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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간만에 시원하게 본 스나이퍼 영화 <더블 타켓>

더블 타겟 포토
감독 안톤 후쿠아
개봉일 2007,미국
별점
2007년 6월 29일 본 나의 2,633편째 영화다.
원래 사람들은 영웅을 좋아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도 One Man Hero다.
같은 스나이퍼에 One Man Hero 영화라도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저격자>가
마치 콜린 파렐의 <폰 부스>나 덴젤 워싱턴의 <존 큐>와 비슷하다고 한다면
이 영화는 덴젤 워싱턴의 <맨츄리안 캔디데이트>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을 듯.

근데 스나이퍼 영화들은 왜 제목이 다 이 모양인지...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저격자>만 봐도 원제목이 <Liberty Stands Still>이다.
제목만 들어도 멋진데 한국제목은 왜 이리 식상한지.
이 영화도 제목만 들어서는 장 끌로드 반담 나오는 영화같다.

이 영화의 테마는 전쟁이 아니라 누명과 복수다.
마치 해리슨 포드의 <도망자>를 연상시킨다.
지루하지 않게 적절히 잘 배합한 영화라서
2시간의 러닝 타임 동안 키스씬 하나 없고
베드씬 하나 없는 영화를 재밌게 즐겼던 것 같다.

One Man Hero 를 부각시켜주는 초기 씬들과
은둔 생활에서 다시 Specialist 로 돌아오는 것은
여느 영화에서와 같은 스토리다.
누명을 쓰고 벗어나려고 하는 것들 조차도
여느 영화에서 보이는 부분이다.
단지 스토리 상에서 이 영화가 조금 색다른 부분이 있다면
끝난 게 끝난 게 아니라는... (영화 보길)

항상 복수라는 테마는 재밌는 테마다.
주인공이 많이 억울할 수록 보는 이로 하여금
복수에 대한 당위성을 부각시킨다.
거기다 그 복수가 대의적인 것이라니 더욱더...
이 영화에서는 그것을 잘 구성한 듯 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 하나 남긴다.
정의는 항상 이길 수 없네.
길거리에서 쏴죽여 청소하는 서부시대가 아닐세
가끔 그 때가 그리워지네
현실에서는 불가능하겠지만 법보단 주먹이라...
내 컨셉에 딱 맞는 듯... ^^

*   *   *

- 이 영화는 스티븐 헌터의 베스트셀러 소설 '밥 리 스웨거' 시리즈 1탄 <포인트 오브 임팩트>를 영화화한 것이란다.
- 이 영화에 대해서 잘 정리된 글
- 이 영화의 IMDB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