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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디지털

저번주 일산 블로거 번개 후기

요즈음 블로그 포스팅을 다시 시작하다 보니 올려야할 것도 많고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올리기가 애매한 것들도 많다. 더 늦으면 안 될 듯 싶어서 저번주 목요일에 급작스럽게 문자 메시지를 받고 가게 된 일산 블로거 번개 후기다.

일산 블로거라고 해봤자. 나, 한방블르스님, 좀비님헤밍웨이님, 까칠맨님 이렇게 5명이 전부인데 번개에는 나, 한방블르스님, 좀비님 이렇게 모였으니 과반수 이상 모인 셈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플러스 알파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서는 얘기를 자제~ 자제~ ^^

"승건아~ 너 곱창 좋아하냐?"
"먹을 수는 있는데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데"
"넌 고기 좋아하지?"
"예"
"알았데이"


걸어서 번개 장소를 향해 가고 있는 중에(번개 장소라고 따로 정한 곳은 없다. 도착해서 전화해서 만나는 식이다. 일산 블로거 모임은 항상 그렇다. ^^) 맏형 한방블르스님의 전화 통화 내용이다. 그렇게 해서 간 곳이 곱창집 옆에 있는 고기집인데 이 집 오우~ 고기 맛 좋다.


네이버 지도상으로는 저 정도 되지 않나 싶다. 정확하게는 내가 모르겠지만 위치상으로는 저 즈음 된다. 그 옆에 곱창집이며 이러 저러한 음식점들 즐비한데 지금까지 일산 블로거 모임하면서 저기까지 가본 적이 없어서 몰랐다. 거기 음식점이 그렇게 많은 줄. 항상 그 코앞까지만 갔다가 다시 터닝하곤 했는데...


도착하니 갈비살을 먹고 있었다. 갑자기 명일동에서 즐겨먹던 갈비살이 생각났다. 명일동, 고덕동 일대에서는 꽤나 알려진 집인데 여기에 배용준 트레이너 JP(종필이)랑도 갔었던 기억이... 정말 맛있었는데... 거기 보다는 좀 덜하지만 그래도 간만에 먹어서 그런지 맛있었다.



갈비살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 시킨 것은 항정살이다. 항정살이라... 아직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는데... 맛있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맛은 있었다. 그래도 난 역시 돼지보다는 소여~ ^^


항상 그렇듯이 소주와 맥주를 시킨다. 맥주를 시키는 이유는 바로 나 때문이다. 난 소주는 거의 못하기도 하고 먹고 싶어하지도 않기 때문에... 어쨌든 거하게 먹고 나서 옮긴 곳은 역시나 당구였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모이면 당구를 치게 되는... 언제 기회가 되면 지역 블로거들끼리 당구 대회나 했으면... ^^

그러나 아쉽게도 까칠맨님이 빠진지라 복수전을 하기에는 그렇고 해서 3구를 3명이서 쳤다. 좀비님 150, 나 200, 한방블르스님 250. 3명이 치면 항상 그렇게 내기를 하곤 한다. 꼴지가 술을 사고, 2등이 게임비를 내고... 초반부터 시작되는 삑사리와 빡. 결국 반 놓고 치는 게임인데 늘어 늘어 거의 16~17개 정도가 되어 버렸다.

보통 이럴 때는 따라잡기가 쉽지가 않다. 그래서 집중 집중 모드로... 부산에서 친구들과 당구치면서 많이 배웠었다.(추석 때 말이다.) 같은 200인데 300같은 200들. 하루 정도 배운다고 얼마를 배웠을까만은 올라와서 그래도 천적들은 다 이겨 추석 이후로는 아직 져보지 않았는데...

결국 큐대를 제일 먼저 놓았던 것은 나다. ㅋㅋㅋ 1등. 운이 좋게도 가락볼이 자꾸 뜨길래... 거기다가 가락은 부산에서 집중적으로 배워왔던 스킬 아니겠는가. 어쨌든 다행히도 1등은 했지만 아직 복수전이 남아 있다. 이러다가 일산 블로거 모임은 모임이 거의 정형화 되는 듯 하다. 저녁과 함께 술 한 잔 걸치고 당구 치고 다시 술을 먹는...

정말 오랜만의 일산 블로거 모임이었다. 한동안 소강상태였으니... 오랜만에 봐서 더더욱 반가웠던. 자주 보기 보다는 이따금씩 보는 재미도 이러한 것이리라. 근데 후기를 적다보니 또 당구를 치고 싶어진다. 번개 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