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이번에는 재밌고 즐거웠던 워크샵

워크샵하면 보통 연수원을 생각하기 쉽다. 연수원에 가서 지루한 회의의 연속된 과정.
물론 조별로 이것 저것 하기도 하지만 일의 연장선이라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달랐다. 물론 이번 워크샵에서 해야할 사업계획 발표 시간도 분명히 있었지만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각 팀들의 재치가 돋보이는 워크샵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워크샵은 본부별로 가는 것이라서 어느 본부에 속하지 않은
별똥대 조직인 나는 21세기북스(출판본부)와 같이 가게 되었다.
팀장급이야 다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 외에는 모르는 얼굴들도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사업계획 발표

사용자 삽입 이미지

21세기북스 출판본부라고 적혀 있지만 잘못 표현된 것이다.
주식회사 북이십일의 출판본부가 21세기북스다. 물론 21세기북스 외에 몇몇 브랜드 포함해서.
그래도 북이십일 하면 출판하는 사람들만 알지 일반인들은 잘 모른다.
일반인들은 북이십일보다는 21세기북스가 널리 알려져 있으니 그렇게 쓴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말 그대로 신나는 워크샵이었다. 이 장소는 세미나실인데
여기서 공식 행사와 더불어 저녁 식사, 술자리도 여기서 진행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번 워크샵에는 상품이 걸려 있었다. 사업계획 발표 PT 를 가장 잘한 팀 한 팀이랑
윷놀이 게임 1등팀에게 각각 주어지는 상품이었는데, 모두 술이라는... 나랑 전혀 관계없는...

어쨌든 사업계획 발표의 1등팀에게 주어지는 상품은 J&B Rare 였다.
북이십일의 출판본부에 속하지 않은 사람 세 사람이 있었다.
그 세 사람 중에 나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이 세 사람이 심사위원이었다는...
우리 세 사람은 사업계획 발표라는 것이 없어서 심사위원이었다는... ^^

사업계획 발표 이전에 우리 회사의 막둥이이자 UCC 전문가인 동네오빠(닉네임)가
제작한 워크샵 UCC를 봤는데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는... 아~ 이 친구 정말 감각있어~
앞으로 내가 운영하는 독서토론에서 촬영 담당할 친구인데... 아주 감각이 뛰어나다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녀석이 바로 UCC 전문가 동네오빠이다. 회사 들어오기 전 대학생 시절에
네이버 메인을 몇 차례 장식했던 동영상을 만들고 몇몇 신문이나 잡지에서 인터뷰까지 했던
녀석으로 한 때는 꽤나 유명했던 녀석이다. 지금은? 예전 같지는 않지만 내공이 있는지라... ^^

동영상을 보면서 참 많이 웃었다. 어찌 이렇게 편집과 구성을 잘 했는지...
그거 보고 웃고 나서 각 팀별로 사업계획을 발표했는데 텔미 댄스를 준비한 곳도 있었고
소품을 동원해서 하는 발표도 있었다. 사업계획이 무겁지가 않고 매우 가벼우면서도 즐거웠다는...


윷놀이

사업계획 발표가 끝나고 나서 팀별 윷놀이 대항전이 펼쳐졌다.
내가 속한 별똥대 조직은 세 명인데 그 중에 나이가 내가 제일 어리다. ㅋㅋㅋ
그래서 내가 가위 바위 보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다른 팀은 대부분 20대 중반 여자들이던데 나만 30대라...
어쨌든 가위 바위 보에서 내가 다 이겨서 부전승을 택했는데 잘못했다는...
다들 즐기고 있는데 멀뚱 멀뚱 구경만 해야 하는 부전승팀인지라...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윷놀이 시작 모습이다. 위에서 손을 들고 있는 사람이 "육일약국 갑시다"를 만들어낸 팀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윷놀이 말이 부족해서 먹던 술병과 캔으로 말을 대신했다는...

아쉽게도 부전승으로 올라가 바로 준결승에 참여했지만 10분만에 끝났다.
나름 윷놀이에서 던지는 방법을 잘 알고 있는 터라 그리 쉽게 질 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굴리지는 않는다. 다만 어떻게 던지느냐에 따라 확률적으로 모나 윷이 많이 나오게 할 수 있다.
윷 모양을 잘 보길 바란다. 어느 부분에서 깎여 있는지... 그게 힌트다.)

원래 부전승이 아니라 처음에 했다면 패자부활전이 있는데 우리는 부전승으로
바로 준경승에 참여한터라 패자부활전도 없이 그냥 한 판에 끝났다.
괜히 가위 바위 보를 이겨서 부전승을 택했다는...


술과 저녁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은 삼겹살 바베큐였다. 횡성까지 갔으면 한우가 아닐까 싶었지만 가격이 비싸서리... ^^
술은 사실 점심 때부터 소주를 먹기 시작했고 사업계획 발표하기 전에는 와인을 마셨고
사업계획 발표하면서도 맥주는 계속 마셨으며, 사업계획 1등 발표팀에게 주어진 J&B는
윷놀이 하면서 다 마셨고, 윷놀이 우승해서 받은 조니워커 Black Label은 저녁 때 마셨다는...
결국 점심 때부터 계속 술만 마셔댄 것이다. 그러니 저녁 식사 6시부터는 대부분 취했다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앞에 노래방 기계가 있어서 저녁을 먹고 나서는 술 먹으면서 노래도 불렀다.
그러나... 노래방 화면이 없어서 가사를 외워서 불러야 했다는...
어쨌든 재미있었던 워크샵이었다. 이 장소는 8시까지 대여를 했는데
그 이후에는 아마 펜션에서 술을 먹으면서 포커나 고스톱을 친 듯 하다.
난 그 시간에 펜션에 없어서 몰랐지만 흔적을 보면 그렇다는...

재밌으면서 확 달라진 분위기의 워크샵인지라 즐겁기는 했다.
그렇다고 할 것을 안 한 것은 아니니... 그리고 워크샵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사람들 간에 갈등 해소라는 부분도 있다. 회사에서 일로 부딪히다가 생긴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는 회식 아니면 이런 워크샵이니...
회식은 사실 팀이 많아 전체 회식하면 팀별로만 노는 분위기지만 워크샵은 그렇지 않으니...

재밌게 웃고 떠들면서 즐겁게 보냈던 워크샵이었다.
아마 내 생애 가장 재미있고 웃음이 많았던 워크샵으로 기억될 듯...

마지막으로 내 사진 한장~! 어서 스키타러 가고 싶은 마음에
저녁 식사 시간에는 스키복 하의는 입고 있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