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맥주 맛에 이어서 다른 술들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저는 술을 못합니다. 체질 자체가 그러하지요.
이것 때문에 대학교 때 고생 많이 했습니다. :)
그래도 북한에 가서 술맛 한 번 본다고 조금씩 마셔봤는데
제가 워낙 술을 못하는지라 술맛을 알 턱은 없지만 제 나름대로의 술맛을 적어봅니다.
옥류관에서 맛본 술들
1) 황구렁이술
둘째날 저녁에 만찬을 한 옥류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은 술명과 함께 가격이 적힌 명찰이 붙어 있지만 유일하게 명찰이 없는 술이 있습니다.
바로 제일 큰 병에 담긴 황구렁이술입니다. 안에 보시면 진짜 뱀이 있습니다.
황구렁이인가 봅니다. 그래서 가격을 북측 접대원에게 물어보았지요.
한 잔에 $10라고 합니다. 병을 통째로 사면 $400 한다고 하는군요.
이 술은 못 먹어봤습니다. 먹는 사람도 없었고, 제가 굳이 돈을 내면서 까지 먹기에는 좀...
북한에서 술을 사서 남한으로 들고 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어른들이 몸에 좋다는 술 사오라고 시켜서 사오시는 분들도 있고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념으로 사갖고 들어오시는 분도 있지요.
금강산 관광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세관 신고서를 작성할 때 조장(가이드)이 그러더군요.
혹시 뱀 들어간 술 사신 분 있느냐고. 그거 국내로 반입 안 되니까
따서 뱀을 잡수시고 술만 들고 가시라고...
2) 들쭉술(16도)
들쭉술이라고 하는 술입니다. 16도 정도 되는 술인데요. 빛깔이 참 곱습니다.
위의 사진에는 16도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들쭉술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16도짜리 다른 하나는 40도짜리. 40도짜리는 좀 있다 보여드리죠.
16도짜리는 위에서 보듯이 와인색깔이고, 40도짜리는 소주와 같은 무색입니다.
저는 16도짜리 들쭉술을 맛보았는데 맛은 와인맛 비스무리합니다.
이 술은 몸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갈 때 많이들 사가시더군요.
3) ???술
이게 무슨 술인지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여행 갔다 와서 바로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T.T
인삼술인가? 뭐 그런 술이었는데 40도짜리랍니다. 조금 맛보았는데 목이 타들어가는 듯 해서
먹다가 말았지요. 대학교 때 중국집에서 빼갈 먹는 듯한 느낌.
북한의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술들
북한의 포장마차라고 부르긴 하던데 포장마차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제가 북한의 밤문화. 유흥편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고 ^^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술들 위주로 얘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1) 북한의 생맥주
우선 오른쪽에 생맥주 보이실 겁니다. 생맥주도 북한은 남한보다 구수하다고 느꼈었죠.
그런데 하는 말. 남한꺼랍니다. 똑같답니다. 그랬더니 동료들이 하는 말이 더 웃깁니다.
"남한보다 덜 약아서 물을 덜 탔을껴~"
2) 들쭉술 백두산(40도)
40도짜리 들쭉술입니다. 집에 가지고 간다고 샀던 것을 술 먹는 자리에서 결국
꺼내서 먹게 되었죠. 하여간 술 좋아하는 사람은 이게 문제야~ 맛? 제게는 쓰기만 하던데요.
3) 북한의 소주 수정술(25도)
제가 소주를 워낙 싫어합니다. 그래서 마셔보지는 못해서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송~
사진만 찍었는데요. 25도라고 하네요. 옆에 보이는 안주 황태입니다.
이 포장마차에서 나오는 메뉴들이 대부분 비립니다.
닭도 그렇고 낙지도 그렇고 대부분 원재료에 양념이 거의 없어 비려서 먹기가 좀 그렇습니다.
공통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안주가 황태와 소라였는데, 이 황태는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에 나올 때 보면 마치 제삿상에 올라가는 것마냥 황태 통째로 줍니다.
저는 첫째날, 둘쨰날 모두 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었는데 황태만 먹었습니다.
둘째날은 황태만 세 개 시켜 먹었더니 이빨이 아파서 나중에는 먹고 싶어도 못 먹었다는...
보통 이거 시켜두고 찢어달라고 합니다. 굳이 거기까지 가서 북측 여성 접대원 일 시키고
싶은 생각으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래야 황태를 찢는 그 시간에 북측 여성 접대원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지요. 아직도 황태 씹을 때의 맛이 생각납니다.
아시는 분들 아시겠지만 저는 술을 못합니다. 체질 자체가 그러하지요.
이것 때문에 대학교 때 고생 많이 했습니다. :)
그래도 북한에 가서 술맛 한 번 본다고 조금씩 마셔봤는데
제가 워낙 술을 못하는지라 술맛을 알 턱은 없지만 제 나름대로의 술맛을 적어봅니다.
옥류관에서 맛본 술들
1) 황구렁이술
둘째날 저녁에 만찬을 한 옥류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대부분은 술명과 함께 가격이 적힌 명찰이 붙어 있지만 유일하게 명찰이 없는 술이 있습니다.
바로 제일 큰 병에 담긴 황구렁이술입니다. 안에 보시면 진짜 뱀이 있습니다.
황구렁이인가 봅니다. 그래서 가격을 북측 접대원에게 물어보았지요.
한 잔에 $10라고 합니다. 병을 통째로 사면 $400 한다고 하는군요.
이 술은 못 먹어봤습니다. 먹는 사람도 없었고, 제가 굳이 돈을 내면서 까지 먹기에는 좀...
북한에서 술을 사서 남한으로 들고 오시는 분들 많습니다.
어른들이 몸에 좋다는 술 사오라고 시켜서 사오시는 분들도 있고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기념으로 사갖고 들어오시는 분도 있지요.
금강산 관광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에 세관 신고서를 작성할 때 조장(가이드)이 그러더군요.
혹시 뱀 들어간 술 사신 분 있느냐고. 그거 국내로 반입 안 되니까
따서 뱀을 잡수시고 술만 들고 가시라고...
2) 들쭉술(16도)
들쭉술이라고 하는 술입니다. 16도 정도 되는 술인데요. 빛깔이 참 곱습니다.
위의 사진에는 16도라고 표기되어 있습니다만 들쭉술은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16도짜리 다른 하나는 40도짜리. 40도짜리는 좀 있다 보여드리죠.
16도짜리는 위에서 보듯이 와인색깔이고, 40도짜리는 소주와 같은 무색입니다.
저는 16도짜리 들쭉술을 맛보았는데 맛은 와인맛 비스무리합니다.
이 술은 몸에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집으로 돌아갈 때 많이들 사가시더군요.
3) ???술
이게 무슨 술인지 이름이 기억이 안 납니다. 여행 갔다 와서 바로 정리를 했어야 했는데. T.T
인삼술인가? 뭐 그런 술이었는데 40도짜리랍니다. 조금 맛보았는데 목이 타들어가는 듯 해서
먹다가 말았지요. 대학교 때 중국집에서 빼갈 먹는 듯한 느낌.
북한의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술들
북한의 포장마차라고 부르긴 하던데 포장마차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습니다.
이것은 나중에 제가 북한의 밤문화. 유흥편에서 좀 더 자세히 얘기하도록 하고 ^^
포장마차에서 먹었던 술들 위주로 얘기를 해보도록 하지요.
1) 북한의 생맥주
우선 오른쪽에 생맥주 보이실 겁니다. 생맥주도 북한은 남한보다 구수하다고 느꼈었죠.
그런데 하는 말. 남한꺼랍니다. 똑같답니다. 그랬더니 동료들이 하는 말이 더 웃깁니다.
"남한보다 덜 약아서 물을 덜 탔을껴~"
2) 들쭉술 백두산(40도)
40도짜리 들쭉술입니다. 집에 가지고 간다고 샀던 것을 술 먹는 자리에서 결국
꺼내서 먹게 되었죠. 하여간 술 좋아하는 사람은 이게 문제야~ 맛? 제게는 쓰기만 하던데요.
3) 북한의 소주 수정술(25도)
제가 소주를 워낙 싫어합니다. 그래서 마셔보지는 못해서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 지송~
사진만 찍었는데요. 25도라고 하네요. 옆에 보이는 안주 황태입니다.
이 포장마차에서 나오는 메뉴들이 대부분 비립니다.
닭도 그렇고 낙지도 그렇고 대부분 원재료에 양념이 거의 없어 비려서 먹기가 좀 그렇습니다.
공통적으로 괜찮다고 하는 안주가 황태와 소라였는데, 이 황태는 정말 맛있습니다.
처음에 나올 때 보면 마치 제삿상에 올라가는 것마냥 황태 통째로 줍니다.
저는 첫째날, 둘쨰날 모두 이 포장마차에서 술을 먹었는데 황태만 먹었습니다.
둘째날은 황태만 세 개 시켜 먹었더니 이빨이 아파서 나중에는 먹고 싶어도 못 먹었다는...
보통 이거 시켜두고 찢어달라고 합니다. 굳이 거기까지 가서 북측 여성 접대원 일 시키고
싶은 생각으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 그래야 황태를 찢는 그 시간에 북측 여성 접대원과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지요. 아직도 황태 씹을 때의 맛이 생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