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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독서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 얘기는 <블랙 스완>에서 보고 알게된 겁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본래 700만 호주달러 투입: 1963년 초에 개관 예정
- 최종 건설비 1억 400만 호주달러: 설계 때보다 축소해서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 예정보다 10년 뒤에 개관

아무리 그렇다 해도 14배나 차이가 나다니 이해가 안 가지요.
물론 10년동안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이것을 보고 저는 딱 떠오르는 것이 있었습니다.
콘텐츠 비즈니스 중에서 가장 Risky한 것이 있죠.

영화입니다. 정말 개념없는 감독들이 많은 곳이기도 하지요.
예술 한답시고 개념없는 양반들 많습니다.

뭐 이런 거지요. "니네들이 예술을 알아? 나 예술할 테니 돈만 줘봐."
자신은 손해날 게 하나도 없지요. 어떻게 해서든 판 크게 벌려
한 번 뜨면 대우받는 곳이 이쪽 세계입니다.

그러다가 욕심내서 자기 돈 투자해서 영화 만들다가
쫄딱 망하면 생각이 많이 달라지기도 하지요.

뭐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영화판에는 그런 부류가 꽤나 많다는 것을 느끼곤 합니다.

그 중에 위의 오페라 하우스 비하인드 스토리와 비슷한 영화가 있지요.
흥행 참패를 맞았던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제가 정말 정말 싫어하는 장선우 감독이 만든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오페라 하우스와 비교해보시길...

- 2000년 제작비 30억 책정
- 2001년 2월 제작비 56억. 촬영기간 예정보다 지연.
- 2002년 4월 제작비 92억.
- 제작기간 4년. 마케팅 비용 포함 110억원.
- 결과: 5억만 범. 105억 손실.

그래도 3.5배네요. 오페라 하우스와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
이 영화 한 편 때문에 제작사 망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 이런 흥행 참패에 대한 장선우 감독의 남긴 말이 가관입니다.
"이제는 관객의 수준을 의심할때다"

제가 싫어하는 사람은 제 나름대로 뚜렷한 이유가 있습니다.
각기 다른 이유들이 있기는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그 공통점은...............
인간이 덜 됐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