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4,128번째 영화. 개인 평점은 7점. 이순신 트릴로지의 마지막 영화인데 나는 이제서야 봤다. 그러고 보니 '한산: 용의 출현'도 아직 못 봤네. 얼마나 고증을 거쳐서 만든 스토리인지는 모르겠으나, 이순신 장군이 죽음을 맞이할 때는 내가 알던 거(활을 쏘다가 총에 맞는)와는 다른 듯. 아마 좀 더 극적으로 구성하기 위해서 만든 픽션인 듯 싶다. 북을 쳐서 사기를 복돋운다는 설정은 괜찮은 듯 싶다. 영화적 재미를 위해서.
최근에 미국 코믹스에 주목받는 작품이 이순신이다. 일각에서는 마블 히어로와 같이 허구의 인물이 아니라 이순신 같은 실존 인물을 히어로물로 만들어봐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고. 그리고 이순신은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No.1 제독이 아니던가? 영화 속에서도 왜군 장수가 "리! 순! 신!" 하는 장면이 '명량'에서도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도 종종 등장하는 거 보면, 확실히 이순신 장군은 남다른 리더였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역사물과 같은 경우는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느냐를 좀 중시하는데, 자칫 왜곡된 시선을 심어줄 수 있어서 말이다. 적어도 이순신에 대한 건 좀 국뽕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약 좀 쳐도 괜찮다고 봐. 너무 몰라주는 면이 있으니까 말이다. 오히려 외국에서 더 인정받는(일본에서까지도) 장군이니 말이지. 그래서 이런 영화는 많이 나올 수록 좋다고 보는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