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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비즈

요즈음 제가 일을 바라보는 핵심 두 가지

요즈음 많이 바쁩니다. 그래서 블로그에 덧글에 대한 답글 정도만 다네요. 사실 제가 사람을 많이 만나거나 또 어떻게 해서든 사람을 만나서 비즈니스를 엮는 영업자형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가끔씩 영업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을 보면 부러울 때가 있지만 제가 못 가진 부분을 가져서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또 저만의 강점이 있으니까 말이죠.

요즈음은 전화벨이 자주 울린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벌써 바쁘다는 것이 티가 나지요. 그렇다고 돈을 많이 버느냐 그건 아닙니다. 돈에 대해서는 제가 그리 큰 욕심을 안 내고 있지요. 제가 보는 것은 딱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일을 어떻게 하면 잘 성사시킬 것이냐두번째판을 키울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비즈니스는 비즈니스입니다. 제가 정말 싫어하는 것이 친하니까 비즈니스에서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거 정말 싫어하지요. 친하니까 쉽게 넘어가려 한다? 오히려 더 치밀하게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일이 잘못되면 결국 서로 손해입니다. 이 세상에 쉬운 일 하나 없습니다. 단지 능력이 있으면 그 일을 좀 더 빠른 시간 내에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을 뿐이지요.

계속 바쁘긴 합니다만 다음주 한 주는 딱 두 가지 일에만 매달릴 생각입니다. 그 중 하나는 어림잡아 100억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 설계부터 투자 계획서 작성 게다가 어쩌면 제가 PT까지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그거 제가 하겠습니다 한 것도 아니지요. 아시는 분의 추천으로 하게 되었는데, 제 의견 없이 제가 그것을 해야만 한다고 거의 기정 사실화 되어 있더군요. 이런~ 그런데 뭐 어찌보면 제가 실력을 발휘할 기회라 생각했지요. 이 정도 규모는 사실 업계에서 큰 프로젝트는 아닌데...

근데 뭐랄까요. 어제 미팅을 갖고 얘기를 하다보니 제가 꽤나 고생은 할 것 같습니다. 자료가 중구남방이고 실질적으로 핵심은 이건데 너무 빗겨 나간 부분이 많거든요. 원래 자신의 일은 잘 될 꺼라 생각하기 쉽잖아요? 그래서 한가지 제안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제가 하는 일을 옆에서 Supporting할 실무 담당자 하나 붙여달라고 하고 내가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만 해달라고. 이 말은 제가 일을 할 때 걸리적 거리는 거 없게 해달라는 거거든요. 전 일할 때는 직책, 직위 그런 거 안 따집니다. 엄한 소리하면 대놓고 뭐라 하는 스타일인지라.

근데 그 일의 성격상 제가 아무리 잘 해서 뭔가를 완성해둔다 해도 그것은 좋은 결과를 내는 한가지 요소 밖에 안 된다는 거지요. 그 외의 다른 요소들이 있는데 그거야 윗분들이 하실 일이고, 저는 그 한 가지 요소만 윗분들이 신경 안 쓰시게 하면 됩니다. 이 프로젝트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파생되는 것들이 많은지라 조금은 중요도가 있는 프로젝트라 저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듯 하네요.

그 외에 책 관련된 것이 있는데 아직 공개할 꺼리는 아닙니다. 강사들 중에 자신은 잘 못하면서 남보고는 이래라 저래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그런 부류가 되고 싶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보여주려고 하는 겁니다. 뭐든지 보여주면 그만이거든요. 실력은 말이 아니라 보여주면 됩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좋은 기회가 생겼지요. 생각치도 않은... 그래서 낼 책들 계획이 조금 수정이 되었을 뿐입니다.

저는 판이 커질수록 즐거워합니다. 부담 전혀 갖지 않지요.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자신이 있고 노력을 해서 뭔가 Quality 있는 결과가 나온다 해도 꼭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선을 다 하되 결과는 겸허히 받아들여야지요. 이미 그런 것들은 과거의 경험을 통해서 숙달이 되어 있습니다.

어쨌든 요즈음은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피곤하기도 하지만 재미있게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맥이나 돈을 생각치 않고 순수한 마음으로 제 능력을 보여주면서 도움을 주다 보니 이런 저런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다만 욕심을 내지 않고 하나라도 제대로 해서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릴 예정입니다. 그러다 보니 판을 키울 수 있는 데에 관심이 많지요. 그건 제가 나름 보는 기준이 있습니다.

요즈음에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이런 얘기를 자주 합니다.

저 나중에 유명해질 꺼 같습니까? 아니면 그냥 고마고마 살 꺼 같습니까? 나중에 뜨면 시간이 없어서 못 도와드리니까 지금같이 시간될 때 많이 활용하세요. 시간의 문제이지 언젠가는 세상이 저를 알아주는 날이 옵니다. 저는 그건 걱정 안 해요. 그 때까지 제가 꾸준히 노력만 하면 되는 거니까요. 이용한다는 그런 생각 마시고 제가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얼마든지 도와드리죠.

그런다고 무조건 다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많이 있지만 괜히 한다해서 제대로 못할 꺼 같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아무리 Quality Base라고 해도 비즈니스 타임이 있고 또 적정 Quality이라는 것이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이 정도 수준이면 되는데 Quality 생각한다고 공을 들이는 것은 미련한 짓이지요. 소모적이고 말입니다. 그래서 상황 판단과 일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일단 다음주 한 주는 다른 것들 신경 쓰지 않고 두가지에만 신경을 쓰려고 합니다. 그래야 어느 정도 마무리를 지을 수 있는 시점을 가늠해볼 수 있을 듯 하네요. 어쨌든 블로그에 소홀하지만 저는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아주 바쁘게... 올해 초에 가졌던 생각을 다시 해봅니다. 초심. 아직까지는 항상 염두에 두면서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