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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5일 본 나의 2,691번째 영화다. 한동안 독서에 시간을 할애한다고 영화를 거의 안 보다가 봐서 그런지 재미있게 봤고 개인적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를 좋아하는 지라 더 재미있었던 듯 싶다. 그러나 실제 이야기와는 약간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영화를 보다 보면 극적 재미를 위해 다소 과장한 부분이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복수라는 테마와 전쟁과 사랑이라는 테마는 사실 많은 전쟁 영화에서 보이는 테마라 식상하긴 하지만 그만큼 대중적이다. 그 외에는 여느 전쟁 영화에서도 보이는 무난한 스토리를 갖고 있다. 그리 감동적이거나 가슴 찡한 러브 스토리가 있지는 않은 무난한 영화이긴 한데 이 영화만의 독특한 볼거리는 단연 1차대전 당시의 공중전이다.
그 외에는 너무나 무난해서 전쟁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즐길 법한 스토리를 취하고 있기에 봐서 그리 재미없다는 얘기는 그리 나오지 않을 법한 영화다. 전쟁 영화라기 보다는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에 복수와 사랑을 테마로 한 드라마라고 보는 게 맞을 듯.
제임스 프랭코
<스파이더맨 3>에서 해리 오스본 역으로 알려진 제임스 프랭코의 전작들 중에서 <트리스탄과 이졸데>라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있다. 이 영화에서는 꽤나 제임스 프랭코가 어울린다. 지금까지의 영화들(내가 본 것은 몇 편 안 되지만) 중에서 가장 최악의 역이 바로 <스파이더맨 3>이다. 어울리지도 않을 뿐더러 제임스 프랭코라는 배우의 캐릭터가 살지 않는 배역이다.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보았던 영화이다. 시시콜콜한 사랑 얘기에 뻔한 스토리로 치부되기 쉬운 내용이지만 원래 로맨스라는 것이 <러브 액츄얼리>에서 보이는 몇장면과 같이 신선함을 제외하고는 다 그런 것 아니겠는가? 가끔씩은 그런 뻔한 스토리라도 감정 몰입하면서 보고 싶을 때 보기에 추천하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