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현재 쓰는 동전이나 지폐, 수표등이 생기기 전에 통용되는 화폐라는 것은 금과 은 그리고 이에 대한 보증서였다고 한다. 이런 환경에서 정부가 화폐라는 만들어 통화 시스템에 개입을 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왜냐면 금과 은을 정부가 발행하는 화폐라는 것으로 바꾼다는 것이 당시의 생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정부에서는 이를 위해 단계적인 접근을 통하여 오늘날의 통화 시스템이 만들어졌다고 한다.
Step 1. 금화
사회적으로 통용되던 금이 이렇게 통화로 사용됨으로써 기존의 "금의 무게 = 통화의 가치"로서 사용되었기 때문에 금화의 무게가 중요했으며 이 무게는 화폐를 만드는 주조자들이 인증하였다고 한다.
결국 금화는 금과 은이 통화로 사용되던 시기에 이를 활용하여 화폐를 만들어서 당시의 사람들이 충분히 수긍 가능한 가치를 표현했던 것이다. 이것이 통하자 정부는 민간에서는 화폐를 만들 수 없고 오직 정부에서만 화폐를 만들 수 있도록 화폐 주조를 독점하게 된다.
Step 2. 무게와 가치
그 다음에 취한 조치는 "금의 무게 = 통화의 가치"를 파괴하는 것이었다. 기존에는 청렴한 화폐 주조자들이 인증을 한 반면에 화폐 주조를 독점하게 된 정부가 이를 인증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때부터 당시에 통용된 "무게 = 실제 가치"가 파괴되기 시작한 것이다. 화폐의 실제 무게보다 더 높은 무게를 기입하여 인증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법정통화법"이 제정이 되고 이 법에 따라 동전의 무게와 무관하게 화폐에 기입된 무게가 실제 가치로서 거래되도록 하였다. 기존의 10g의 금화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이제는 5g의 금화로도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달라진 점은 5g의 금화에 10g이라고 명시되었다면 말이다.
당시의 상식으로는 실제 금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반발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가진 실제 금 10g이 실제 5g의 금화(10g이라고 찍혀있는)로 대체되기 때문이다. 손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의견들이 다 무시되었다.
Step 3. 동전과 지폐의 등장
아무래도 금으로 만든 화폐는 무게와 통화적 가치가 다르다 하더라도 금인 것은 사실이다. 어차피 "무게 < 통화적 가치"가 인정되기 시작하자 굳이 그것을 금으로 만들 필요는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금이 아닌 동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즉 금보다 실제 가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동전을 만들고 거기에 통화적 가치를 새겨 넣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동전도 한계가 있어 인쇄술을 이용한 지폐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 때부터 화폐의 유통량등에 의한 물가 상승, 인플레이션의 현상등이 등장하게 되고 이러한 통화 시스템을 채택한 나라들끼리의 국제 수지 불균형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