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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독서

대학생들 독서는 레포트 제출 때문?

오픈캐스트에 베타캐스터로서 양서를 선정하고
그 도서에 관련된 다양한 시각의 리뷰를 선별하기 위해서
책 리뷰 관련해서 검색을 하다 보면서 느낀 것인데,
생각보다 레포트 제출을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경우가 많은 듯 하다.

그런 수요가 있어서 그런지 레포트 제출용으로
문서를 파는 업체들의 광고성 글들도 꽤나 많다.
요약 정리한 것이라든지 레포트 참조용으로 활용할 문서들.

게다가 스크랩도 많은 편이다.
가끔씩 잘 쓴 글을 보다보면 이게 직접 쓴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 그 블로그의 다른 글들을 보는 경우가 있다.
그러다 보면 이거 다른 데서 긁어왔구나를 알 수 있으니...

뭐 우리나라 독서인구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은 수준이고
그 중의 많은 수가 자기계발이나 문학 분야에 치우친 게
현실인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대학생들 정도라면 책 좀 읽어라고 얘기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둘러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내 대학시절에 한 반 50명 정원에 9명의 레포트를 대신 써준 적이 있다.
물론 같은 학교가 아니라서 그게 가능했고
그 레포트는 어떤 책을 읽고서 적는 것인지라
책 읽고 나서 다른 식으로 레포트를 9개 적어준 것이다.
예전부터 독서를 하지 않는 거야 잘 알고 있던 바였는데
시대가 지나도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사진은 작년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정독도서관에 가서 자료 찾아보던 때의 사진이다.
올해도 그렇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는 삼청동을 자주 들락거릴 일이 있다 보니
인근에 있는 정독도서관을 보고 한 번 가보고 싶어서 날잡아서 가본 것이다.
집 주변의 대화 도서관은 시설은 좋지만 책이 별로 없는데 정독도서관은 정말 책 많다.

사실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내가 책을 그렇게 많이 읽고 하지는 않는다.
단지 오래 전부터 꾸준히 독서를 해왔을 뿐이다.
때로는 많이 읽기도 하고 때로는 적게 읽기도 하고...
독서는 나에게는 오랜 친구일 뿐이다. 죽을 때까지 같이 지낼 벗.

다른 이들도 그런 벗 하나 즈음 두는 것도 좋을 꺼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그 벗이 어떤 벗이냐, 그리고 그 벗을 자신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같은 벗이라는 글자라도 사람마다 달라질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