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Critical Chain(한계를 넘어서)>를 읽고 정리한 내용이다. 책 내용 중에 볼 것이 많아 리뷰 하나로는 부족할 듯 하여 몇 개로 나누어서 정리하는 것들 중의 두번째 이야기.
원가 세계의 한계
원가 세계의 기본적인 가정은 모든 부분(단위)의 비용 관리가 잘 된다면 전체가 잘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시간당 생산량과 같은 측정 지표를 쓰는 것이다. 그러나 TOC 이론에 관련된 <The Goal>이나 <Critical Chain>을 읽다보면 이게 왜 한계가 있는 지를 느끼게 된다. <The Goal>에서는 잉여 재고가 <Critical Chain>에서는 여유 시간이 그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각 책 정리를 참고하길...
이런 의미에서 파레토 법칙도 한계가 있다. 20%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게 되면 80%의 이익을 거두게 된다는 파레토 법칙은 각 단위(공정, 프로세스, 작업등)들이 서로 independent할 경우에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즉 원가 세계에 기초한 통계라는 것으로 실제 환경에서는 각 단위들이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의존적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 이러한 원가 세계와 쓰루풋 세계가 혼동되어 사용되는 얘기를 아주 적절히 얘기한 부분을 인용한다. 그럴 듯 하지 않은가? "Critical Chain I"에서 적은 여유 시간의 개념을 두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각 단위가 제대로만 통제, 관리가 되면 전체가 문제 없다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실제 현업에서 벌어지는 경우를 생각하면 그것이 핵심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월 초에는 우리는 비용을 통제합니다. 야근도 엄격히 통제하죠. 배치 사이즈도 최적으로 유지하려 합니다. 그러나 월말이 되면, 이런 것들은 다 잊혀집니다. 빌어먹을 제품들을 출하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합니다. 이 제품 세 개를 서둘러 끝내시요. 주말 내내 야근을 해서라도 출하시키시오. 출하!
이 회사들은 지금 월초에는 원가 세계에 따라 관리를 하다가, 월말이 되면 쓰루풋 세계에 따라서 관리를 하는 겁니다.
원가 세계와 쓰루풋 세계
쓰루풋 세계가 원가 세계와 다른 가장 큰 특징은 각 단위들이 상호의존적이라는 점에서 착안한단느 것이다. 따라서 하나의 단위를 개선하는 것은 전체적인 성과 개선에는 큰 도움이 못되는 것이며, 그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주지는 못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이것을 연결 고리라는 용어로 쓰고 있다.
한 연결 고리에서 문제가 생기면 당연히 전체의 쓰루풋도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핵심은 연결 고리 하나하나가 아니라 연결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개념적인 게 아니라 물리적인 체인을 들어서 아주 적절히 이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물리적인 체인에서 전체 체인의 무게나 각 연결을 끊고 개별적으로 측정한 무게나 그 값은 똑같다. 원가 세계에서는 각 체인 하나를 개선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고 그것이 전체 체인 연결을 튼튼하게 한다는 접근이지만 실제 체인의 강도를 결정하는 것은 연결된 고리들 중에서 가장 약한 연결 고리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약한 연결 고리는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 쓰루풋 세계의 관점에서 보면 전체의 플로우에서 바라보고 핵심적인 부분을 개선하면 전체 쓰루풋이 향상된다는 점에서 원가 세계와는 접근 방식이 근본적으로 다름을 알 수 있다. 이는 위에서도 얘기했듯이 쓰루풋 세계는 연결 고리들이 상호의존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