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엘렉트라 콤플렉스

인간의 정신에 있어서 프로이트를 제외하고는 얘기를 할 수 없겠지만 난 사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대해서는 그다지 신뢰하지 않는 사람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오류도 많을 뿐더러 프로이트는 성에 대한 집착이 너무 강했기에. 프로이트의 제자 칼 융도 그런 프로이트를 비판하면서 주장한 게 '분석 심리학' 아니던가?

심리학의 발전에 프로이트는 막대한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지만 사실 그가 내세우는 얘기의 근거인 임상 실험들에는 수많은 오류가 있었다. 어쨌든 나는 한가지 궁금한 게 프로이트는 스스로를 두고는 어떻게 생각할까다. 성에 집착하는 자신의 '자아'는 왜 그렇게 형성된 것일까? 혹시 자신이 그렇기 때문에 다른 이들도 그럴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사실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은 아주 오래 전에 읽었지만 당시에는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고 지금은 많은 지식이 쌓여 있어서 그런지 그의 얘기에 그다지 신뢰를 하지 않는다. 그건 그만큼 인간의 정신에 대한 얘기는 쉽지 않다는 얘기다. 최근에 뇌과학으로 밝혀진 게 많다 하더라도 역시 새로운 것만 쫓아 아는 데에 집착해서는 그렇게 밖에 해석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따름이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Oedipus complex

'퉁퉁 부은 발'이라는 뜻의 오이디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왕이다. 자신의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한다는 운명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그렇게 되어 버린(신화를 보면 알 것이다.) 오이디푸스에서 따온 말로 남아가 3~5세 시기에 어머니와는 성적인 관계로 생각하여 아버지와는 경쟁 관계로 인식한다는 뜻이다.

영국의 윌킨슨(Wilkinson)사에서 만든 안전면도날 선전인가본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소재로 한 아주 골 때리는 선전이다. 처음에 지하실에서 아이가 줄넘기를 하고 있는데 뭘로 줄넘기 하고 있는지 유심히 살펴보길. 아래 사진은 아버지와의 결전을 위해 머리에 띄를 두르고 문신까지 한 아이의 비장한 각오를 아주 멋지게 표현한 사진이다. 아 열라 귀여워~

엘렉트라 콤플렉스: Electra complex

이 시기의 여아도 마찬가지로 아버지와는 성적 관계로 인식하여 어머니와 경쟁 관계로 생각한다는 뜻이다. 엘렉트라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인물인데 트로이 전쟁의 영웅 아가멤논의 딸이다.