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영화

트랜스포터: 라스트 미션 - 유난히 옥의 티가 많았던


나의 2,775번째 영화. 제이슨 스타뎀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영화의 세번째 시리즈인 만큼 1편과 2편에서 맛본 느낌을 이번에도 기대했지만 다소 이번 영화는 난무하는 옥의 티로 인해 개연성 있는 액션 영화라기 보다는 그저 그런 액션 영화가 된 듯한 느낌이다.

여기에 수많은 옥의 티는 나중에 얘기하기로 하고 "Rule No.1"을 외치면서 자신의 일만 묵묵하게 하던 Transporter가 자신의 Rule을 모두 다 깨버리는 것은 다소 의외였던 부분. 그렇다고 해서 재미가 없지는 않다. 액션 영화답게 볼 거리를 제시해주는 부분은 많았으니까.

 
옥의 티

01/ 깨진 유리창




제이슨 스타뎀이 자신의 차를 타고 도망치는 녀석을 잡기 위해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는 장면과 그 이후 장면이다. 여기서 옥의 티가 두 개나 있다. 하나는 이 차는 방판차라는 거다. 방판차의 유리가 아무리 힘 좋은 제이슨 스타뎀이 온 몸을 던진다고 해서 이렇게 쉽게 부서질까? 또 그렇게 유리창을 깨고 들어갔는데 운전석에 앉은 제이슨 스타뎀 화면에서는 유리창이 그대로 있다. 이후에도 계속 유리창은 있는 것으로 나온다.
 
02/ 아우디 A8의 묘기
 
 
아우디 A8하면 아우디 시리즈 중에서 최고급에 속한다. 이런 세단은 편안한 승차감을 주고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하기 위한 기술들이 적용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런데 아무리 드라이빙 테크닉이 좋다고 해도 사진에서 보듯이 한쪽의 두 바퀴만으로 세로로 세울 수 있을까? 있다고 치자. 그렇다면 아우디는 차체 밸런스가 별로 좋지 못한 차라는 거 밖에 안 되는 거 아닌가? A8의 폭이나 무게를 생각해본다면 이런 묘기는 글쎄...

03/ 여자한테는 약해요


영화 속에서 최대 13대 1로 싸우던 제이슨 스타뎀. 그리고 지금까지 1편부터 줄곧 보여왔던 그의 모습이 3편에서는 많이 달라지는데, 여자애가 차키를 뺏어서 달아난다고 그걸 뺏지도 못하고 그냥 달란다.

게다가 더 웃긴 거는 여자애가 제이슨 스타뎀보고 옷을 벗으면 차키를 돌려주겠단다. 근데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옷을 벗는다. 헐~ 아니 13대 1의 사나이가 고작 차키 하나 못 뺐나? 얼마든지 뺏을 수 있는 상황에서 그렇다니. 결국 차키로 인해 둘은 사랑에 빠진다. 헐~ 로맨틱하기 보다는 황당하다.
 
04/ 아우디 A8는 수륙양용
 

 
어떤 외국 CF에 보면 자신의 집 풀장에 차가 잠겨져 있는 게 있었다. 그게 아우디였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이 영화에서 아우디는 호수에 푸욱~ 잠긴다. 그걸 어찌어찌해서 끌어올렸다. 그것도 참 신기하긴 한데 뭐 그럴 수도 있다고 좋게 생각해도 호수에 푸욱~ 잠긴 아우디를 끌어내어 약간의 수리만 하고 바로 타고 달린다. 헐~ 아우디가 수륙양용이었던가?
 
05/ 아우디 A8 기차올라타기
 

 
할 말이 없다. 영화라고 하니까 봐줘야지. 뭐 SF 영화도 많은데 뭐 이 정도야. 그런데 정도껏 해야지. 그럴 수도 있다가 아니라 이건 코미디 수준이니. 달려서 안전하게 착지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그렇게 달려서 움직이는 열차에서 그 짧은 제동거리. 솔직히 아우디가 스폰해서 나온 차겠지만 더 이미지만 깎인 듯한 느낌이다.


기타

01/ 13대 1


효도르가 13대 1로 싸울 수 있을까? 효도르 이전에 내가 좋아했던 파이터인 힉슨 그레이시가 인터뷰 때 이런 질문을 받았었다. 실제로 거리에서 싸우면 링에서 싸우는 만큼 잘 싸우냐는 질문에 거리에서의 싸움은 룰이 없기 때문에 나 또한 조심해야 한다. 어디에서 어떤 변수가 발생할 지를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13대 1. 영화에서나 가능한 얘기? 2명씩 한 조가 되어 양팔, 양다리 잡는다 해도 5명이 남는다.

02/ 아우디 A8



아우디 시리즈 중에서 가장 고급 세단이다. 최근 R8이 나오긴 했지만 사양등을 보면 A8이 더 나은 듯. 2편부터 아우디에서 스폰을 한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 나온 차는 아우디 A8이다. R8 아니냐고 할 지 모르겠지만 시동 버튼이 R8과 A8이 다르기 때문에 A8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작년에 지인 중에 대박(?)을 터뜨려 이 차로 바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음... 좋은 차다. 언제 한 번 시운전을 해보나? ㅋㅋㅋ

03/ 뤽 베송은 로리타?


알겠지만 이 영화의 제작자는 레옹의 감독 뤽 베송이다. 뤽 베송은 단발을 좋아하는 듯 하다. 레옹의 마틸다가 그러했고 이 영화의 발렌티나가 그렇다. 게다가 레옹에서도 어른과 어린 소녀의 사랑을, <트랜스포터3>에서도 어른과 어린 여자(소녀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의 사랑을 보여준다.

글쎄... 나는 왠지 그런 생각이 드는데? ㅋㅋㅋ 실제로 뤽 베송과 결혼했다가 이혼한 밀라 요보비치도 뤽 베송과의 나이차이가 16살 난다. 16살. 헐~ 그래도 난 뤽 베송을 <그랑 블루>라는 영화 때부터 좋아했다. <레옹>이 나올 때 얼마나 기대를 했는지 내가 유일하게 재수하던 시절에 학원을 뛰쳐나와 혼자서 영화관을 향했던 게 바로 <레옹> 때문이었다.

04/ 나탈리아 루다코바: Natalya Rudakova


실제로 이 영화의 여주인공 발렌티나역은 이 배우의 데뷔작이고 이 배우는 86년도생 우리 나라 나이로 이제 24살이다. 근데 이 배우를 영화에서 봤을 때 난 왜 어릴 적 즐겨봤던 말괄량이 삐삐가 생각나는 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빨강 머리에 주근깨 때문이겠지?
 
 
05/ 로버트 네퍼: Robert Knepper 


<프리즌 브레이크>의 그 얍실하고도 가증스러운 백웰 역의 배우 로버트 네퍼가 이 영화에서 악역을 맡았다. 근데 이 배우는 악역이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프리즌 브레이크> 덕분인가? 이게 연기를 잘 한다는 소리다. <프리즌 브레이크> 음 한동안 안 봤는데 내가 어디까지 봤는지 모르겠다. ^^

06/ 세미 슐츠: Semmy Schilt



K-1의 영웅 세미 슐츠가 영화에 등장했다. 언제 나오냐면 13대 1로 싸워서 이긴 제이슨 스타뎀에게 보내진 최후의 전사(?). 역시 영화인지라 당연히 비참하게 쓰러지긴 하지만 실제라면?

일단 체급이 다르다고 본다. 제이슨 스타뎀이 180cm 이고 근육 사이즈가 그 정도 수준이라면 K-1에서는 미들급, UFC에서는 라이트 헤비급이 되겠다. 반드레이 실바와 비교해서 벌크가 더 큰 것 같지는 않으니까. 참고로 반드레이 실바가 90kg 정도 수준이다. 고로 세미 슐츠의 미들킥(이게 제이슨 스타뎀에겐 하이킥이겠지만) 한 방이면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