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어 전문집 "갈릴리 농원"
아들이랑 일산에 모임(일산 블로거 모임 아님) 형, 누나들이랑
같이 맛집 찾아간다고 해서 찾아간 곳이 바로 "갈릴리 농원"이다.
태어나서 장어 이렇게 맛있는 집 처음 봤다.
양념한 것도 아니고 그냥 생장어에 굵은 소금 뿌리고
숯불에 구워서 먹었는데 전혀 비리지가 않았다.
너무 맛있어서 마치 삼겹살처럼 구워서 먹었다는...
이 집만의 특색은?
장어만 나온다. 물론 상추와 같은 것은 무한정 가져다가 먹을 수 있지만
그 외에는 제공이 안 되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가져가야 한단다.
우리는 "갈릴리 농원" 도착 직전에 있는 슈퍼에 들려서 햇반을 사서 들고 갔지만
거기에 온 손님들 중에는 밥이며 김치며 밑반찬을 싸들고 온 사람도 있었고
후식으로 과일을 들고 온 사람들도 있었다.
이 집의 콘셉트가 그렇기 때문에 외부에서 음식물을 사가지고 오는 것이
눈치 볼 일이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곳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어의 맛. 너무 맛있어서 소문이 많이 났는지
우리가 도착했던 때가 1시가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다.
원래는 비닐하우스였단다. 근데 돈을 많이 벌어 이렇게 바꾸었단다.
점심이 훨씬 지난 시각에 도착했지만 1시간을 넘게 기다려야 했던 것을 생각하면
장사 무척이나 잘 되는 듯 하다. 사진을 찍은 시각이 오후 3시경인데 자리가 없다.
장어 가격은 비쌀까?
세 마리 1kg 가격이 28,000원이다. 별로 비싸지 않다.
맛에 비해서 이 정도 가격이면 충분히 좀 멀더라도 가볼 만하다.
돌아오는 길에 해이리에 들려도 되고 말이다.
가족이 점심 나절부터 저녁까지 하루 보내기에는 좋은 코스다.
근데 안타깝게도 예약이 안 된다. 원래 장사 잘 되는 집이 그렇듯이...
가서 예약을 해야한다. 근데 점심나절에 가면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
겨울인지라 뒷뜰에 눈이 쌓여 있어서 아들과 놀면서 보내다보니
1시간이 그리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맛을 보면 기다린 보람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원래 갑작스레 돈을 벌어 졸부가 되면 항상 그렇듯이
서비스 마인드가 별로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뭐 워낙 사람들이 많아서 이런 손님 저런 손님들도 있겠지만
나는 별로 그런 것을 느끼지는 못했다.
오히려 손님들 중에 줄을 서지 않고 새치기를 하는 아줌마 때문에
신경이 거슬려서 언성을 높이기는 했다.
먼저 온대로 해야지 은근 슬쩍 먼저 예약하려고 하다니. 콱 그냥~
위치는?
주소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낙하리 4-2다. 전화번호는 031-942-8400.
차를 타고 가야하니 혹시라도 네비게이션이 있다면 주소를 찍기를...
문산 방향 자유로를 타고 쭉 가다 보면 파주 LCD 단지 이정표를 보고
빠져서 첫번째 좌회전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