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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일산 블로거 모임 송년회 후기

모처럼 일산 블로거들끼리 만났다. 송년회를 하기 위함이었다.
별도의 공지를 하지 않았던 것은 워낙 친한 사이들이었고,
2007년을 보내면서 하는 송년회에 모르는 사람이 있으면 애매하다 해서
기존 멤버들(한방블르스님, 좀비님, 헤밍웨이님, 나)만 모인 것이다.

7시 30분에 모여서 내가 집에 들어간 시간이 5시 30분이었으니
엄청난 레이스를 달린 셈이다. 술을 잘 하지 못하는 나도 그 날은
퍽이나 시간이 길었기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도 모르고 마셨으니
이리 저리 생각만 해도 치사량 정도 수준의 술을 마신 듯 하다.

이번 송년회 때는 항상 가는 화정역의 코스를 떠나서 라페스타에서 만났다.
일산 블로거 모임 처음 모여서 저녁 먹었던 청석골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술을 먹다가 헤밍웨이님이 늦으신다는 말에 당구를 치면서 기다렸다.
한방블르스님 250, 나 200, 좀비님 120. 쿠션볼에 2등 게임비, 3등 다음번에 술값.
이렇게 타이틀을 걸고 쳤는데 다행스럽게 1등을 해서 게임비도 안 물고
다음번에 술도 공짜로 얻어먹을 듯 싶다. 우하하~~~ ^^

당구장에 합류한 헤밍웨이님과 함께 이후의 레이스가 펼쳐지는데...
안주만 해도 육고기에서 해산물까지 다양하게 먹었고
술만 해도 양주, 맥주, 소주까지... 술 못하는 나지만 술을 먹이려고 하는 사람만 없으면
자리를 뜨지 않는 나인지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술 먹고 얘기하고... ^^
간만에 화정역 코스를 떠나 당구도 치고 새로운 곳에서 술을 먹었다.

올해 그 어떤 모임이나 그 어떤 자리보다도 가장 재미있었던 자리였다.
벌써부터 신년 모임은 언제 하나는 생각이 들 정도로... ^^
다들 출근하셔야 된다고 하시던데 오늘 출근은 하셨는지 모르겠다.
나는 집에서 1시간 30분 정도만 자고 일어나서 회사로 왔는데
사실 오늘 연차를 사용해서 안 와도 되는 날이었지만
사장님의 호출을 대기해야 하는 터라... ^^
늦게 나올 수도 있었지만 그냥 하던 대로 평상시대로 나왔다.

내년 신년 모임에는 일산 지역에 사는 것으로 파악된 블로거분들도
참여토록 할 생각인데, 사람이 늘어나면
그만큼 또 올해 송년회 같은 재미는 줄어들지 않을까 한다.
그래도 현재는 인원수가 적어서 조금 늘어나도 전혀 무리가 없다는...

사진기는 항상 들고 다니는데 어제는 찍을 생각조차 못했다.
너무 모임에만 열중을 하다 보니 그랬던 듯... ^^
사진을 찍지 않아서 그렇지 올해 최고의 재미를 준 모임이었음에는 이의를 달지 않는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재미있었다... 너무... 너무... 너무...
1시간 30분 자고 나왔는데도 전혀 피곤하지가 않다는...
역시 운동을 해서 체력이 많이 좋아진 것인가??? ^^

어쨌든 헤어지면서도 새해 인사도 못 드렸는데 이 자리를 빌어 얘기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그리고 앞으로도 좋은 자리 재밌는 자리 많이 만듭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