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격투기

[M-1] 효도르 vs 팀 실비아 경기 결과: 효도르의 완승

정말 어이없다. 이렇게 질 거라고는 정말 생각을 하지 못했다.
중반에서 효도르가 서브미션 승을 할 줄 알았던
내 예상과는 완전히 다른 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어쩌다가 아프리카에서 실시간으로 보게 되어 기대하면서 봤는데,
재밌다기 보다는 허무하게 끝났다.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빠른 핸드 스피드를 이용한 펀치에
당황한 팀 실비아가 효도르의 펀치를 계속해서 맞다가 쓰러진 후에
연이은 파운딩 공격을 당한 후, 연이은 리얼 네이키드 초크로 끝났다.
팀 실비아 아무런 공격도 하지 못하고
그냥 허무하게 끝난 경기였다. 36초 걸렸나?


경기는 재미없었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놀라웠다.
펀치로는 안 될 꺼라 생각했던 효도르도 아마 놀랬을 듯 싶다.
자신의 펀치가 먹히더라는 거...
팀 실비아가 그렇게 당황할 줄은 몰랐다는 거...

팀 실비아는 효도르의 펀치를 맞고 당황한 기색이었다.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팀 실비아가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던 듯 싶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효도르가 더 부담되는 경기가 아니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누구와 붙고 싶냐고 했더니 웃으면서 그런다. "랜디 커투어와 붙기를 바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효도르를 축하하기 위해 링에 올라온 랜디 커투어, "올해 내에 경기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뒤에 보니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이제는 종합격투기에 관심을 가졌나? 쇼비즈니스를 하겠다는 것인가?

이 경기 결과 이후에는 어떤 선수가 효도르와 붙는다고 할 지라도
상당히 부담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나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다는 것 자체가 이미 동등의 입장이 아니라
내가 강한 상대에게 도전한다는 생각이기 때문에 두려움을 기본 전제로 한다.

이는 노게이라가 팀 실비아에게 이겨서 UFC 잠정 헤비급 챔피언이긴 해도
헤비급 1위라고 할 수가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효도르를 꺾지 않는 이상
헤비급 세계에서는 1위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UFC에서 싸우지 않고도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효도르. 그것은 그만큼 그가 누구와 대전해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실력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정말 대단한 효도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