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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나보고 아저씨란다...

예비군 동원 훈련날이었다.
아침에 대기하고 있는데 한 녀석이 다가오더니
바로 내 옆번호가 자기 친구라고 혼자 왔으면
자기랑 번호를 바꾸자는...
그냥 바꿔줬다.

연락처를 물어본다.
핸드폰을 달라고 했다.
찍어줬다.

퇴소할 때 되니까 연락이 온다.
나보고 아저씨란다.
음... 그래...
예비군 평균 연령치고는 내가 높은 편이지...

이제 예비군 3년차다.
그래도 군대 갔다 온 것 보다는 낫다.

오늘 해뜨는 거 보고 잤는데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졸리지가 않았다.
점심 나절에 누워서 자긴 했지만
오후 교육은 날씨가 더워서
실내 VTR 교육으로 대체되었는데
의자가 불편해서 잘 수가 없다.

특히나 나는 등뼈 중간이 조금 이상해서
(운동하다 그랬는지 작년부터 계속 그런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있지를 못한다.
이리 틀었다 저리 틀었다...

아직 이틀 남았는데
내일은 비온다는 소식이다.
제발 제발 비와라...
근데 실내에서 교육 받아도 앉아있는 것이 불편한 나는?
이래 저래 참...
책을 갖고 갔어도 읽지도 못했을 듯.
VTR 상영할 때는 불을 다 끄더라는...

이렇게 하루가 길 줄이야~
더운 곳에서 오래도록 있다 보니
오늘 시원한 맥주 마시면서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싶어진다.
요즈음 거의 방콕~!하고 살고 있는데
(이러면 꼬박 꼬박 돈이 모인다. 돈을 안 쓰니... ^^)
오늘은 저녁에 선선해지면 나가볼까?
아마 밥 먹고 나면 피곤해서 잘 듯 싶은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