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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비즈

1인 기업가로서 도약하고자 다짐하는 2009년

프레이밍: Framing

거 참 신기한 것이 어떻게 프레이밍을 하느냐에 따라 마음이 달라진다.
워낙 존심이 강하고 누구에게 부탁 같은 거 잘 하지 않는 나였는데,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라고 프레이밍을 하니 생각이 많이 달라지는 거다.

1인 기업가. 말이 좋아 1인 기업이지 프리랜서와 차이가 뭐가 있을까?
사업자 등록증의 유무라는 현실적인 구분으로 그렇게 얘기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앞으로 1년 반에서 2년 정도는 사업자 등록증을 낼 생각이 없다.

이는 상황적 맥락도 있지만 그런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고
그 속에서 나름대로의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어쨌든 2008년도 연말부터 생각하기 시작한 것들을 이제 하나씩 해나갈 생각이다.


일: Work

집필도 해봤고, 감수도 해봤다. 짧지만 TV 인터뷰에도 나와보고, 잡지에도 실려봤다.
컬럼을 기고해보기도 하고, 강의도 많이 해봤다. 컨설팅도 해보고, 투자도 유치해봤다.
법인 운영도 해보고, 개인 사업도 해보고, 프리랜서로 활동해보기도 했다.
이제 34살이라는 나이가 적으면 적고 많으면 많을 수 있지만 나름 많은 경험을 했다.

할 수 있는 것은 많다. 지금까지 못 해서 안 했던 것이 아니라,
내 존심 때문에 안 해서 안 했던 것들도 상당히 많다.
그러나 Framing이 달라지고 나니 이제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을 할 것인가? 그에 대한 나의 답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이거다라고 얘기하기는 곤란하다. 할 줄 아는 게 많다는 말을 바꿔서 말하면
제대로 하는 거 하나 없는 사람이 된다. 그렇다. 안다. 그래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나름 연말에 정리하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전략도 마련해두고 말이다.
그러나 그것도 상황에 대한 대응과 판단에 따라 즉 실행의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따라
아무리 디테일하게 잘 만들어둔 전략도 문제가 생긴다.

그래서 나는 큰 방향만 잡고 그 속에 어느 정도의 전략만 염두에 두었다.
그 방향 속에는 많은 것들이 들어가 있다. 내 지난 과거의 경험과
그런 경험 속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유의 세계에서 오는 것들이 말이다.


블로그: Blog

풀타임 블로거. 그게 1인 기업가의 또다른 이름으로 명명되기는 힘들다.
시간을 내어서 풀타임 블로깅을 할 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해 본 적 없다.
단지 블로그를 많이 활용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도 그거랑 그거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

블로그를 활용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는 앞으로 보면 알 것이다.
또한 내가 어떤 일을 할 지에 대한 것도 블로그를 보면 알 것이다.
어떤 일에 따라서는 블로그에 공개를 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그것은 뭔가를 숨기려고 해서가 아니라 공개할 꺼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1인 기업가로서의 블로그 활용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비즈니스를 아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활용을 하는지는 보면 알 것이다.
남들이 뭐라 한들 나는 블로그라는 것, Web 2.0이라는 것, 비즈니스라는 것
등에 대해서는 국내 어느 누구와 얘기를 해도 비즈니스와의 접목에서는
자신있게 담론을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결코 현상만 보지는 않는다.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블로그에 글을 적고 트랙백을 걸어두시라. 자신있으니까.
그리고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뭔가 이상한 구석이 있거나 의도적으로 뭔가를 하는 것이 있다면
블로고스피어가 어떤 곳인데 비판의 목소리가 안 나올까? 글로서 소통하자.

소통을 덧글로 얘기하는 사람이 많은데 덧글은 솔직히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그냥 떠듬에 지나지 않다. 짧은 덧글 속에서 해석의 여지는 너무나도 무궁무진하다.
생각의 완연한 덩어리인 하나의 포스팅과는 사뭇 다른 것이다. 그래서 나는 트랙백을 좋아한다.

어쨌든 블로그를 통해서 많은 얘기들을 할 것이다.
일 얘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내 개인의 브랜딩을 위해서라도
지금까지는 하지 않았던 비즈니스 얘기 등도 많이 할 생각이고
책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도 할 생각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 할 생각은 아니지만 말이다.


비즈니스 철학: Buisness Philosophy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자기가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한 생각들.
이러한 생각들을 다시 되뇌이면서 정리하던 때에 쓰던 일기(?)가 바로
2008년 12월 18일에 적은 '시간의 흐름 속에 나를 던지며...' 였다.
그 때부터 많은 생각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비즈니스 철학. 어찌보면 두 개의 조화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는 마치 소셜 미디어라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나 스스로 명명하는 것은 어떠한 상황에서 나의 판단에는
비즈니스 적인 측면과 철학적인 측면을 모두 고려하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 판단에 있어서는 그 누구에게 공개를 해도 떳떳하고
충분히 그 판단에 대한 생각을 상대에게 설득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철학의 부재에서 오는 비즈니스는 겉돌고 현상을 쫓기에 바쁘다.
그렇다고 해서 비즈니스를 위한 철학이라고 이해하면 곤란하다.
어린 시절 비즈니스를 먼저 했기는 했지만, 그런 경험 속에서 나는 사유의 과정을 통해
나름 나 스스로는 뚜렷한 주관을 갖고 있다. 비즈니스를 통해서 오히려 철학을 배웠다.

단지 어린 시절의 짤막한 성공 경험들이 나에게는 독이 되었다.
그래서 겸허해지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실수를 하겠지만 말이다.
그런 실수는 나의 성격에서 비롯된 것이다. 허나 그러한 성격을 타고난 나는
아직껏 누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추진력과 강한 실행력을 갖고 있다.

앞으로 어떤 시련이 있다 하더라도 내구력이 강한 나인지라
극복해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금껏 나의 존심이 나 스스로 벽을 만들어뒀던 것이 문제였을 뿐이다.
앞으로 쉽지 않은 1인 기업가의 길을 걸어가기로 마음 먹은 나이기에
초심을 항상 염두에 두면서 스스로를 다스리며 내 길을 걸어가려고 한다.

비록 1인 기업가로서의 활동이지만 결코 사람은 혼자서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다.
많은 다른 1인 기업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 그리고 나를 도와주는 많은 분들과
함께 의미있으면서도 비즈니스가 되는 그런 것들을 많이 해볼 생각이다.

다만 힘들다고 상황이 좋지 못하다고 해서
내게 어울리지 않는 일을 하거나 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 길이 아무리 화려해 보여도 그건 내게 어울리지도 않거니와
그건 이미 내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
그 속에서 무엇인가를 성취해 나가는 것. 그것이 내게 어울리고 내가 가야할 길이다.

* * *

이 글은 내가 1인 기업가로서 주변 지인들 혹은 블로그를 구독하는 분들에게
알리는 것이기도 하고 공개를 했기 때문에 익명의 다른 네티즌들에게도 알리는 글이다.
나는 예전부터 생각했던 것이 있었다. 돈이라는 것에 대해서 말이다.
블로그에는 처음 밝히는 것이지만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항상 하곤 했던 말이다.

내 통장에 100억이라는 돈이 찍히기를 바라기 보다는
내 말과 내 신뢰로 1,000억원의 돈을 굴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액수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마인드가 그러할 뿐이다.
그래서 지금의 이익보다는 판을 키우고 뭔가를 만들어가는 데에 더 관심을 가진다.

다만 그것은 기본적으로 개인의 Cash Flow가 적절할 때의 얘기다.
그것이 안 되면 그 어떤 누가 내 마인드를 뭐라 한들 그것은 뭐라할 꺼리가 못 되는 거다.
나름 그러한 인간의 욕망과 비즈니스 그리고 철학에 대해서는
나 스스로 정말 지난 세월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고 자부한다.

내 블로그의 성향이 조금은 가시가 돋힌 듯 보이지만 실제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
적어도 화를 낼 때는 불같지만 나는 지극히 인간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다.
그런 것을 기반으로 앞으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