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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독서

출판 프로세스는 도제식 성향이 강하다

오래지 않아 내가 책임 편집한 책이 곧 나온다.
원래 책 진행 과정을 블로그에 일부 공개하려고 했는데
출판은 처음이다 보니 이것 저것 알아야할 게 많다.
그래서 포스팅을 못하고 있다. T.T

예를 들어 책에 사용되는 용지를 결정해야 하는데
책에 사용되는 용지는 표지, 면지, 본문, 띠지로 구분된다.
물론 속표지가 있는 경우도 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에 이 용지는 어느 책에 쓰였다는 식의
정리와 함께 용지의 특성이나 주로 사용되는 경우를 적어두면
처음보는 사람이라도 이해하기가 매우 수월할텐데...
그냥 이걸로 해라고 하니 그냥 그런가 부다 하고 넘어간다.

문제는 그럴 만한 것이 있고 그냥 넘길 수 없는 것이 있다.
그러다 보니 정신이 없어지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알려고 하는 게 아니라 꼭 알아야 할 것들도 있다는 것이다.
모르는 용어들(거의 대부분 일본어들)도 많고 하니 정신이 없다.

출판을 배운 사람도 아니고 처음이다 보니 당연히 모를 수 밖에.
예전에 내가 적은 책 낸다고 출판사 차리고 책 냈던 것 생각하면
그게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알 수 있는 요즈음이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빠를까?
일일이 그것을 다 공부할 수는 없고, 이번 케이스에서 필요한 부분만 알면 되는 것이다.
나중에 정리해둘 필요가 있는 부분은 나중에 정리하고 체크해 두고
일단 일은 진행해야 하니까 문서를 찾아서 보기 보다는 되도록이면 물어본다.

상대가 귀찮아하는 듯 하면 누구에게 물어봐야하는 지 물어보고 그 사람 찾아간다.
그래도 귀찮아하면 그 때는 신경 안 쓴다. 집요하게 물어봐야 한다.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모르면 알아야지. 그리고 시간이 무한대로 주어진 것도 아니고.
모르는 거는 죄가 아니다.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는 거다.
모르는 거를 쪽팔려하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지.

나름 이리 저리 물어가면서 알아가는 것이 처음에 겪는 시행착오라 생각하고는 있지만
뭐랄까 개인적인 생각에는 체계적인 정리나 프로세스가 없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일단 바쁘니까 일을 진행하더라도 좀 정리를 해둬야겠다.
그 중에 일부는 포스팅으로 올려서 공개도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