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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부산 친구들의 욕. 욕. 욕.

추석 때 부산에 내려갔을 때의 일이다. 어찌나 말 끝마다 욕이던지...
새끼라는 새끼는 다 나오고, 임마는 추임새더라~
어떻게 된 게 고등학교 때는 욕 안 하던 녀석들이 그렇게 욕을 해대는지...
어쨌든 치킨집에서 호프를 마실 때 있었던 일인데 지금 생각해도 웃긴다.

치킨집에 고양이 한 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치킨집을 이리 저리 다니다 고양이를 보면서 한 친구 이렇게 얘기한다.

"어, 고양이. 개새끼~"

고양이가 뭔 잘못을 했는지는 모르곘으나... 어쨌든.
그 옆에 있는 친구 녀석이 그 말을 듣고 이렇게 얘기한다.

"야이 개새끼야. 고양이가 어찌 개새끼고 개새끼야."

서울에서 동창 모임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서울에서 동창 모임은 대부분 문과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고
다들 그래도 공부 잘 하고 착하던 애들인데
유일하게 의대 간 녀석 하나만 이과 출신이다.
그 녀석 정말 욕 많이 하더만... 말 끝마다 새끼라니...

오히려 나는 고등학교 때 욕을 입에 달고 살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욕하는 편은 아닌데. 화날 때가 아니라면 말이다.

오랜만에 부산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놀다보면
하루 정도가 지나면 내 입에서도 욕 나온다.
왜 욕을 할까? 그냥 습관적으로 내뱉는 거 같긴 하지만.
근데 부산 사람들의 욕은 종류가 많지 않다.
"개새끼"가 젤 많고, "죽을래", "임마"가 제일 많이 쓰는 표현인 듯.
그러고 보니 죽을래는 욕이 아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