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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컨설팅 업계의 시각으로 쓴 BSC 구축 단계 "BSC Step by Step"

BSC Step by Step - 6점
폴 니븐 지음, 삼일회계법인 경영컨설팅본부 옮김/시그마인사이트컴

2005년 3월 17일 읽은 책이다. 내가 BSC라는 것에 대해서 알기 위해 가장 처음 접했던 책이었다. 사실 이 책과 Strategy Maps를 놓고 어떤 것을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당연히 Strategy Maps를 먼저 읽고 나서 BSC 관련 기법들과 적용사례를 읽는 것이 순서겠지만 이 책을 먼저 선택한 것은 BSC에 대해서 내가 처음 접하는 초보의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일단 쉬운 책으로 접근을 하려고 한다. 괜히 어려운 책을 접하게 되면 소화하기 힘들고 놓치는 게 많아진다는 생각에서다. 어느 정도 지식이 쌓인 상태에서 읽으면 새롭게 배울 수 있는 부분도 너무 몰라서 그냥 지나치게 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쉬운 책부터 단계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류의 책은 내가 정말 관심을 갖지 않고서는 접하기 힘든 분야의 책인 것이 사실이다. 나름대로 BSC를 알기 위해서 책을 선정했지만 당시에는 이와 관련된 일을 했던 것도 아니고 이것을 언제 써먹을 지도 몰랐다. 단순히 BSC에 대해서 알아야겠다는 지적 욕구의 자극 때문에 알게된 것이었다.

당연히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 책을 평가했던 기존 홈페이지의 리뷰에는 좋은 책으로 추천을 하고 있지만 BSC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수준인 지에 따라 책의 추천 여부는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지금은 BSC에 대한 실무 경험과 많은 컨설팅 자료, 모기업들의 실제 구축 사례, 다양한 책을 통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쌓여 있기 때문에 지금 이 책을 접하면 어떤 평가를 내릴 지는 미지수다.

다만 확실한 것은 그 당시 읽었을 때 BSC라는 것을 알고 참 감탄을 했다는 점이다. 전략과 연계된 실행, 실행과 연계된 성과측정등이 참 잘 설계되었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이다. 정말 언젠가 써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고 나중에 경영자가 되면 꼭 구현하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지금은 입장이 사뭇 다르다. :) BSC가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아니라 경험치에서 오는 BSC 접목 타이밍이나 전제조건등이 없이는 힘든 과정을 겪는다는 뜻이다. 결국 어떤 좋은 제도나 시스템도 그것을 만들고 실행하는 사람들(조직 구성원들)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다. BSC를 당장 써먹어야할 입장에서는 이 책이 그리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해도 BSC 구축의 개괄적인 단계에 대해서는 괜찮은 뷰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 이 책의 요약본이 있는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