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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군중심리와 3의 법칙

지난 1월 독서클럽에서 군중심리대중의 지혜를 두고 정기토론을 벌였었다. 워낙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 책에서는 부정적인 부분 또는 일반인들을 아주 수준 낮게 취급해서 거부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나는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단지 다른 이들은 그렇게 생각 많이 하겠다고 생각했을 뿐) 거기에 제시된 얘기들을 도외시하기에는 퍽이나 들어볼 말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정기토론에서는 책내용을 떠나서 바람직한 군중심리에 대해서 사례도 언급하면서 얘기를 했었다. 사실 뭐든 일장일단이 있는 것이니 말이다.(정기토론 동영상 공개해야하는데 아직 Part I, II가 내게 넘어오지 않았다. T.T) 그 때 참석하셨던 유니님이 군중심리의 순기능에 대해서 '3의 법칙'에 대해서 독서클럽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3의 법칙



동영상을 보면 3의 법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유니님이 올려주신 동영상. 그런데 이것을 군중심리와 연결을 지을 때는 달리 생각해 봐야할 부분이 있다. 일단 첫번째 실험에서 나온 것은 군중심리가 아니다. 이유는 군중의 조건이 성립하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군중이라는 것은 귀스타브 르 봉이 말하는 군중의 조건을 말한다.

책에 얽매이자는 얘기가 아니다. 나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 아니다. 그런데 왜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의 조건을 얘기했느냐 하면, 귀스타브 르 봉이 어떤 condition에 부합하는 무리를 군중이라고 하고 그 전제에서 군중이 어떠한 특성을 가지는 지에 대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 그러는 것일 뿐이다.

뒤의 지하철역에서 실제 일어났던 것은 군중심리의 순기능이라 할 수 있다. 왜냐면 어느 누군가가 할아버지를 구해내기 위한 목적으로 지하철을 밀어보자는 얘기를 했고 그 목적에 동참을 하나씩 했기 때문에 군중심리라 볼 수 있다. 즉, 뚜렷한 목적이 있었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것이 바람직했던 것이기 때문에 순기능이라고 할 수 있다.

군중심리는 양날의 칼이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선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람들이 군중심리를 잘 활용했으면 할 뿐인 거다. 군중심리라는 말 자체의 어감이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을 지 몰라도 그 군중은 나 또한 속할 수 있는 하나의 집단이라고 생각하면 그닥 기분 나쁜 용어는 아니다.

군중심리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성균 옮김/이레미디어

+ 집단지성과 협업지성 그리고 군중심리 등에 대한 더 읽을거리 → 집단지성? 협업지성? 군중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