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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후배에게 해준 조언 '리더의 능력'

어제 후배이자 동생인 녀석에게 해준 얘기가 있습니다.
'리더의 능력'이 그것입니다.

무릇 리더의 능력이란,(여러 능력들이 필요하지만)
최고를 섭외하여 팀으로 만드는 능력이 아니라
최고가 아닌 사람들이라도 최고의 팀으로 만드는 것
리더의 능력이다.

사업적인 비즈니스보다는 자영업적인 비즈니스의 경험만 많다보니,
(저는 사업적인 비즈니스와 자영업적인 비즈니스를 엄밀히 구분합니다.)
이에 대한 경험이 없는지라(비록 리더로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때로는 자기 고집과 자기가 믿는 바가 최고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게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은 조금만 더 생각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이러저러한 일들로 인해서 가급적 저는 일에 참여를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 이유의 핵심은 아직은 리더로서 갖추어야할 소양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추후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기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넌 안 된다. 두고봐라."는 식이 아니라
그런 조언 하나로 나중에 경험을 하면서 생각해보기를 바랄 뿐입니다.
때로는 경험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게 마련이지요.
그런 경험을 하기 이전의 고집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기에 충분히 저는 이해를 할 뿐입니다.

그렇다고 잘못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잘 된다 하더라도 그것이 자기가 생각한 것이 맞다고 생각할 부분이 크기에
일시적인 성공일 뿐이며, 그에 맞게 변화를 해야만 지속적인 성공이 가능할 것입니다.
문제는 그런 변화의 요인들 중에서 몇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 녀석인지라
그 변화가 쉽지가 않을 것이고 그것은 경험을 통해서 가슴으로 받아들여야할 듯 하다는 거지요.

일의 성공과 실패 여부를 떠나 그러한 경험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 경험을 얻기 위한 댓가가 크다 하더라도 그것은 꼭 거쳐야만 하는 과정으로 생각해야 하지요.
그래서 후배의 결정이 매우 자연스럽게 보이는 겁니다.
그래도 돈을 버는 능력 등은 뛰어난 후배인지라 잘 할 수 있겠지만
일을 만들어 가는 데에 있어서는 그 일의 성격에 따라 핵심적인 요소들이 필요한데
그 요소들 중에 하나만 가지고 있을 시에는 꼭 문제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제가 항상 강조하는 것은 밸런스입니다.
그래서 한 쪽으로 치우치면 다른 쪽으로 치우칠 필요도 있지요.
지금껏 그 하나의 요소로 잘 해왔다고 생각해도
제가 파악하기에는 그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았던 듯 싶은데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아직 경험이 부족해서 그렇다 생각합니다.

어쨌든 최선을 다하면서 일을 하고 일을 하면서 생기는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배워나가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부분이긴 합니다만
말은 쉽지만 그 순간에 그런 판단을 하면서 그러기가 쉽지가 않지요.
그것이 내공의 차이인 법입니다. 그래도 발전 가능성이 있는 녀석이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또 하나를 알게 되면 그 이후에는
더욱더 성장할 수 있는 녀석이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다만 그 때까지 저는 먼 발치에서 지켜볼 생각입니다.
개입할 생각이 없을 뿐이지요. 도와주겠다는 생각이 아니라
(지금껏 많이 도와줬으면 된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일을 만들어가는 과정 중에 스스로의 판단으로 이거 아니다 싶으면
개입을 하지 않으려 하기 때문일 뿐입니다.

제 판단이 맞다 틀리다를 떠나서 시간이 흐르면 절로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은 저를 미워하거나 이상하게 볼 지 몰라도 모든 것은 시간이 해결해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