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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사표 쓰면 되지?

관련기사 : 이상운 효성 부회장 “사표쓰면 되지는 무책임”

맞는 얘기죠. 사표쓴다는 것은 책임을 지는 발언은 아닙니다.
회피라는 식상한 표현은 쓰지 않겠습니다.
단지 오너 마인드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라고 얘기드리고 싶네요.
물론 상황적 판단이 우선이어야 하겠습니다만
이 기사에서 의미하는 바로 얘기하자면 그렇다는 겁니다.

오너에게는 사표라는 것이 없습니다.
책임질 사람들이 많고 내가 벌여놓은 일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고로 위와 같은 경우에는 이런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임금 동결하고 백의종군하겠습니다."
그런다고 정말 임금 동결하게 할 오너가 있다면 그건 오너가 아니죠.
그런 자세가 중요하다는 겁니다.
어떤 잘못에 대한 책임은 훗날 뭔가를 보여줄 계기로 만들어야 하는 겁니다.

오너의 입장이 되어보면 압니다.
잘못되면 사표쓰면 되지 라는 말을 회사 옮기겠다는 소리 밖에 더 되나요?
최선을 다해서 안 될 수도 있겠지요.
오너가 그런 것을 이해 못하면 그릇이 적은 겁니다.
그리고 적어도 오너 정도 되면 그런 것들 충분히 이해할 겁니다.

책임을 진다는 순수한 마음의 발현으로 사표를 쓰겠다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어설픈 철학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실패를 할 수도 있습니다.
최선을 다했으면 그것으로 또 배운 것이 있을 겁니다.
그리도 다시 도전해서 꼭 보답을 하겠다는 정신을 가져야겠지요.
오히려 자신있게 이러 저러 해서 안 되었으니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게 맞는 자세가 아닌가요?

대부분의 직장인들의 마인드는 내가 받는 돈은 내 꺼고
나머지는 회사 돈이라는 개념입니다.
회사에서는 무슨 일을 시켜도 부담을 주지 않고 잘 해라고 하지요.
피그말리온 효과 아시죠? 독려가 더 큰 힘을 실어주니까요.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어찌해서 한 방 해보려는 사람들도 생깁니다.
잘 되면 뜨는 거고 잘못되면 사표쓰고 이직하면 되는 거고.
이런 정신으로는 어디가도 성공 못 합니다.

회사는 회사고 나는 나다는 생각도 때에 따라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만큼 큰 데의 밑바탕이 되어준 것이라는 점은 도외시하고
오직 자신이 잘 나서 그렇게 됐다고 착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한 번 나와서 투자한 번 받아보세요.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얼마나 세상이 만만하지 않은지...
그냥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에서 걱정없이 살다 보니
더 욕심을 피우는 것은 아닌지 한 번 생각을 해볼 필요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