보겠다고 붙어 있던 측근들과 쿠데타를 막을 수 있었던 몇몇 기회를 놓치게 만든, 자기 자리 지키기에 급급한 군 장성들을 보면 육두문자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자기 이익만 생각하는 자 영화를 보면서 지금 현실에서도 이런 일들은 많이 벌어진다는 생각 많이 들었다. 떠오르는 인물들이 몇몇 있다. 사업가인 척, 마인드 있는 척 하는 장사꾼들이 그렇다. 말로는 배려라고 하지만 행동은 전혀 그렇지 않은..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 - 굿바이, 해리슨 포드 액션 나의 4,101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액션 어드벤처물로 어릴 때부터 보아왔던 '인디아나 존스'를 보면, '미션 임파서블'의 톰 크루즈의 20년 후의 모습이 떠오른다. (톰 크루즈 61, 해리슨 포드 81) 과연 톰 크루즈는 나이 들어서도 대역 없이 액션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다. MZ 세대들은 아마 '스타워즈'의 한 솔로로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거고, 내 또래는 인디아나 존스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싶은데, 한 때는 해리슨 포드 주연의 영화라면 믿고 보곤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잘 보이지 않더니(그래도 꾸준히 영화는 찍긴 했지만) 이번에 본인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영화의 속편으로 돌아와서 반가웠다. 더불어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 매즈 미켈슨이 등장하는데, 미국인이 아니라 그런지 악..
더 킬러: 조금은 다른 킬러 이야기 나의 4,102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데이빗 핀처 감독, 마이클 패스벤더 주연. 뭐 이 정도면 믿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킬러 소재 영화니까. 더더욱. 데이빗 핀처 감독 영화 중엔 '맹크', '밀레니엄: 여자를 증오한 남자들'을 제외하곤 다 봤고, 마이클 패스벤더는 '셰임'을 통해서 그만의 매력을 느껴서 팬이 됐었다. 예고편을 보고 픽한 영화인데, 매즈 미켈슨의 '폴라'라는 스타일리쉬 액션의 킬러 영화와는 정반대로 상당히 차분한 느낌. 둘 다 스타일의 차이가 있을 뿐 재밌으니 둘 다 추천하는 바다. 우리가 킬러라고 하면 그려지는 이미지는 대부분 영화에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킬러는 튀지 않는다. 튀어봤자 좋을 게 없지. 눈에 띄니까. 그래서 실제 킬러는 동네의 평범한 ..
잠: 독특한 소재의 공포 영화 나의 4,100번째 영화. 개인 평점 6점. 몽유병이라는 신선한 소재로 스릴러 영화를 만들었다는 거에는 좋은 점수를 주고 싶고, 사랑하는 남녀가 둘 사이의 큰 문제를 두고 헤쳐나가는 모습에서는 공감이 되고, 비록 내가 기독교인이지만 내가 가진 종교에 대한 가치관이나 샤머니즘에 대한 생각으로는 내용적인 부분에서 그렇게 나빴다고 볼 수는 없다만, 남들에게 추천하고 싶다거나 내가 정말 재밌게 봤다 정도는 아니라 그냥 평점은 쏘쏘. 그러나 샤머니즘적인 부분 때문에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다는 생각. 참고로 여친은 정말 재밌게 봤다 함.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Part One 나의 4,099번째 영화. 개인 평점 9점. 역시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어느 편을 봐도 우리가 기대하는 액션을 만족시켜주는 거 같다. 원래는 영화관에서 보려고 했었던 영화였는데 시기를 놓쳐서 못 봤었던 영화. 처음부터 볼거리 가득한 액션신으로 만족시켜주다 보니 2시간 43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길게 느껴지질 않았다. 톰 크루즈도 참 많이 늙었다는 생각이 요즈음 들긴 하지만 61세의 나이로 저런 액션을 펼칠 수 있다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참 멋지게 세상 사는 사람 같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기고 말이지. 근데 언제까지 저럴 수 있을까 궁금. 오래 전에 적어둔 내 인생의 목표 영화수를 최근에 봤다. 5,000편이더라. 물론 왓차에 들어가면 나보다 훨씬 영화를 많..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제목이 다했네 나의 4,098번째 영화. 개인 평점 4점. 기대하고 봤는데, 글쎄 좀 실망이다. 처음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뭔가 거창한 제목에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라 믿고 본다는 생각이었는데, 보면서 좀 지루한 감이 있었고(스토리가 늘어지는 느낌), 뭔가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질 거라 생각하고 봤는데 끝나고서 '이게 끝?'이란 생각이 들어서 제목이 다했다고 한 거다. 난 솔직히 별로였다. 요즈음 영화 자체를 거의 안 보는 지라, 이런 때에는 조금만 재밌어도 간만의 영화 재밌게 봤다 할 법도 한데, 그런 생각이 들기보다는 지루해서 좀 졸리기까지 했다. 물론 영화평이야 개인 호불호가 갈릴 수 있고,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팬층도 두터워서 나는 안 그렇던데 그런 이들 많을 수도 있지만, 나는 별로였는데 그걸 다..
범죄도시 3: 그래도 이번 편에서는 고생 좀 하더라 나의 4,098번쨰 영화. 개연 평점은 7. 범죄도시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뭐 흥행 보증 수표인 영화가 아닌가 싶은데, 나는 이제서야 봤다. 사실 회사에서 복지로 단체 관람하러 갔었는데 나는 경영진 회의하고 점심 먹느라 참석하질 못했지. 를 보는 이들은 다 마동석 때문에 보지 않나? 마동석의 액션과 코믹 때문에. 마동석 에도 제작에 참여했고, 에서는 빅펀치 엔터테인먼트라고 해서 본인이 세운 회사가 제작사로 참여하기도 하는 등 마동석은 로 꽤 많은 돈을 번 걸로 안다. 나이 들어서 주목을 받고 이렇게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걸 보면 세상 일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 그래도 에서는 항상 우리가 기대했던 모습에서 조금의 변주를 줬다. 식상할 수도 있으니 그런 듯. 아무리 강한 상대가 나타나도 마동석한테는 안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