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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문국현 vs 공병호 Round 1 : 말은 누구나 다 하지만...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늦은 시간이라 다 보지는 못하고 1부만 보고 잡니다.
이 논쟁이 3부로 구성된 것은 아닌데 동영상이 세 개로 나뉘어 있어 3부작이라는...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논쟁이라는 점과 그 논쟁을 벌이는 당사자 때문에
더더욱 재미있게 보았던 논쟁이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던지 글을 구독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공병호를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다른 글에서도 누차 밝혔듯이
개인의 선호가 어떤 것에 대한 판단을 좌우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저의 성향 보다는 논쟁 자체에 포인트를 두고 보았습니다.
물론 그래봤자 저의 지극히 주관적 입장이라는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지만...

왠지 모르게 아니라고만 얘기하려는 공병호 소장.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짓 잘 하거든요. 지식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그렇게 합니다.
존경을 받는 사람이든 아니든 지식인이면 거의 공통분모가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지식인이다라는 것은 아닙니다만... ^^

아무래도 공병호 소장이 강의를 많이 하고 책을 많이 쓰다 보니
가르치려는 입장에서 다가간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허나 맞는 말을 하면 뭐라할 수가 없는 법이겠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상대가 더 내공이 쎘던 것입니다.

그냥 많이 안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은 점점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세상에 물들게 됩니다. 세상이 원래 이런거야.
그런 세상 속에서 뭔가 희망을 얘기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정말 Global 인재 답게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뚜렷한 철학이 있습니다.
또한 그것을 지금까지 몸소 실천한 행동가입니다.
그러나 다른 여타의 경영자에서 보이는 카리스마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뭔지 모를 끌림이 있습니다.
그 끌림은 카리스마를 극복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고 있었습니다.

말은 누구나 합니다.
그러나 실천은 소수가 하지요.
그리고 그것을 평생 실천하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떠오르는 단어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희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