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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좀비님의 결혼 11주년을 축하합니다

이 글을 적으면서 저의 그 많은 카테고리 중에 어디다 넣어야할 지가 딱 떠오르지가 않네요. ^^
블로고스피어 상에서 일어나는 색다른 이벤트라 블로고스피어에 넣어둡니다.

사실 좀비님이야 'IT 난상 토론회'에서 뵙고 난 후에 일산 분이시라 돌아오면서 많은 얘기를 나누고,
그 이후로 일산에 살고 계시니 종종 뵈어서 사실 블로고스피어가 맺어준 인연이라 생각합니다.

어디서 들었던 얘기인지 어디서 보았던 문구인지 어떤 책이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난 화려한 싱글이 좋다'는 말이 있더군요.
예전 홈페이지에 이에 대해서 적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그것을 보면서 그 당시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떤 초라한 더블도 어떤 화려한 싱글보다는 멋지다.'

그런 생각을 갖고 살았던 저였지만 아픈 경험을 통해서
사람이 살면서 누군가를 만나고 같은 곳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그래서 좀비님의 결혼 11주년이 누구나 하는 그런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제게는 사실 부러울 수 밖에 없었지요.

또한 블로고스피어에 자신있게 11주년 기념 글을 올린다는 것도
그만큼 결혼기념일을 신경쓰시는 남자로서의 좀비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는 그런 기념일이나 생일을 챙기는 남자가 아니었기에...

요즈음은 행복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참 많은 생각을 하는 때입니다.
행복은 작은 것에서부터 만족을 얻어야하는데
그 작은 것은 가정에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좀비님의 결혼 11주년 이벤트를 보면서
이미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치고 박고 싸우고 때로는 꼴도 보기 싫은 경우도 살다보면 생기지요.
허나 그런 싸움 조차도 둘일 때 가능한 겁니다. 혼자서는 싸움을 할 수가 없지요.
둘이었다 혼자가 되면 가끔씩은 그런 싸움도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결국 둘이 합쳐서 영위하는 삶에서는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일이고
그것도 사람 사는 인생의 한 부분이라 생각하기에
그런 싸움과 질투도 오히려 두 사람만이 공유하는 행복의 파편이라 생각합니다.

11주년이 지나 몇주년까지 이런 이벤트를 하실 지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도 알콩달콩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으로도 충분히 행복하시겠지만 이런 이벤트를 계기로 한 번쯤
서로의 소중함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행복하세요~

덧)
적고 바로 트랙백 걸었는데 제목이 잘못되었네요.
"11주년을 축하합니다."해야 되는데
"11주년 이벤트를 축하합니다." 이벤트를 축하한 꼴이니... OTL
트랙백이 다시 걸려고 했는데 왜 안 지워지는지...
로그온을 해도 안 되고... 그래서 그냥 놔둡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